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사진_시사매거진 DB)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일본의 보복성 수출 규제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 2시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다.

또 2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다. 지난 5월 8일 이인영 원내대표가 당선된 지 약 두 달 보름 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고, 정상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분들이 원내대표단인 만큼 지금까지의 원내 상황을 듣고 격려와 당부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원내지도부에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방안을 추진하는데 여당과 정부가 긴밀해 협력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추경에 반도체·소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예산을 대폭 반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7월 중 추경 처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는 23~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 이사회 진행 상황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WTO 일반이사회에서는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정식 의제로 상정됐다. 우리는 국제사회를 상대로 일본 수출 규제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일본도 반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24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방한도 청와대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3일 볼턴 보좌관과 면담한다. 볼턴 보좌관이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이번 면담에서는 한일 갈등 문제가 주요 이슈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도 면담한다. 이 때문에 한미가 한미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재연장 문제와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연습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해달라고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야당의 반대에도 지난 16일 윤 총장의 임명을 재가했다. 윤 총장의 임기는 전임자인 문무일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나는 25일 오전 0시부터 시작된다.

문 대통령은 26일에는 불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사회 각계 인사들을 만나 여러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사회통합에 힘써 줄 것을 요청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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