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우리 역사의 소중함, 낱말 퍼즐로 되새겨보자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한국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평생 자의반 타의반으로 삶 곳곳의 관문으로 따라다닌다. 인생의 전반전에서 치르는 입시에서 한국사는 지나칠 수 없는 관문이 되고, 그 후에는 공무원시험, 취직 등에서 선택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러니 입시나 공무원 시험 등을 치른 많은 사람들이 ‘한국사’ 하면 고개를 저으며 지긋지긋하게 여긴다. 수많은 역사적 사건과 연도 등을 달달 외운 뒤 시험을 치르고 나면 내동댕이쳐 버리는 참고서처럼, 한국사 상식도 일상생활에서 잊히고 멀어져간다. 한국사에 대한 지식이 더 이상 꼭 필요하지 않은 인생의 시점에 이르면,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지긋지긋해 하던 한국사를 다룬 TV 교양 프로그램에 귀를 기울이고, 때로는 자발적으로 책을 사서 읽으며 한국사를 공부한다. 인생을 살다보니 삶에 대한 통찰력이 필요하고, 이는 역사 공부를 통해 얻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한국사를 배우기 시작한 십대부터 입시 준비 중인 수험생, 한국사를 교양으로 알고 싶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쉬엄쉬엄 즐길 수 있는 책이다. 책을 펼쳐놓고 고대사부터 현대사까지 하나하나 풀면서 한국사에 대한 지식을 얻고, 더불어 우리말 어휘를 풍부하게 넓힐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올바른 역사를 배우고 아는 것이 절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국제 정세는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고, 일본의 역사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 또한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너도나도 심각하게 역사 공부를 시작하는 것만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평소 우리 역사 상식에 대한 저변을 넓히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심심풀이로 하는 낱말 퍼즐 놀이를 ‘한국사’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는 낱말 퍼즐로 두뇌를 자극하고 한국사 상식도 넓히자

4차 혁명 시대를 대비해 최근 초등학교에서는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원동력인 창의성을 키워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중 퍼즐교육, 즉 낱말 퍼즐을 과목으로 채택하는 곳도 있다. 낱말 퍼즐은 직관력, 추리력, 논리력, 창의력을 키우기에 좋은 활동으로, 단순한 두뇌 자극을 넘어 복합적 사고를 가능하게 한다. 어려운 낱말을 하나씩 맞추면서, 다음 문제의 힌트를 얻게 되는 재미가 더해져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동안 다양한 주제로 퍼즐 책을 출간해온 단한권의책에서는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재미부터 상식까지 가로세로 낱말 퍼즐』, 『가로세로 낱말 퍼즐-세계사편』에 이어 『가로세로 낱말 퍼즐-한국사편』을 출간했다.

스마트 기기의 홍수 속에서 디지털 치매에 걸린 일반인부터 공부에 지친 머리를 식히고 싶은 수험생, 한국사 시험을 치러야 하는 취준생, 노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게 풀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유구하고 빛나는 우리 역사를 선사시대부터 시대별로 묶어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 그 외에 양념처럼 들어간 다양한 어휘를 문제로 풀어볼 수 있다. 재미있는 역사 상식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낱말 퍼즐이 편리한 생활환경 속에서 디지털 치매에 걸린 현대인의 두뇌를 일깨우고, 워밍업시켜줄 것이다. ‘이 정도쯤이야’ 하며 쉬엄쉬엄 풀 수 있는 1단계부터 온갖 낱말이 빼곡하게 들어찬 4단계 퍼즐까지, 풀이가 거듭될수록 왕성한 호기심과 정답을 맞추고 싶은 승부욕을 자극해주고, 지적 희열이 솟아오름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연필을 들고 문제의 정답을 써가면서 퇴화되어가던 두뇌를 다시 일깨워보는 건 어떨까. 잠들어 있던 두뇌를 자극하고 언어의 풍성함을 만끽하는 동안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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