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헬스케어 패러다임 실현하는 혁신기술 개발에 주력

고도의 집중력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지식산업시대가 도래하면서 학문의 융합과 통섭이 필수적인 키워드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융합교육을 선도해 온 서강대학교는 1960년 개교 이후 당시 우리 사회에서는 생소하던 다학제 간 융합교육을 중시해 왔다. 60~70년대 부전공 필수 이수제도는 국내 대학에서 전례가 없던 일로 현재도 모든 학생들이 어떠한 제한 없이 타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는 복수다전공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서강대학교는 복수다전공제도 외에도 다양한 융합연계 전공, 학생설계 전공 등을 운영한 전통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 범학제적 융합 교육과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서강미래기술연구원(SIAT)을 설립해 첨단기술의 연구와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연구 중심 대학이라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SIAT 소속 6개 융합연구소 중 하나인 의료기술연구소(MSI/ 연구소장 송태경 교수)는 환자중심의료, 맞춤의료, 예방의료로 설명할 수 있는 미래 헬스케어 패러다임을 실현하기 위해 차세대 바이오 의료기기의 핵심 원천기술과 상용화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송태경 교수는 “서강 의료기술연구소는 지능형 모바일 영상진단시스템과 환자맞춤형 진단과 치료 및 질병의 예방 또는 조기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융합 분자영상시스템 분야에 있어서 큰 성과를 이뤘습니다”라고 전했다. 

양질의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 
송 교수 연구진은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원격의료가 가능하고 세계에서 가장 작은 휴대용 초음파 영상진단장치를 개발했으며 2009년에는 산업통산자원부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 연구지원을 통해 기본적인 생체신호 검사와 초음파 영상 진단이 가능한 무선통신 기반 현장진단용 휴대용 의료기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이 연구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에서 벗어나 병원 내·외부 어디서나 언제든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현장진단(Point of Care)’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고 의료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송태경, 유양모, 장진호 교수진이 산업통장부의 ‘국제공동 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되어 개발한 유방암 조기진단을 위한 광음향 영상기술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암 병변 내 작은 석회화 조직의 영상화를 시연하기도 했다. 

서강대학교 의료기술연구소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바이오테크놀로지, 메디컬 엔지니어링, 정보기술, 반도체 및 나노기술 등 다양한 학문의 융합연구를 바탕으로 ICT 기반의 현장진단용 영상진단기, PET-MRI 융합영상기기, 광음향 분자영상진단기기 제품 개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또한 1~2년 이내에 국내 최초로 초음파 기능 분자 영상기기, 광음향 영상기기, 뇌 분자영상기기 등의 새로운 제품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들 제품은 세계적으로 아직 산업화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초기 상태에 머물러 있어 개발 성공 시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크나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료기기 산업은 대표적인 융합기술 산업으로서 고부가가치 미래 전략산업으로 인정받아 우리나라 역시 최근 관련 산업에 진출하는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의료기기 분야의 연구 및 제품 개발 경험을 가진 기업들이 많지 않아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의 공급과 신제품 개발의 기술적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송 교수는 “국내 기업과 긴밀한 산학 연구에도 큰 비중을 두고 강화시켜갈 계획입니다”라고 전하며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 방법이나 치료법의 개발만으로 실제 적용되기는 어렵습니다. 기술을 현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도 선도적인 창의성과 사회 적응력을 키워야 의료분야에 있어서 창조적 역할을 다할 수 있습니다. 서강대 의료기술연구소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술과 제품, 서비스 개발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고 대한민국이 의료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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