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은은하게 빠져드는 매력, 우리 민화를 그리다

저자 김서윤 | 출판사 초록비책공방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민화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에 걸쳐 궁중에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널리 그려진 그림으로 복을 많이 받고 출세하며 오래 행복하게 살고자 했던 염원을 담아 집안 곳곳을 장식했다. 오늘날에는 민화의 전통적인 소재뿐만 아니라 카메라로 찍은 꽃이나 풍경 사진을 민화 기법으로 채색하여 나만의 의미와 소망을 담기도 한다.

민화는 전문가가 아니어도, 특별한 기술과 재주가 없어도 즐거운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즐겼다는 점에서 현대인의 취미생활과 비슷하다.

‘나의 첫 민화수업’은 민화에 사용되는 기본 재료와 도구의 준비를 도와주고, 민화를 그리는 과정과 채색 방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드로잉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도 밑그림을 잘 그릴 수 있도록 친절하게 요령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잘라 쓸 수 있는 민화 도안을 제공하고 채색 방법을 단계별로 보여주어 처음 민화를 그려보는 사람들도 따라서 그려볼 수 있도록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

총 15가지의 민화를 그려볼 수 있는 ‘나의 첫 민화수업’은 부귀영화와 청렴함과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모란도, 연화도, 소과도, 어해도, 조충도, 화조도, 문자도, 책가도 등이 주를 이루지만, 이외에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보는 식물을 민화로 그리는 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싶은 대상을 직접 그릴 수 있도록 밑그림 그리기부터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보자를 위한 세세한 설명과, 색을 어떻게 배합하고 채색했는지 콕 짚어 알려주는 친절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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