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최근 웹젠이 ‘전민기적2’라는 게임으로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으면서 한국 게임이 거대 중국시장으로 진출할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으로 게임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30일 코닉글로리의 경영권을 주당 약 2650원에 인수한 Mujoy는 중국의 판호를 보유한 퍼블리셔로 중국 최대 웹게임 포털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1억불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게임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기에 게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판호에 대한 기대감은 ‘코닉글로리’에 수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거대한 유저가 있는 중국게임 시장은 한국 게임 업체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시장이다. 하지만 한국 게임이 중국시장에 진출하여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판호를 받아야한 한다. 중국의 판호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중국 내 퍼블리셔에게 발급하는 ‘내자판호’와 중국기업이 아닌 외국의 기업이 제작한 게임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외자판호’이다. 중국의 퍼블리셔들은 판호를 쿼터제 형태로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내자판호는 연간 50개 내외, 외자판호는 연간 3~5개 내외 발급되는데, 한국게임은 중국기업이 아니므로 외자판호를 받아야 한다.

중국에 진출하려는 전 세계 게임업체들이 해마다 수백 건의 판호를 신청하지만 발급되는 외자판호는 고작 3~5개 뿐이다. 게다가 중국 당국은 약 3년 전 사드 배치 이후 비공식적으로 한국 게임 등 문화콘텐츠를 차단하고 있다. 이른바 한한령(한류 금지령)이다.

최근 중국의 판호를 받은 ‘전민기적2'는 웹젠이 IP(지적재산권) 라이센스만 빌려주고 중국 개발 업체인 천마시공이 개발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내자판호‘에 해당하고 개발자의 이름만 바꿔 서비스하는 실정이다. 즉 중국에서 완전히 한국 게임의 판호가 풀어졌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의 판호를 보유한 중국 퍼블리셔인 Mujoy가 코닉글로리를 인수를 완료한 후 중국의 게임 사업을 코닉글로리로 이전하고 한국의 게임을 중국으로 진출시키는 투트랙 비지니스를 본격화하면 게임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Mujoy의 코닉글로리 인수에 대하여 “중국의 게임퍼블리셔가(Mujoy) 한국의 상장기업을 인수한 것은 게임업계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고, Mujoy는 중국 내에서도 게임 1세대 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중국 게임 업계에서도 그 영향력이 상당한 기업이다. Mujoy의 지분 구조를 보면 48% 정도를 중국내 공공기관인 국영 방송국과 은행 등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한국에 진출한 중국기업과는 중량감이 사뭇 다르다. 향후 Mujoy가 인수한 코닉글로리를 통하여 한국 내에서 진행할 사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크다.” 라고 평가했다.

한편 Mujoy의 내부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Mujoy의 코닉글로리 인수가 완료되면 Mujoy가 향후 3년 이내 준비하고 있는 신작게임 및 기존의 Mujoy 사업을 코닉글로리를 통하여 추진하는 것은 물론 코닉글로리를 교두보로 하여 아시아권역에 진출하기 위한 목표로 인수하게 되었다. 종합적인 게임 및 엔터사업을 할 예정이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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