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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고려한 플라스틱적재용 대체제품 개발“목재로 환경과 경제에 이바지할 때 가장 뿌듯”
  • 정유경 기자
  • 승인 2013.07.0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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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핵-에너지 전환’의 시대를 맞아 국가적 성장의 미래 동력으로 친환경과 견줄 만한 것이 없다. 지속가능한 성장, 시민의식 성숙, 고용창출, 윤리적 자부심에 사회적 존경까지 받을 수 있는 친환경 정책에 우리의 현재와 미래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자연환경의 산물인 목재를 이용한 산업이다. 이에 친환경적이면서 다용도 자재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목재를 집중 조명해봤다.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목재산업은 주요 수출산업 중 하나였다. 하지만 개발도상국의 원목수출 금지정책으로 인한 수입목재 가격 상승 등으로 점차 경쟁력이 약화됐다. 그러나 최근 기후변화협약에서 국산 목재제품의 이용이 탄소계정으로 인정되고 웰빙과 자연 속의 상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소재로서 목재제품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5월에 시행된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은 바로 이와 같은 시대적 요구에 발맞춘 정책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파렛트와 가구를 비롯한 토목 등에 쓰이는 목재산업이 산림을 파괴한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하다. 이에 목재에 대한 남다른 사랑으로 2대째 목재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홍진기 (주)진성산업 대표를 만나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목재산업의 실태와 부가가치에 대해 들어보았다.


“환경과 건강을 생각한다면 목재 사용 권장해야”

1982년에 문을 연 진성산업은 목재만을 향한 사랑으로 30년째 목재사업 외길을 걸어왔다. 홍 대표는 다들 힘들다던 시기에도 “사람 사는데 목재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가업을 꿋꿋이 이어왔다. 그래서일까. 목재의 잘못된 시각에 누구보다 안타까운 그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목재산업이 환경을 해치는 산업이 아니냐고 묻는다”고 말문을 연 그는 “목재산업은 원시림을 베는 것이 아니라 나무를 심어 10년 혹은 15년을 키워서 베고, 또 다시 키워서 베는 것을 반복하는 형태로 일종의 나무밭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목재산업의 육성은 환경보호차원을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특히 물류에 이용되는 파렛트 시장에서 목재가 과소평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찍이 환경을 고려한 유럽이나 미주 그리고 일본의 경우, 플라스틱 적재용을 30%, 목재를 70%를 이용하고 있다”며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90% 이상이 플라스틱 적재용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플라스틱은 발화점이 낮아서 화재 발생 위험이 크고, 화재 시 발생하는 유해가스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며 “플라스틱 적재용 사용을 줄이고 목재 적재용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통 플라스틱 적재용의 경우 관리가 간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휨이 생겨 굳어지면 복원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목재는 탄성이 있어 복원 가능할 뿐 아니라 플라스틱 적재용의 2배에 달하는 하중을 실을 수 있다. 혹자는 말한다. 벌레나 곰팡이로 인한 부식은 목재의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이에 홍 대표는 “벌레, 곰팡이 등이 목재의 약점으로 지적되지만 이는 열처리와 훈증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성산업은 최근 특허출원한 SGWP System으로 플라스틱 적재용을 대체할 제품을 개발했다. 목재와 철재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플라스틱의 단점을 보안해 만든 이 제품은 이용가치나 그 쓰임에 있어서 굉장히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대표는 “일반 목재보다 약 2.5배의 하중을 더 실을 수 있고 수명 또한 2배 이상 된다”며 제품에 대한 장점을 피력했다.

   
 

국내최초, 열처리 시설 인증 획득

2002년 중국정부가 한국산 침엽수 목재 포장재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면서부터 우리나라는 열처리를 하지 않고는 수출이 불가능한 상황이 이르렀다. 현재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제기준의 요건을 요구하고 있어 이제는 미가공 목재포장재의 열처리가 필수조건이 됐다.

열처리란 눈에 보이지 않는 소나무재 선충이나 유리알락하늘소와 같이 약으로는 박멸이 되지 않는 병해충을 제거하기 위해 56℃에서 30분간 지속적으로 열을 가열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때 데이터를 측정한 인증표를 발행하게 되는데, 이는 수출시 파렛트 및 상자에 사용하는 모든 목재에 필요한 중요증명서다.

홍 대표는 “호주나 뉴질랜드와 같은 검역 선진 국가에서는 일찍이 목재포장재를 식물검역 대상으로 지정해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목재포장재에 MB훈증 또는 열처리 등의 소독처리를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EU,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의 국가에서도 목재포장재를 통해 병해충이 유입돼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자 해당 병해충을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가산 목재포장재에 대해 검역조치를 요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FAO 산하의 식물검역관련 국제기구인 IPPC(국제식물보호협약) 사무국에서는 2000년도부터 목재포장재의 검역에 대한 국제기준 제정 작업에 착수하게 됐으며, 2000년 6월 및 2001년 2월, 2차례에 걸친 목재포장재 관련 전문가 회의를 통해 목재포장재의 검역적 규제를 위한 국제기준안을 마련했다.

이 같은 상황에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고 준비한 기업이 진성산업이다. 홍 대표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수출용 파렛트 및 포장박스의 열처리 중요성을 인식, 2001년도부터 국립 식물검역소의 열처리검역 시험과 인증을 거쳐 국내 최초 열처리 시설 인증(KR-20001HT)을 획득했다. 홍 대표는 “열처리는 우리나라 수출 산업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며 “열처리를 통한 목재 성질 개선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재에 새로운 재료 융합시켜 삶의 질을 높이겠다”

(주)진성산업은 현재 삼성과 LG를 비롯한 우리나라 수출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기업들에 수출 및 적재용 파렛트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방부와 미군에 파렛트 및 목재포탄박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파렛트 제작·공급뿐 아니라 목재 수입 판매에도 심혈을 기울여 물류비 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홍 대표는 “일반 수출용 목재 파렛트 소재를 지속적으로 수입개발하고 있다”며 “파렛트 단가를 낮춰 수출기업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각종 폐해가 심각한 만큼 목자재를 실생활에 폭넓게 활용하기 바란다는 홍 대표. 그는 “현재는 파렛트와 수출용포장박스만 주력하고 있으나 추후 새로운 재료들과 융합 시켜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제품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더불어 환경호르몬을 제거하는 데에도 이바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유경 기자  top@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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