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선수단 전원에 ‘국민행복금메달’ 수여

   
▲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종합 13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국민행복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이 금메달을 깨물고 있다. 왼쪽부터 김아랑, 조해리, 박승희, 이상화, 김연아, 김재열 단장.

17일간 국민들에게 환호와 감동을 선사했던 2014소치동계올림픽 선수단 본진이 25일 오후3시30분 전세기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오전부터 ‘겨울 영웅’들을 맞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100여 명이 훨씬 넘는 취재진이 장사진을 이뤘고 선수 가족들과 소속팀 동료들도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선수들의 귀환을 기다렸다.

입국한 선수단은 곧바로 1층 밀레니엄홀 야외무대로 자리를 옮겨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해단식에 참석했다.

해단식에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김재열 선수단장 및 대한체육회(KOC) 임원, 유관단체 인사, 참가종목 경기단체장, 선수단 가족 등이 참석해 선수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은메달 3개·동메달 2개로 종합 13위를 차지했다. 비록 목표로 했던 톱10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혼을 다하는 플레이로 국민들을 동계 스포츠의 매력에 빠뜨렸다.

여자 쇼트트랙의 박승희(22·화성시청)는 유일한 2관왕으로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탰고 마지막으로 링크에 선 김연아(24)는 완벽에 가까운 연기로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고교생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17·세화여고)는 17살 나이답지 않은 기량으로 첫 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수확했다.

기자회견장에서도 최고의 스타는 단연 김연아(24)였다. 김연아는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힘들게 준비한 만큼 (모든 것을)다 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갈라쇼가 마지막 무대이기는 했지만 연기를 해야 해서 집중을 했다. 다른 감정은 느끼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공연도 해야 해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고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10여 분간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모든 공식 일정을 마친 선수단은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갔다.

이상화(25·서울시청)와 이승훈(26·대한항공), 박승희 등 일부 선수들은 휴식을 미룬 채 26일 개막하는 제95회 전국 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한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선수단 전원에 국민행복 금메달 및 화환을 전달했다. 국민행복 금메달은 특별 제작된 금메달 모형의 수제 초콜릿으로 크기는 지름 9㎝ 두께 1㎝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치는 이규혁(36·서울시청)과 김연아에게는 최다 동계올림픽대회 참가 및 은퇴를 기념하는 의미로 지름 12㎝ 두께 1㎝의 특별 메달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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