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과 달마대사의 가르침이 함께하는 달마사

   
▲ 양산의 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산 속에 자리 잡은 달마사는 하늘과 맞닿은 자연환경과 함께 깨끗한 공기로 도시 속에서의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하고 깨달음을 통한 진리의 사상은 종파를 초월하여 이를 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달마도는 치열한 수행 정진 속에서 내면의 울림에 의해 나를 잊고 나를 버린 후 마음을 그리는 수행의 결과이다. 무념무상의 경지에서 깨달음의 소식을 전하는 달마도야 말로 지고지선의 참 예술이며 진정한 투영이라 할 수 있다. 치열한 구도정진의 과정에서 그려진 달마도는 수행자의 공덕과 원력에 의해 정신세계와 물질세계의 연결매개체로서의 기능을 한다고 알려져 왔다. 그만큼 달마도는 현대인의 정신적 갈등과 불안을 신앙심 등으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깊은 관심과 폭넓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무슨 근거에서인지 알 수 없지만 달마도는 강한 ‘기(氣, 에너지)’를 방출함으로써 그림을 소장한 사람에게 행운을 주고 액운은 쫓는다고 알려져 왔다.
<시사매거진>에서는 “달마대사는 남인도(일설에는 페르시아)향지국(香至國)의 셋째 왕자로 태어나 대승불교의 승려가 된 인물로 불교계에서 그는 깨달음과 선(禪)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불교 선(禪)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달마대사의 뜻이 상업적으로 비쳐지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고 토로하며 달마도를 통해 불교의 문화를 전파하고 달마대사가 불교계에 상징하는 의미를 전하는 달마사(
http://cafe.naver.com/boridalma123) 청관지원 스님을 통해 달마도의 ‘허와실’을 알아보고 그림을 통해 불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달마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림과 함께 자비가 흐리는 복지도량으로 달려가는 달마사

   
▲ “동양화에서 서양화에 이르기까지 어린 시절부터 그림과 함께 살아왔다”는 달마사 청관지원 스님은 불교에 귀의하면서 ‘중생이 곧 부처요, 진리며 자비이다’라는 달마대사의 수행방법과 사상에 큰 감명을 받고 달마도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우리문화와 깊은 인연을 맺으며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불교. 그 중에서도 불심 강하기로 유명한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한 달마사(양산시 상북면 소석리 331번지/055-374-5965)를 찾았다. 여름을 재촉하는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달려간 그 곳에서 따뜻한 미소로 기자를 맞는 청관지원 스님과 진보 동자승의 첫인상에 마음이 절로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양산의 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산 속에 자리 잡은 달마사는 하늘과 맞닿은 자연환경과 함께 깨끗한 공기로 도시 속에서의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다. 이와 함께 자신의 불교인생을 달마사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청관지원 스님과 그와 함께하는 진보 동자승이 지난 1년 동안 손수 꾸미고 있다는 달마사의 전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진보 동자승과 함께 지금도 130년 된 한옥을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도량으로 거듭나기 위해, 우리 진보와 소납은, 그 과정에 구슬땀을 흘리며 행복해 있습니다”라는 청관지원 스님은 주변 환경은 물론이고 폐허와 같았던 공간을 지금의 모습으로 바꾸기까지 많은 노력과 인내가 있었지만, 묵묵히 자신을 따라오는 진보 동자승이 함께했기에 웃으면서 지난 1년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공부하는 동자승이 한없이 대견스럽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와 함께 “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그래서 이곳 달마사에서 진보 동자승과 함께 그림을 통해 부처님을 전하는 포교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며 달마사의 내일을 이야기하는 그는 달마사와 조화를 이룬 경치 속에서 한국화, 불화, 선화, 서각, 만화, 공예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원하는 수강자들을 위해 무료로 그림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종교를 떠나 이러한 예술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부처님을 접하다 보면 불자들을 비롯한 일반대중들이 더욱 쉽게 생활 속에서 부처님을 찾을 수 있을 것 입니다”는 그는 앞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포교활동으로 문화공간을 확보하여 ‘자비의 집’을 건축하는 것이 자신이 그리는 또 하나의 그림이라며, 그림과 함께 자비가 흐르는 복지도량으로 성장하는 달마사의 내일을 함께 지켜봐 주기를 당부했다.
 

달마대사가 불교계에 상징하는 의미를 전하는 청관지원 스님

   
▲ 청관지원 스님과 그와 함께하는 진보 동자승이 지난 1년 동안 달마사를 손수 꾸미며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보이지 않은 기(氣)의 세계는 서양의 과학적 잣대로 규정지을 수 없는 신비한 것이 많다. 달마도 또한 이러한 동양인들의 의식세계와 맞물려 액운을 물리치는 하나의 상징으로 오랜 세월동안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달마도는 달마대사를 형상화한 작품인 동시에 과거부터 달마대사의 가르침을 전해 받고자 하는 수련의 방편이었다. 진정한 달마도는 그리는 사람의 수행과 정진의 마음이 녹아있는 영혼의 결정체인 것이다. 달마도는 달마대사의 깊은 가르침과 신비한 행적으로 인해 액운을 물리치는 신비한 기화(氣畵)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달마도에 신비의 기운이 흐르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그리는 사람의 진실 된 믿음과 정성스런 마음과 수행가정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동양화에서 서양화에 이르기까지 어린 시절부터 그림과 함께 살아왔다”는 달마사 청관지원 스님은 불교에 귀의하면서 ‘중생이 곧 부처요, 진리며 자비이다’라는 달마대사의 수행방법과 사상에 큰 감명을 받고 달마도를 그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그는 일반대중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 전할 수 있는 포교방법을 생각했고 동양화와 서양화의 장·단점을 연구하여 그만의 해석으로 달마도를 표현해내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그림으로 표현하여 일반대중들이 참다운 자기성찰을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얀 종이를 채워나가고 있습니다”는 청관지원 스님. 하지만 그 역시도 일부 대중매체의 단편적인 보도 때문에 달마도가 상업적으로 치부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달마도를 통해 무언가의 효력을 얻으려고 하기보다 그 속에 표현되어 있는 달마대사의 가르침을 느끼며 스스로의 길을 닦아간다면 반드신 목표한 바가 이루어질 것 입니다”는 청관지원 스님은 정성스런 마음으로 그린 좋은 달마도는 분명 사람들의 마음을 밝게 해 줄 등불을 지닌 것임을 강조하며 달마도를 통해 마음을 닦아서 참선 한다면 달마도의 참 된 진면목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전했다.

INTERVIEW  I   달마사 청관지원 스님   

달마대사님의 영안을 모시고 기도하면 소원이 이루어  지나요? 라고 묻는다면 그 대답은 “ 예, 이루어집니다”라고 단호히 대답 할 수 있습니다. 죽어가는 자가 살아나고 망 한자가 부흥하는 현대 과학으론 이해하기 힘든 어려움은 있으나 불가사의 한 이적이 일어난다는 것을 소납은 매 마른 황무지에 단비를 내려 목마른 중생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소납의 달마도는 기도 수행 중에 선 몽이나 영감에 의해 얻어지는 신물입니다. 한낱 종이에 그린 그림으로 보면, 그림에 불과하고, 부처로 보면 부처요, 미륵으로 보면 미륵인 것이며, 용화세계가 보이는 것입니다. 믿고, 의지하여 기도한다면, 꼭 환희를 만날 수 있는 것입니다. 결코 썩어 끊어지는 동아줄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믿고 의지하여, 성불 할 수 있는, 끊어 지지 않는 동아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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