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큐 왕립식물원의 아름다운 삽화로 만나는
경이롭고 아름다운 전 세계의 나무 이야기

저자 크리스티나 해리슨, 토니 커크햄 | 옮김 김경미 | 출판사 사람의무늬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나무는 자급자족하는 다년생 목질 줄기를 가진 식물로 따로 키와 나이에 대한 제한은 없다.

나무는 먼 옛날부터 인류의 생존에 중심이 되는 존재로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많은 것을 공급해 준다. 식량, 약재, 목재, 오일, 수지, 향신료, 그뿐 아니다. 산소를 공급하고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토양 침식을 억제하고 오염 물질을 가둔다. 또 수질을 향상시키고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역할도 한다.

나무들 가운데 많은 수가 역사의 흐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이 모든 나무가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큰 영향을 끼친 전 세계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을 신작‘세상을 바꾼 경이로운 나무들’이 출간되었다.

저자는 나무가 우리의 삶과 문화, 과거와 미래에 모두 깊숙이 연관되어 있다고 상기시켜주면서 세계 각지의 나무들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특히 왕립식물원이 보유한 독보적인 컬렉션에서 선정된 다양하고 아름다운 나무 이미지들이 삽화 역할을 해준 덕분에 훌륭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는 그동안 삶에서 나무를 지극히 일상적인 것, 그저 녹색의 배경쯤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책은 나무를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야기를 통해 나무가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는 것과 우리가 왜 나무를 돌보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 준다.

현재 8,000종 이상의 나무들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생존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는 우리의 번영과 생존을 돕기도 하지만 안정된 생태계를 떠받치는 기둥이자 수많은 생명체를 부양하는 방대한 생태적 네트워크의 일부이기도 하다. 나무가 없으면 곤충, 조류, 포유류, 균류, 박테리아까지 생태계의 많은 것들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책은 나무가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는 것과 우리가 왜 나무를 돌보아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신작 ‘세상을 바꾼 경이로운 나무들’을 통해 나무의 경이로움과 중요성을 깨닫고 전 세계에 얼마나 다양한 나무가 있는지 헤아려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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