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청춘다워야 한다 - 담대한 도전!”, 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2018. 4월~9월)

플레이버스 앞에서 아이들과 함께(사진=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프로젝트)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기] 제6화. 바리의 꿈, 우수리스크  

우수리스크의 우정마을은 강제이주된 고려인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기 위해 연해주로 돌아오면서, 당시 한국 정부가 땅을 구입하고 한국주택공사가 건축을 시도한 마을이다. 이전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빠져나갔기 때문에 지금은 러시아 사람들도 많이 사는 곳이지만, 현재까지도 우리 민족과 그 후손들이 터를 잡고 살고 있다.

 

사회활동가 구태희 선생님과

사회활동가 구태희 선생님과(사진=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프로젝트)

 

평화의 결을 넘어 세계로, 구태희 선생님의 메세지

평화의 결을 넘어 세계로, 구태희 선생님의 메세지(사진=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프로젝트)

 

이번 세계공연유랑 프로젝트를 하며 타국에 살고 있는 우리 민족을 만나고 그것을 작품으로 알리고 싶다는 계획을 들었을 때, 사회활동가 구태희 선생님은 이곳 우정마을을 운영하시는 동북아연대기금 주인영 이사장님을 소개시켜 주셨다. 덕분에 우리는 우정마을 안에 있는 '문화마당 솔빈'에 며칠 머물며 '고려인'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동북아연대기금 주인영 이사장님과의 대화

동북아연대기금 주인영 이사장님과의 대화(사진=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프로젝트)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의 한 민족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또 러시아 국민으로 인정받지도 못한 고려인들은 삶의 터전을 지키고 살아나가기 위해 농작물을 길러 한국으로 수출을 하고 있다.

 

고려인, 조선족, 북한, 한국 모두 한 민족의 뿌리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에 대한 오해와 무관심으로 대하고 있다.

국력이 세지면 민족에 대한 자부심이 올라가듯 민족이 힘을 합치면 국력 또한 세진다. 

모두가 아는데 우리만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까웠다.

아는데 그치지 말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나부터 그리고 우리부터 이들에 대해 깊이 알고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기획 최주희의 일기 -

 

아침이 되자 문화마당 솔빈에 아이들이 찾아왔다. 고려인 3세대, 민족의 후손들이 한글을 배우기 위해 이 곳으로 찾아온다. 우리는 이들을 위해 일일교사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연극놀이 수업을 진행했다. 어색하지만 아이들은 한글로 자기 소개를 하고, 우리를 호기심있게 바라보며 웃어주었다.

 

로지나 서당 학생들과 함께 연극놀이 수업

로지나 서당 학생들과 함께 연극놀이 수업(사진=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프로젝트)

 

아이들이 낯선사람들을 위해 러시아 이름을 지어주고 버스에 그림도 그려주었다. 짧은 시간에 정이 깊이 들어 “다음엔 한국에서 만나자”라고 약속했다.

 

우정마을 아이들이 그려준 극단 낯선사람 캐릭터

우정마을 아이들이 그려준 극단 낯선사람 캐릭터(사진=극단 낯선사람, PLAY BUS 세계공연유랑프로젝트)

 

*. <PLAY BUS 세계공연유랑기>는 [극단 낯선사람]의 연출 황유택, 기획 최주희, 배우 이영재, 박정현, 유승민의 2018년 4월 출발부터 한국에 복귀한 후 2019년 현재까지 세계공연유랑 여정 중 작성한 기록을 바탕으로 직접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 [극단 낯선사람]의 아홉 청춘들의 담대한 도전을 격려하며 시사매거진 단독으로 그들의 여정을 함께 합니다. 또한 [극단 낯선사람]의 앞으로의 활동을 후원하실 기업과 서포터즈를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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