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하고 살아볼만한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5년 4월, 서울 성수동에서 경기도 광주로 이전한 ㈜신우문화. 회사 이전 후 1~2년 동안 고난의 시기를 겪었다. 대출을 받아 공장을 구입하고 리스로 기계 설비를 갖추었다. 본격적인 업무 스타트에 대한 준비가 되었지만 정작 일거리가 빨리 증가하지 않아 유희태 대표는 밤마다 혼자 술을 마신 후에야 잠이 들곤 했다. 당시 15명의 직원들은 일감이 없어 회사 마당에 둘러 앉아 풀을 뽑는 일이 다반사였다. 하지만 유 대표는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말 그대로 ‘버티기 작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지금의 신무문화를 일궈냈다. 몹시 힘든 과정을 견디며 함께 해 준 직원들이 그저 고맙기만 할 따름이다. 대한민국 중소기업들이 겪는 어찌 보면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그들에겐 생사를 건 절박한 삶의 모습, 삶의 과정이기에 힘든 시기를 이겨 낸 이러한 중소기업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시사매거진] 1991년 창립 이래 20여 년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청결, 위생상태가 중요한 식품포장용 컬러인쇄 종이상자 및 각종 정밀인쇄물을 생산하고 있는 ㈜신우문화. 지난 2005년 제2의 창업을 선포하고 서울 성수동에서 경기도 광주로 이전 후 10여 년 동안 사내에 일관 생산라인을 갖추고 지속 성장을 이뤄 왔다. 최종 소비자를 고려하는 품질우선,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원가절감, 그리고 고객이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납기준수를 고객에 대한 기본 사명으로 일상화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우문화의 핵심 경쟁력을 들여다보면 먼저 컬러인쇄 종이상자의 생산에 필요한 오프셋 인쇄기외에 후가공에 필요한 각종 기계설비를 사내에 갖추고 있어 고객의 요구 납기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다.

   
▲ 신우문화 유희태 대표

후가공을 외주 작업 할 경우 소요되는 반제품의 외주처로의 이동, 대기, 작업 완료 후 이동 시간 등 불필요한 시간이 소모되기도 한다. 또한 굴지의 제빵/제과업체에 십수년간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는 것은 제품의 품질 면에서 기본적으로 그 우수성을 보증 받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최근 2년여 일본 수출을 진행하면서 제품기술이 한국보다 적어도 20~30년 앞서가는 일본에 비교하면 꾸준히 노력하고 섬세하게 처리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하는 유 대표는 그간의 자만을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회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따로 있다고 그는 말한다. “회사 최고의 경쟁력은 회사를 신뢰하고 책임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근무하고 계시는 100여 명의 우리 직원 분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의 보물이죠”


신우문화는 현재 주 종목이 제빵, 제과용 종이포장상자이다. 이미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생각, 수년전부터 사업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쉬운 일이 다니다. 종이원료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질을 사용하는 종합패키지 제조사로 발돋움하고 미래지향적 패키지의 생산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인터뷰를 끝으로 광주에서 지역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최대한 빨리 해결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광주시청의 기업지원과/ SOS팀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지자체에 세금도 많이 내고 지역민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경제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 한 말씀
광주시 지자체에서 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경기도, 중앙정부와 협조하여 해결해주기를 진정으로 바라는 것인데요, 공장 부지를 싸게,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면 좋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공장이 4개 있는데요, 1공장 1,000여 평만 자가 공장이고 2공장 530여 평, 3공장 470여 평, 4공장 910여 평 등 조그만 임대공장을 각각 따로 빌려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임차료도 비싸고, 각 공장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 공장간 물류이동에 품질 문제 등 비용외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광주시는 조성된 산업단지가 없을뿐더러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공장부지 신규조성이 어렵기 때문이죠. 수질오염총량제도 의무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므로 광주시 전역의 자연보전권역은 재조정, 규제가 개선되어 기업 경영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면 좋겠습니다.

광주시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현재 광주시장이 광주 출신으로 줄곧 광주에서 활동하고 광주시의원을 거쳐, 3선 광주시장으로 재직 중이므로 누구보다도 광주시 기업의 사정에 대해 정통하여 상호 소통이 되고 시책에 대한 일관성이 있다는 점 등이 큰 도움이 되며 저희 회사로서는 큰 고객회사가 주로 성남, 서울에 있어 상호 방문, 납품 등의 업무가 근거리여서 좋고 최근 교통체증 문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인력 확보 면에서 생산직 기혼 여성사원의 채용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작 애로사항중 하나는 광주시 거주 직원들의 출퇴근 대중교통편이 여의치 않다는 것입니다. 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배차간격이 길고, 멀리 빙 돌아서 운행하는 등 시간소모가 많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중소업체는 통근버스를 운용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저녁 9시까지 야근하는 경우에는 택시를 호출하여 퇴근하도록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표님께 비춰지는 경기도 광주는 어떤 도시입니까?
제가 서울에 살며 5년간 이곳 광주의 회사로 출퇴근하다가 회사 옆으로 이사 온 지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10여 년 전에 광주시는 공기가 매우 깨끗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경제는 물론 문화, 교육적으로도 많이 낙후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했으며, 특히 교통정체 문제가 출퇴근시간뿐만 아니고 상시로 아주 심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사 온 시점을 즈음해서 광주시 신청사가 완공되고, 문화스포츠센터가 개관되면서 음악회, 무용,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미술 전시회 등이 개최되고 있어 문화에 대한 갈증이 많이 해소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완공되겠지만,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가
이미 일부 구간 개통되어 교통상황이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광주시 인구가 5년여 전부터는 매년 1만 이상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2004년 20만 인구가 올해 30만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광주시는 청정도시, 문화도시, 경제도시가 되어서 한번 정착하고 살아 볼만한 좋은 도시로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