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 직영 문화공간(서울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8 (통의동 10))

종로구 통의동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박노해 사진전 ‘하루’가 열리는 ‘라 카페 갤러리’ / 사진=시사매거진 하명남 기자

[시사매거진] 하명남 기자 = 비영리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 직영 문화공간인 ‘라 카페 갤러리’가 종로구 통의동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종로구 부암동에서 지난 7년간 2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은 ‘라 카페 갤러리’는 통의동 이전 개관 첫 전시로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하루>가 지난 6월 22일부터 2020년 1월 10일까지 열리고 있다.

종로구 통의동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박노해 사진전 ‘하루’가 열리는 ‘라 카페 갤러리’ / 사진=시사매거진 하명남 기자

‘라 카페 갤러리’를 들어서면 바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초록 벽이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계절마다 정성으로 가꾼 꽃과 제철 과일로 손수 담근 ‘계절 담근차’, 조용한 분위기 속에 흐르는 엄선된 월드뮤직 그리고 영혼의 휴식을 간단한 맥주 한 모금까지 힐링과 쉼을 제공해 주는 특별한 공간이다.  2층은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하루>, 3층은 ‘나눔문화’의 업무 공간이다.

종로구 통의동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박노해 사진전 ‘하루’가 열리는 ‘라 카페 갤러리’ / 사진=시사매거진 하명남 기자

19년 동안 정부지원과 재벌후원 그리고 언론홍보에 의존하지 않는 원칙으로 3,500여 회원들의 순수한 후원회로만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가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좋은 활동들을 이어 나가기 위해 통의동에 새로 문을 연 '라 카페 갤러리'

'삶', '사람', '인류' 그리고 '사회'를 생각하는 따뜻한 온기가 살아있는 '영혼을 맑게 하는 힐링 공간'이다. 

종로구 통의동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박노해 사진전 ‘하루’가 열리는 ‘라 카페 갤러리’ / 사진=시사매거진 하명남 기자

 

박노해 시인의 사진전 <하루>, 2020년 1월 10일까지 무료 전시 관람

여명이 밝아오면 에티오피아의 여인은 먼 길을 걸어 물을 길어오고 버마의 소녀는 아침 들꽃을 꺾어 성소에 바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대지에서 자기만의 리듬으로 노동하고, 햇살 좋은 날 아이들은 만년설산 아래서 야외수업을 하고, 축구를 하고 야크를 몰다 귀가하는 아빠를 마중하는 오후. 노을이 물들면 “얘야, 밥 먹고 내일 또 놀으렴”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한 밥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짜이를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우는 밤. 그리고 폭음이 울리는 땅에서 오늘도 살아남았음에 감사하는 그런 하루까지...

종로구 통의동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박노해 사진전 ‘하루’가 열리는 ‘라 카페 갤러리’ / 사진=시사매거진 하명남 기자

 

‘날라리 선생’의 참교육  

Nasirabad village, Northern Areas, Pakistan, 2011.

 

만년설산을 지나온 바람은 시리지만

맑은 햇살에 사과알은 빨갛게 익어가고,

이곳에 정말 드문 젊은 여선생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야외 수업을 한다.

“지금이 햇살과 바람이 젤 좋을 때니까요.

이런 날은 공부는 짧게, 노는 건 길게.

아이들이 계절의 축복을 마음껏 누렸으면 해요.

미래를 위한다고 오늘을 포기할 순 없잖아요.

하루하루 제때제때 다 살아야 삶이 아닌가요.

그래서 저를 ‘날라리 선생’이라 부른대요. 호호.”

종로구 통의동의 새로운 복합문화공간,박노해 사진전 ‘하루’가 열리는 ‘라 카페 갤러리’ / 사진=시사매거진 하명남 기자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