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 4조 9,715억 원, 유통업계 어떤 분야든 온라인 진출 총력

 
고가의 보석부터 농수산물까지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이제는 발품 팔아 물건을 산다는 말은 소싯적 얘기가 되고 있다. 검색만으로 내가 원하는 물건을 손쉽게 구입 할 수 있는 편리성과 경제성 때문에 온라인쇼핑 거래는 해마다 늘고 있다. 그 영향으로 기존 유통업계는 적자를 면치 못하자 2016년 온라인 시장에 적극 뛰어들며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월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11월 소매판매 및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 9,715억 원으로 전년 동월(4조 1,587억 원) 대비 19.5% 늘었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 시장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1월까지 누적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3조 8,040억 원으로 전년 동기(36조 7,130억) 대비 19.3% 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 성장세의 가장 큰 요인은 모바일 쇼핑 활성화였다.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올해 22조 4,6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13조 1,400억 원(70.9%)이나 늘었다.
지난해 11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조 4,437억 원으로 전년 동월(1조 6,050억 원) 대비 52.3%나 늘었다. 모바일쇼핑 시장은 2014년 한 해에만 126.7%나 성장한 뒤 지난해에도 월평균 7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1월 38.6%에서 지난해 11월 49.2%까지 높아졌다.
모바일 쇼핑몰 시장이 편리성 등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인터파크 쇼핑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준 연초 대비 모바일 거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쇼핑 전체 거래 중 모바일거래 비중이 43%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바일거래 비중은 기준 전년 대비 265%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중 인터넷을 통한 쇼핑은 정체상태지만 모바일 쇼핑이 급격하게 늘면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1인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간편한 모바일 쇼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월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대형마트 판매액은 40조 2,734억 원이다. 온라인 쇼핑몰 43조 6,046억보다 3조 3,312억 원 적은 금액이다. 온라인 쇼핑이 대형마트 판매액을 추월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올해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온라인 쇼핑몰의 내년도 전망은 ‘맑음’으로 요약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몰에서의 거래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 올해에도 고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여기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0일 공식 발효됨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들은 우리나라 온라인몰에서의 중국 역직구 시장 확장 정책을 내년도에 중점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 온라인 쇼핑몰의 내년도 전망은 ‘맑음’으로 요약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세가 갈수록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운영하고 있는 모바일 쇼핑몰에서의 거래액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성장세가 해마다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앞 다퉈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돈 되는 일이면 어떤 분야든 진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마트는 경기 김포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추가로 건립키로 했다. 온라인 사업 분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복합쇼핑몰에 입점할 예정이다. 온라인 사업 분야 강화는 이마트뿐만 아니라 신세계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쓱광고’가 대박이 나며 온라인 분야 매출이 급성장 했다. 지난 1월1일부터 10일까지 이마트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소비자가 온라인을 통해 주문을 할 경우 주문 당일 상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조인과 함께 호텔 예약 서비스앱 ‘별별호텔’을 론칭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이사·상조·자동차 렌털 등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별별호텔 론칭으로 홈플러스는 모바일 분야를 통해 호텔까지 진출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하는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Drive & Pick)’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드라이브 앤 픽 서비스는 모바일 앱(App)이나 PC로 상품을 주문한 뒤 매장 내 드라이브 앤 픽 데스크를 방문해 상품을 수령 받을 수 있다.
제주도에서는 ‘스마트 픽(Smart Pick)’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 픽은 제주도를 방문하는 고객이 롯데렌터카를 예약한 후 모바일 앱이나 PC로 롯데마트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약속한 날짜와 시간에 렌터카와 함께 주문 상품을 받는 서비스다.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백화점도 앞다퉈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한다.

 

지난 1월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2.9%, 신세계 백화점은 0.3% 매출이 감소했다. 백화점 3사의 오프라인 매출 성장세는 몇 년째 정체다. 결국 백화점들은 온라인 영역 확장 및 강화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소셜커머스 업체의 성장세가 최근 몇 년 동안 뚜렷하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2003년 롯데아이몰을 시작으로 GS샵(2006년), 옥션·G마켓(2010년), 인터파크(2012년), CJ몰(2013년), 11번가·위메프(2014년)에 입점했다. 이중 CJ몰과 GS샵, 위메프는 롯데백화점이 직접 제휴했다. 나머지는 롯데닷컴이 주도해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은 조만간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네이버 쇼핑에는 현대백화점과 AK플라자가 입점해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프리미엄 온라인 쇼핑몰 ‘현대닷컴’을 오픈했다. 현대백화점은 오픈마켓, 온라인 쇼핑몰과의 제휴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1번가, CJ오쇼핑, 카카오톡, GS샵에 입점해 있다. 올해 상반기안에는 쿠팡에 입점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쇼핑몰 강화를 위해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도 강화한다. 현대는 지난해 10월 현대백화점카드 전용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H월렛’을 출시했다. 향후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도 고객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신세계는 모바일몰 설치 고객을 상대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등 SSG닷컴, 신세계몰, 이마트몰의 모바일 부문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SG 페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SSG페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마트몰,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해 고객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6일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오는 2월 갤러리아만의 차별화된 온라인 면세점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면세점은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면세품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면세 쇼핑이다. 현재 갤러리아면세점은 홈페이지(www.galleria-dfs.com) 리뉴얼을 마치고, 입점 브랜드를 협의 중이다. 아울러 갤러리아는 오는 4월 온라인 면세점 모바일 웹과 함께 중국어 온라인 면세점과 모바일 웹도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아면세점 관계자는 “온라인 면세점의 경우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것으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정식 오픈 날까지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클릭 한 번으로 내가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쇼핑의 고객이다. 그런 점에서 온라인쇼핑 상품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공산품 판매 위주 전략에서 농수산품, 고가의 명품 브랜드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과 GS샵은 모바일·인터넷쇼핑몰 ‘테이스티 숍’
작년 한해 가짜 백수오 사태 등으로 신뢰를 잃은 홈쇼핑업계는 TV를 통한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다수 시도됐다.
롯데홈쇼핑은 서울 잠실역 롯데월드몰 지하광장에 홈쇼핑 제품과 방송,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숍’을 오픈했다. 온·오프라인 및 모바일 간 경계를 허물고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구입할 수 있는 옴니채널(Omni Channel) 서비스의 일환이다. 고객들은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착용해 본 후 ‘바로TV’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무거운 쇼핑백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모바일 하나만으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GS샵은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홈쇼핑 상품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GS샵 톡 주문’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들은 방송을 보면서 카카오톡으로 채팅 하듯이 상품을 주문 할 수 있다. ‘GS샵 톡 주문’ 서비스는 전화로 상담원의 안내음성과 번호 선택을 오가며 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어졌고 주문시간을 단축시켰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홈쇼핑 업계 최초로 선불 충전식 결제수단 ‘TV머니’를 오픈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말 신한은행과 ‘T-커머스 시장 선도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결제 방식을 다양화해 고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한편 T-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소셜커머스 업체의 경우 내년도 사업 영역 확대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올해 온라인 쇼핑은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견된다.
쿠팡, 티몬, 위메프로 대변되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해외 업체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에는 물류인프라 구축 등 본격적인 사업 영역 확대를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몰들은 이미 중국 고객 유치를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온라인 쇼핑몰들은 현재 중국 고객을 모시기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미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며 서비스 구축에 들어간 업체도 존재한다.
G마켓은 중국어 서비스를 도입한 상태다. G마켓은 중국어 서비스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GS홈쇼핑과 11번가도 중국어 홈페이지를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내년 초 중국인 전용 쇼핑몰을 선보이며 중국 역직구 시장을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도 지난해 이미 중국 역직구 사이트를 오픈하고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화장품·패션 상품군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준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TV홈쇼핑의 경우 수익성은 좋으나 성장성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온라인쇼핑은 성장성 높으나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이라며 “내년 홈쇼핑사들 이익은 소폭 증가, 이익률 감소 흐름은 마무리 국면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온라인 쇼핑몰의 내년도 전망에 대해 “본격적으로 업체간의 차별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업체간 차별화는 소비경험의 제공과 차별화 상품에서의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래픽 확보가 목적인 소셜커머스는 앞으로도 제로마진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셜커머스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 때문에 백화점과 홈쇼핑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클릭 한 번으로 내가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쇼핑의 고객이다. 그런 점에서 온라인쇼핑 상품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이 공산품 판매 위주 전략에서 농수산품, 고가의 명품 브랜드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쇼핑몰 SSG닷컴은 지난 1일 다이아몬드를 중심으로 주얼리 온라인 판매 사업에 나섰다. 블루나일 전문관에서 약 1,100가지의 다이아몬드 및 완제품을 판매한다. 다이아몬드 원석 모양, 크기, 투명도 등을 취향대로 골라 완성할 수 있다. 완성된 제품은 주문 후 해외에서 제작한 제품을 2주 안에 받아볼 수 있다.
지난해 12월10일 오픈한 ‘코스트코’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가격이 수억 원에 이르는 15가지 종류의 보석 반지·목걸이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이 1억 원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의 보석들로 이 중 78.19캐럿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8억 8,990만 원에 달한다.
뿐만 아니다. 농수산물 판매도 온라인으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GS샵은 모바일·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전국 팔도 맛집과 글로벌 유명 식품을 판매하는 ‘테이스티 숍’을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부산 3대 어묵 중 하나인 고래사어묵을 비롯해 만석 닭강정, 일본 대표 간식 히요코만쥬 등 30여 개 유명 식품을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 ‘쇼핑윈도’에서는 전국 각지의 3,800여 개 매장의 50만여 개 상품이 등록돼 있어 제주도 유기농 고구마, 구룡포 과메기, 안흥 쌀 찐빵, 대구시골막창 등 전국 유명 특산물을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8월 거래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해 11월에는 전월대비 34% 판매액이 증가한 230억 원을 기록했다.
소셜커머스 쿠팡은 농협중앙회와 손잡고 신선식품을 포함한 우수 농수산물과 냉동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쿠팡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식료품은 현재 780여 가지다. 양파, 고추, 호박 등 신선한 채소를 비롯해 사과, 배, 감귤 등 제철 과일을 기존 판매가 대비 평균 10~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소고기, 돼지고기 등 정육식품은 물론 갈치, 고등어 등 수산물, 우유, 두부, 계란 등 각종 냉장식품까지 구매 할 수 있다.
직거래 쇼핑몰에서도 농수산 식품들은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이 예전에는 공산품 위주로 판매했다면 최근에는 신선식품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배송 기술이 발달한 측면도 있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점차 새로운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모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_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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