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장은 여심잡기 열풍! 여심 흔드는 웰빙화장품
“청도반시, 이제 먹지 말고 바르세요”
청도 감은 경북지역 최고의 특산물로 가을이면 전국에서 청도의 감을 맛보기 위해 모여든다. 특히 청도반시는 단단하고 당도 높아 오래 전부터 사랑받아온 대표적인 국민 먹거리다. 최근 발전된 농업기술과 재배환경으로 생산량이 높아지며 전량소비가 업계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먹거리 ‘청도반시’를 이용해 화장품을 만들며 감 소비량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는 기업, (주)바이오젠코스텍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이색적인 제품으로 국내 화장품업계를 선도해 갈 경영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경제 살리고 아름다움 창조하는 초일류기업
“발라보세요. 겨울철 건조하고 영양이 부족해지는 시기에 정말 좋습니다. 감 추출물이 있어 모공 축소에도 좋고 피부 탄력에도 좋아요. 여성이 아름답게 보이는 첫 번째 비결은 피부 아닙니까.”
가을이면 경북 청도는 붉은 색으로 물든다. 논두렁, 밭두렁, 산 허리춤 할 것 없이 틈만 있으면 감나무가 들어서 있다. 눈을 감지 않고서는 피할 재간이 없다는 청도 사람들의 말이 근거 없는 말은 아닌 듯하다. 온화한 기후가 감나무가 자라기 적당해 아무데나 심어도 잘 자란다고 한다. 매년 감이 풍년이 들어 이제는 소비가 더 큰 고민이 되고 있다는 청도 감은 술, 음료, 화장품 등으로 다양한 변신을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감을 원료로 만든 ‘명물’들 중 대표적인 것이 ‘청도반시 화장품’. 청도반시 화장품은 가을철 생산된 청도반시 추출물로 만든 화장품으로 감 소비량 증대, 신개념 친환경 화장품의 생산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톡톡히 효자노릇을 했다는 평가이다.
바이오젠코스텍의 현 부사장(개발자) 오광석 씨는 “청도반시 화장품이요? 처음에는 매년 수확량이 많아 버려지는 감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마음에 좋은 방법이 없을까 하고 생각했죠. 2년 여의 노력 끝에 향토의 감으로 화장품화 할 수 있는 특허를 출원, 등록되어 현재의 9종 제품이 탄생되었어요. 그런데 감에 대한 연구가 거듭될수록 좋은 점이 더 많이 발견됐어요. 그래서 ‘감 추출물’을 이용해서 화장품도 만들고 음료도 만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국민들은 건강 화장품, 건강 음료를 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청도반시 화장품은 그렇게 탄생했습니다”라며 청도반시 화장품의 개발 취지를 밝혔다. 청과시장의 소비량 증대가 농민들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오른 요즘, 청도반시 화장품은 지역경제는 물론 농민들의 시름을 덜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순수 국내브랜드의 힘 보여줄 터
요즘 힘들지 않은 기업이 있겠냐마는 화장품 제조업은 더욱 힘들다. 국내 브랜드간의 시장 점유율 쟁탈전도 벅찬데 명품 화장품과 유명 브랜드 화장품의 공세로 국내시장을 파고드는 해외 화장품들로 순수 국내브랜드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화장품은 브랜드가 우선이 아닙니다. 제품력이 우선시 되어야 해요. 화학 약품 조금 첨가해서 이른바 ‘네임 밸류’로 고객에게 부담 주는 고가의 화장품보다 우리 한국인에게 맞는 건강한 화장품이 참 많은데 소비자들이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영농조합법인 바이오젠코스텍은 지난 2007년 3월 ‘감 추출물’로 만든 화장품을 출시했다. 기술개발은 바이오젠코스텍과 경북과학대학 화장품화학연구소가 맡고, 제품은 OEM 방식으로 납품받아 생산하고 있다. ‘감’특유의 떫은 맛 탄닌 성분과 비타민 A, C, E 등이 모공을 축소시키며 미백, 주름개선, 노화방지, 보습효과가 탁월하다. 현재 출시된 제품은 스킨, 로션, 미백기능 에센스, 탄력기능 에센스, 영양크림, 팩, 비누 등의 기초화장 제품과 비비크림이 출시되어 있다. 특히 ‘나노리포좀으로 안정화한 감 추출물을 함유하는 화장료조성물’로 특허 출원도 마친 상태. 청도반시 화장품은 제품력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 2007년 청도군의 신활력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러시아 한인회와 수출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수출도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젠 코스텍은 2009년까지 화장품과 기능성 음료 등 모두 12품목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노우 대표는 “제품 생산에 드는 반시 사용량이 연간 30~50t으로 지역농가 소득 증대와 반시산업 경쟁력 제고에 한몫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민건강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하는 바이오젠 코스텍이 치열한 화장품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바이오젠코스텍 박노우 대표 인터뷰
업종 바꿔 성공 노리는 기업가
청도반시 화장품을 출시하며 조명받는 박노우 대표지만 박 대표는 리모델링 전문기업인으로 더욱 알려져 있다. 1977년 경북교육위원회 건축직에 합격한 이래 1999년까지 경북도내 초.중.고등학교 시설환경개선사업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 1999년 후배인재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15년의 공직생활을 남겨둔 채 명예퇴직하고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경상북도회 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시설물유지관리업에 30여 년을 종사해 온 박 대표의 변신 이유는 무엇일까.

시설물유지관리업, 다소 생소한 단어다. 구체적 업무영역은
-시설물유지관리업은 시설물이 완공된 이후에 그 기능을 보전하고 이용자의 안전을 높이기 위하여 그 시설물에 대한 일상적인 점검과 개량, 보수, 보강하는 공사를 주 업무내용으로 한다. 다시 말해 종합건설업은 새로운 건축물이나 시설물을 신축하거나 증축하는 것이고 전문건설업은 토공, 석공, 도장, 창호 등 한 분야에서 이루어지는 공사를 말하는 반면 시설물유지관리업은 전문건설의 분야가 두 종류 이상의 복합된 공사를 말한다. 예를 들어 어떤 시설물에 창문보수를 한다고 했을 때는 전문건설 분야이지만 창문을 비롯해 화장실 공사도 해야 하고 건물 외벽도 보수해야 한다면 시설물유지관리업으로 공사발주를 입찰공고해야 한다.

30여 년이나 시설물유지관리업에 종사해 왔다. 화장품 제조업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데 업종변경의 이유는 무엇인가
-“기업은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힘’이 필요합니다. 튼튼한 조직력과 변화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 소비패턴에 맞춘 영업전략, 끊임없는 연구개발 등의 모든 상황이 바탕이 되어야 비로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지요. 바이오젠코스텍은 하이텍건설(주)의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청도반시화장품으로 웰빙 기업으로 거듭나야죠”라며 업종 변경의 이유를 밝힌 박 대표는 국민 피부건강을 책임질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감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며 “앞으로 영농법인 바이오젠 코스텍의 연구 및 개발에 많은 성원과 격려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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