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친구를 돕기 위한 사랑의 바자회 성황리에 열려

부산시 사상구에 위치한 엄궁중학교는 수려한 낙동강을 바라보며 승학산 자락에 자리 잡아 30여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어 전통 있는 교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학교 내에서 학생들과 교사, 학교 밖의 학부모들이 어울려 삼박자를 맞춰 학교 발전에 힘쓰고 있다. 이에 어느 학교보다 열정이 가득한 엄궁중학교(http://eomgung.ms.kr)를 찾아가보았다.

사랑·감동·행복의 엄궁교육

▲ 엄궁중학교 이성희 교장
엄궁중학교는 사랑, 감동, 행복을 주는 엄궁교육이란 비전아래 학생들에게 ‘꿈의 실현을 키우는 나’의 모습을 그리길 바란다. 또한 ‘참되게, 부지런하게, 날로 새롭게’라는 교훈을 가지고 따뜻한 가슴, 슬기로운 머리, 미래를 보는 눈, 건강한 신체를 가진 인재 육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로써 학생들에게는 꿈과 실력을 키우며 나날이 발전하며, 교사에게는 열정을 가지고 가르치며 연구하고자 하고, 학부모에게는 학교와 교사를 신뢰하는 모습을 담고자 한다.
이성희 교장은 “학력이 우선시 되는 것이 아니라 인성이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감수성이 풍부한 학생들에게는 문화·예술교육이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하면서 ‘엄궁하모니’를 소개했다.
엄궁하모니 합창단뿐 아니라 엄궁중학교에서는 심신이 건강한 인재육성, 본인이 좋아하는 체육활동을 통한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하여 학기초가 되면 1인 2종목의 학교스포츠클럽 등록을 하여,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기 종목인 조정에서 지난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미술 동아리와 같이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 교장은 “문화·예술 활동이 바탕이 된다면 저절로 눈에 띄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엄궁인으로서 자긍심을 심어주기위해 노력하고 있어 현재 학생들의 학교생활의 만족도는 높게 평가 된다.

전교생이 참여한 학우 돕기 바자회
11월10일, 엄궁중학교에서 학우 돕기의 일환으로 전교생이 참여한 바자회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9월, 교통사고로 두 달간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회복 중인 친구와, 백혈병과 싸우고 있는 친구 2명 등 난치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우를 돕는데 학생들이 마련한 자리였다. 이날 학부모 봉사단도 힘을 보태기 위해 교내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먹을거리를 만들고 장터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했다.

▲ 2012년 스탠포드대학 탐방
이에 이미영 학부모회장은 “이번 바자회와 같은 뜻 깊은 행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학생들에게 따뜻한 손길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라고 전하며 “아이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감동 받았고 선생님과 학생들의 단합도 재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매년 이런 행사를 통해 더 뜻 깊고 한 단계 발전하는 엄궁중학교가 되길 바란다”며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보살펴주시고 안아주시는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월 25일에는 서면 샤롯데광장에서 실시하는 교육공동체,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나눔과 배려의 봉사활동으로 엄궁중학교 프론티어봉사단과 샤프론 봉사단이 중심이 되어 ‘제10회 사랑의 나누기 바자회’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이에 이경숙 운영위원장은 “내 자식 같다는 마음으로 모금활동과 자선 먹거리 장터활동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 스스로가 학우를 돕기 위한 활동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이런 활동뿐만 아니라 평소 봉사활동, 문화예술 부분, 스포츠 활동 등 체험위주의 교육활동으로 인성함양과 꿈을 키우고 끼를 발휘 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해주시는 학교장의 경영방침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고 제자를 위하여 장학금을 주시는 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고 전달했다.
이에 바자회를 담당했던 서순옥 교사는 “어른들이 놀랄 정도로 학생들 스스로 친구들을 돕겠다는 열망이 컸다”며 “앞으로 4차모금은 학생자치협의를 통하여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희 교장은 “학우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돕기를 희망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전교생을 따뜻한 기운을 받아 병마 등과 싸우고 있는 학생들이 쾌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활동으로 모금운동과 바자회, 알뜰장터를 열어 모인 830만 원 상당은 3명의 학우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문화·예술 활동을 통한 인성교육

▲ 알뜰바자회 3차 모금활동

인성교육이 대두되고 있는 현 교육에서 엄궁중학교에는 무엇보다 문화·예술 활동에 특히 주력한다. 문화예술의 달을 맞아 교직원들은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를 참여하고 사제 간의 친목도모를 위해 학생들과 교사들이 함께 뛴 마라톤 대회에도 참석했다. 이뿐만 아니라 연극이나 전시회 등 다함께 어울려 할 수 있도록 도모하는 이성희 교장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그는 “동아리 활동을 함으로써 만족도가 높아지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모습을 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 교장은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고서 사회인이 되었을 때를 생각하면서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이 아마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달했다.
지난 6월27일에는 학생들이 서점을 방문해 자신이 직접 보고, 읽고, 추천·구입하여 도서관을 직접 꾸미는 행사의 일환으로 지역서점을 다녀왔다. 이 행사는 2년째 이어온 엄궁중학교만의 학교 내 행사로써 지역서점을 활용한다는 장점과 학생이 직접 고른 책으로 도서관을 채울 수 있어 유익한 현장 체험이다.
또한 다양한 봉사활동의 기회를 부여하여 나눔과 배려의 실천을 위하여 교직원이 먼저 솔선수범하며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운영한 교직원 장학회는 어려운 환경의 제자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엄궁중학교는 지난 8월29~30일 ‘부산발전연구원’의 주최로 놀이를 통해 경제에 대한 올바른 개념교육을 실시하는 ‘2014년 부산 청소년 경제캠프’에 참석한 37명의 학생들은 모두 한마음이 되어 어려운 경제용어를 놀이로 쉽게 배우고, 조별경기에 학년을 뛰어넘은 협동심과 단결을 과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엄궁중학교는 2013년 12월23일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과 통합교육을 위한 제4회 특수학급 학생 작품 전시 및 바자회 ‘오픈하우스’를 개최하면서 바자회 수익금은 굿네이버스에 전액 기부함으로써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다.
또한 엄궁중학교는 국제교류활동에 매진하고 있는데, 지난 2012학년도 제1회 미국 대학 탐방 및 UCR 영어교육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후 2014 호주 자매학교 교류학습으로 퀸즈랜드대학을 탐방했다. 국제교류어학연수는 추진력이 강한 이 교장의 역할이 컸다.
3학년 최예지 학생회장은 “이번 바자회에서 좋은 일을 한다는 것도 의미 있지만 친구들 모두가 함께 어울려 즐겁고 재미있게 열린 행사라 뿌듯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3년 동안 중학교 시절을 함께 보낸 이성희 교장선생님은 가장 오랫동안 기억 될 선생님이 되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2학년 대표 신종혁 부회장은 “마라톤과 반찬 배달봉사 등 학교 행사에 참여하면서 즐거웠고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경제캠프는 딱딱할 줄 알았는데 재미를 섞어 게임하면서 즐겁게 배워가는 과정이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성희 교장선생님께도 지금까지 이끌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남은 학교생활에서도 잘 부탁드리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 파이팅을 외치는 이성희 교장(가운데)와 최예지 학생회장, 신종혁 부회장
이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1등은 누구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하고자하는 분야에 성공하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이 되어야 한다고 전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만족해야하는데, 교사들은 사랑과 열정을 가득안고 학생들 교육에 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희 교장은 학생들은 꿈과 희망 실력을 쌓아 보석같이 자라는 엄궁인이 되길 바라며, 사회에서 필요하고 좋아하는 분야에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따라서 학생에게도 자신은 보석같이 귀한 존재라고 인식시켜주며 하나하나에 자긍심을 가지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서는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학교는 희망이고 학생은 미래”라고 일컬으며, 앞으로도 엄궁중학교의 앞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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