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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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경제학
  • 이미선 기자
  • 승인 2019.08.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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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소설처럼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예일대 경제학 수업

“교만한 자 오래가지 않으니, 한낱 봄밤의 꿈만 같아라.”

저자 이가미 미츠루 | 옮김 | 류순미 | 출판사 더봄

[시사매거진=이미선 기자] 군담소설의 첫 구절로 시작하는 <혁신의 경제학>은 오락소설 같은 가벼운 문장으로 이어지고, 어려운 수식이나 복잡한 설명이 없어서 무엇보다 읽기가 아주 쉽다. 

경제학 책이지만 누구나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크리스텐슨 교수는 하버드대 소속이고, 이 책의 저자인 이가미 미츠루 교수는 숙명의 라이벌인 예일대에 재직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예일대 경제학부의 실제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의 곳곳에서 그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경쟁심을 드러낸다. 그런 부분에서도 읽는 동안 저절로 웃음이 나올 만큼 흥미롭다.

이가미 미츠루 교수가 ‘혁신의 딜레마’를 해명하기 위해 이용하는 경제학적 개념은 ‘자기잠식’, ‘선제공격’, ‘능력 격차’라는 세 가지다. 분석 수법 또한 ‘데이터 분석’, ‘비교 실험’, ‘시뮬레이션’이라는 세 가지. 그중에서도 저자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자기잠식’이다. 

실제로 기존 기업의 내부에서는 ‘주력 부문’에 대항하는 이노베이션을 일으킬 인센티브(유인)가 부족하다. 이노베이션이 성공했을 때 기존에 있던 자사의 주력 부문이 무너지는 ‘자기잠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 주목한 저자의 분석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최신 데이터를 이용해 문제점을 풀어나가는 전개가 독특하다. 저자는 데이터 속에 드러난 상관관계만이 아니라 이론의 보조선을 이용한 인과관계를 증명해냈다. 

그 결과 기존 기업이 부족했던 것은 ‘능력’이 아니라 ‘의욕’이었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러면서 저자인 이가미 미츠루 교수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조적 ‘자기 파괴’가 답”이라는 결론을 제시한다. 

당연한 결론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야말로 21세기 경제학의 나침반이라고 할 수 있는 명쾌한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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