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상 초유의 공사 사장, 감사 동시 경질
- 종사자들 죄인인 양 사기저하에 업무의욕 상실 초래
- 사기진작 및 의욕저하 직원들 감싸 줄 따뜻한 선장 기다려

한국국토정보공사 전경(사진_시사매거진)

- 험난한 파도와 싸워 이겨 낼 유능한 선장을 기다고 있는 조직-LX

[시사매거진=오운석 전북본부장] 전주혁신도시에 나래를 접고 세계 4차 산업을 선도하며 국가 공간기술발전 및 IT기술 탐구에 매진하는 공공기관이 있다.

국토정보 공사(LX)가 바로 그곳이다.

LX의 직장 분위기를 보면, 직원들은 마치 죄인처럼 사기가 땅에 떨어져 조직의 방향타를 놓친채 불안에 떨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불과 열 사흘여 남겨 놓은 시점에서 공사 사장이 ‘갑질과 인사 전횡’이라는 지적과 함께 경질됐기 때문이다.

그 후로 2개월여 지났으나 상처가 치유되지 않고 “LX 공사라는 대향 선박”은 선장을 잃은 채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다.

물론 사장 직무대행을 부사장이 맡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전임 사장 시절과 별다른 차별화가 되질 않고 오히려 더욱 평온해 ‘표류가 아니라 폭풍 전야의 고요함’과 같다고 한다.

공사의 일부 직원들에 의하면 “임명권자의 질책과 함께 경질된 조직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평온하다.”라며 “문제의식이 없는 건지 또 다른 질책이 나올까 두렵다”라고 말한다

머가 두렵단 말일까? 이유는 간단하다고 한다.

전임자의 그릇된 경영관이나 인사정책 등 지적사항에 대한 대안 제시, 비상경영, 자성하는 모습 등이 포착되지 않고 있어서라고 한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해서 필자는 직무대행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를 가졌다.

직무대행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조직을 이끌고 갈 계획인지? “이대로 가면 되겠지요?”라며 “특별히 할 게 없습니다”란 답이 돌아왔다.

전임 사장이 질책성 경질이 된 걸로 알고 있다. 특히 부사장의 전격 발령이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지 않은 절차상 하자가 있는 사안이라던데 공사 차원의 후속대책이 있는지?, 아울러 당시 전임 부사장의 명예스럽지 못한 전격 퇴임에 대한 보상 차원의 대책은 있는지?

“내가 이 자리에 앉아 있으면 다 정리된 게 아니냐?” 라며 반문과 웃음으로 모든 대답을 대신했다.

‘악법도 법’이라 했는데... 한 가지 한 가지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으려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LX 공사의 현주소를 보는 듯해 씁쓸하기만 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러한 상황이라서 그랬는지, LX 종사자들은 메시아를 기다리듯 다음 선장이 하루속히 와주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차라리 혁신도시로 처음 이전했을 당시로 돌아가는 부활을 꿈꾸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공사의 사장이나 지위가 높은 한두 사람의 실책으로 이어져 각 기관으로부터 감사와 자료 제출 요구, 언론의 비난성 기사, 감독기관의 질책 등에서 당하는 사람은 오히려 선의의 피해자인 직원들이다.

표류하는 선박을 정확하게 목적지로 이끌어가야 할 사장을 시급히 선임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사장은 소위 힘이 센 사람이거나 LX를 분신으로 아는 혁신적이고 능력 있는 전임자 중에서 선임해 줬으면! - LX 종사자 여론

국토부는 최대한 빨리 후임 사장을 추천받아 대통령께 추인받기 바란다.

사장과 감사가 동시에 경질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한 LX 공사의 정상적인 경영과 사기진작을 위한 대책으로, LX 종사자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을 담는 인사를 해주기 바란다.

그것은 감사는 LX 공사와 인연이 없는 객관성을 띤 인물, 감성적이거나 출세지향주의적인 인물이 아닌 진솔하고 업무에 집중하는 사람을 원하고 있다.

반면에 사장은 장차관급의 인물을 보내 차제에 위계질서가 있고 도덕성 경영으로 외부의 바람 없이 업무에만 열중하게 할 수 있는 힘 있는 인물이거나

아니면 땅에 떨어진 사기진작도 겸해 LX에 혼을 바쳐 직원들을 내 가족처럼 안고 갈 LX 출신 유능한 전임자 중 능력이 출중하고 혁신적이며 존경을 받는 사람을 선임 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최근 국토부에서 6월 초에 임원추천위를 구성해 사장, 감사의 후임자 선정절차에 들어가라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