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_시사매거진 DB)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앞서 개최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의 본회의 표결과 관련해 "최후의 순간까지 긴장을 풀 수 있는 상황은 못 된다"면서 당 소속 의원들에게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본회의 상황에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도 본회의 상황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며 "호락호락하지 않고 만만치 않은 상황에 대해 의원들이 잘 대처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의 역사는 우리가 민주주의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진전을 이루는 날로 오늘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며 "공수처 설치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누가 뭐라 해도 무소불위의 절대권력을 해체해 나가는 역사적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더 이상 법 위에 군림하는 특권층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민주주의 완성을 선언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오늘 이런 역사의 진전을 차질 없이 완수해야 하겠다"고 했다.

지난 27일 공직선거법 처리 과정에서 벌어진 한국당의 본회의장 물리력 행사에 대해서는 "국회 경위 세 분이 부상을 입었다. 십자인대가 파열돼 전치 12주에 이르는 중상을 입어 오늘 오후에 수술을 해야만 했다"며 "이번 일은 결코 그냥 지나갈 수 없을 만큼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민주당은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오늘 공수처를 설치하라는 국민 명령을 집행하겠다"며 "민심 그대로 국민 1호 명령인 공수처법을 확실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검찰공화국으로 퇴보해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이제 정확한 실행만 남았다"며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국회의 검찰개혁이 완료될 때까지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응원과 지지를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검찰은 국민의 검찰로 되돌아갈 시간이다. 검찰은 자정 능력을 잃었다"며 "입법으로 검찰의 일탈을 견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다. 모두 검찰의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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