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전북 부안군 줄포면의 한 선산에서 시민들이 추석을 2주일 앞두고 벌초를 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홍의현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벌초에 나서다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경남 하동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5시 20분경 A(60)씨가 하동군 북천면 한 야산에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숨진 A씨에게 복부와 양 팔등 총 19군데에 벌에 쏘인 흔적이 발견됐으며, 과민성 쇼크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오전 9시 20분경 창원시 마산합포구 야산에서 40대 남성 2명이 벌초를 하다 머리와 무릎 등을 벌에 쏘였다. 이들은 119구급대원에 의해 근처 병원으로 이송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충남 소방본부는 지난 9일 오전 9시경 의당면 한 야산에서 벌초작업을 하던 일가족 3명이 벌떼의 습격을 받아 이중 한명은 심폐소생술 까지 한 뒤에야 의식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추석 전 벌초를 하다 벌에 쏘이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소방당국 관계자는 "벌초를 할 때는 벌 쏘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모자를 쓰거나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긴소매 옷을 입고, 벌집이 있을 것에 대비해 주변을 충분히 살피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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