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면부지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

해군 1함대사령부 지휘통신대대 소속 이병일 하사는 “9월 4일 서울 모 병원에서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생명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생면부지의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나눔에 앞장선 해군 1함대 지휘통신대대 이병일 하사가 부대 앞에서 경례하는 모습이다.(사진_해군1함대사령부)

[시사매거진/광주전남] 해군 1함대사령부(사령관 소장 최성목) 지휘통신대대 소속 이병일 하사는 “9월 4일 서울 모 병원에서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환자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생명나눔’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라는 뜻으로 골수에서 복제 및 분화를 통해 백혈구ㆍ적혈구ㆍ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모(母)세포다.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조직적합항원(HLAㆍHuman Leucocyte Antigen)이 일치해 조혈모세포를 나눌 수 있는 확률은 2만분의 1로 매우 희박하다. 

이병일 하사의 기증 시작은 지난 2017년 10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하사는 헌혈에 참여했다가 우연히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 캠페인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난치성 혈액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에 언제라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마음에 곧장 자신의 이름을 명부에 등록했다. 

이후 이병일 하사는 기증 서약 후 언제든 필요한 환우에게 건강한 세포를 기증할 수 있도록 운동과 식단조절 등 건강관리에 꾸준히 힘써왔다. 

그러던 중 이병일 하사는 지난 5월 19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하는 백혈병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으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기증 의사를 밝혔고 건강검진 및 유전자 검사 등의 필수 절차를 거쳐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게 됐다.

이병일 하사는 “앞으로 더 많은 장병과 청년들이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되고 동참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나의 작은 실천이 한 생명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고 국민을 위한 군의 모습을 나의 삶 자체로 보여줄 수 있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혈모세포 이식은 병든 조혈모세포를 모두 소멸시키고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병을 완치시키는 방법으로, 혈액암ㆍ백혈병과 같은 난치성 혈액질환을 앓는 환자의 치료를 위해 진행된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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