[시사매거진]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감에 출석해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국정감사 인사말을 전했다.

윤 총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검찰은 수사 관행과 문화를 헌법과 국민의 관점에서 되돌아보고 여러 개혁 방안들을 추진해 왔다"라며 "사회 각 분야의 부정부패에 엄정하게 대응하고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노력했다"고 운을 뗐다.

윤 총장은 "그러나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오늘 위원님들께서 말씀해 주시는 사항들을 업무에 적극 반영해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이 되기 위한 소중한 자양분으로 삼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상범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중상모략이라고 비판한 바 있는데 할 말이 있냐"는 질문에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생각한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검찰총장도 이 '부실 수사'와 관련돼 있다고 발표했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 제가 먼저 수사를 철저하게 지시한 사람이고 야당 정치인과 관련해 제가 검사장 직보를 받고 제 식구 감싸기라는 욕을 먹지 않도록 철저히 하라고, 철저히 조사하지 않으면 가을 국감에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해당 보도를 접하자마자 10분 안에 남부지검장에게 김봉현을 철저히 조사해서 접대받은 사람 색출해내라 지시했는데 도대체 무슨 근거로 총장도 이 부실수사 관련돼 있다 발표했는지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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