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행복을 연기하며 살고있지는 않나요?

SNS에 올라온 사진과 글을 보면 누구나 행복한 것처럼 보인다. 걱정이나 고민 따위는 하나도 없는 듯 보이는 화려한 일상들. 그런 것을 본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초라해 보이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혹은 타인의 관심이 필요해서 자신의 SNS에는 더욱더 화려한 일상을 꾸며 올린다. 과연 그들은 행복할까? 정말로 행복할까? 겉으로는 쾌활하고 활기차서 아무 문제 없이 다 잘되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외로움과 공허함을 숨긴 채 행복을 연기하느라 피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책에는 행복한 기운을 전해주는 50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자신의 일상을 화려하게 꾸미지 않아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좋은 이야기는 마음에 온기를 가져다준다. 그리고 다시 찾아올 하루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무엇보다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온전한 나다운 삶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꾸미지 않아도, 비교하지 않아도, 관심에 얽매이지 않아도 당신은 충분히 행복하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루에도 이런저런 많은 일이 일어나는 나날을 보내면서, 지쳐버리거나 마음이 침울해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그럴 때면 이 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천천히 읽어보라. 이 책에는 마음을 위로하는 이야기, 한바탕 웃고 나면 홀가분해지는 이야기,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는 이야기 등 실제로 있었던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 모든 이야기가 실화이므로 감동은 배가된다. 온정과 친절, 격려, 배려, 고마움. 그런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정겹고 따뜻하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분명 마음에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올 것이다.

이 책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이 엄청난 극적 반전이 있거나 눈이 번쩍 뜨일 만큼 흥미로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리 행복한 이야기일지라도 나와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라면 공감되지 않을 것이다. 이 책 속 이야기들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들이어서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고 미처 깨닫지 못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에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라에몽〉, 〈루팡 3세〉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애니메이션, 만화, 드라마, 책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나 오드리 헵번, 메릴 스트립,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기타노 다케시 등 유명인과 관련된 에피소드 또한 다양하게 언급되고 있어 읽을거리가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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