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관광 3박자를 잘 갖춘 도시가 단양이죠”

[시사매거진 240호=정용일 기자] 단양하면 많은 사람들이 단양팔경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만큼 단양은 국내에서 빼어난 절경을 지닌 아름다운 지역이다. 지난해에만 1,011만 8,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을 만큼 단양은 관광산업의 비중이 높다. 관광지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단양이 단순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관광산업을 통한 소득과 일자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한민국 제1의 체류형 관광도시’를 위해 힘찬 도약을 시작했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듯한 봄 날 단양으로의 힐링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 제1의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나다

한반도의 중심지역인 충북 최북단 지역에 위치한 유서 깊은 역사 문화의 고장 단양은 소백산을 중심으로 월악산과 단양강이 함께 어우러져 빚어내는 천혜의 관광명소들이 산재한 공기 맑고 산수가 아름다운 고장이다. 또한 내륙관광지로는 유일하게 소백산 국립공원과 월악산 국립공원 등 2개의 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단양은 관광을 빼놓고는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관광산업의 비중이 높은데, 지난 민선 6기부터 단양군은 ‘대한민국 제1의 체류형 관광도시’를 목표로 살기 좋은 도시, 문화관광도시 단양을 위한 새로운 행보를 시작했다.

류한우 군수는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통해 새로운 소득과 일자 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라며 “지금껏 관광형태는 단조로운 관망형이다 보니 생활처리비용만 늘어날 뿐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못됐다. 체류형 관광은 말 그대로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걸 의미하는데 이 정책이야말로 단양의 종합발전 전략이자 미래지향적 산업이라고 본다”고 강조한다.

그간 단양군은 민선6기를 시작하면서 체류형 관광에 가장 역점을 둔 결과 현재 단양은 체류형 관광에 힘입어 크게 변화하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수년의 노력 끝에 수양개 빛터널과 만천하 스카이워크, 소백산 자연휴양림, 정감록 명당 체험마을, 단양강 잔도 등 다양한 형태의 체험시설을 지난해 모두 개장했다. 또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 대한민국 실버가요제 등 각종 축제를 개발하고 스포츠 행사를 적극 도입하다 보니 관광형태가 자연스럽게 체류형 관광으로 옮겨갔다.

고무적인 것은 지난해 관광객 375명(내국인 225명, 외국인 150명)을 대상으로 관광형태를 설문조사 한 결과 평균 절반 이상이 하루이상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연 단양은 주말이면 시장 상점마다 많은 관광인파가 몰려들며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올 연말 완공되는 단양수중보를 중심으로 뱃길과 땅길, 하늘 길을 하나의 선으로 연결하는 ‘단양호 관광 종합개발계획’이 마련될 예정이어서 뱃길을 따라 다양한 관광시설을 돌아보고 체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관광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류한우 군수는 “충북도 전체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를 수용할 만큼 중부내륙 최대 규모의 관광도시로 성장했지만 안주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라며 올해뿐만 아니라 연차적으로 많은 관광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먼저 지난해 큰 화제를 모은 만천하 스카이워크에 알파인코스터와 메가슬라이더, 익스트림 VR체험 존, 모노레일, 무궤도 열차 등 다양한 체험시설을 확충한다. 단양호 관광기반조성사업과 단양호 달맞이길, 별다른 동화마을, 지질예술공원, 단양승마체험장, 민물고기 축양장 등도 조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단양호 낭만뱃길과 레일바이크, 북벽 테마파크, 소백산 케이블카도 설치해 ‘대한민국 관광1번지 단양’의 면모를 갖출 예정이다.

지역민들과의 소통, 화합된 단양으로

지역발전을 이루는 데에는 지역민과의 화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통’이 되어야 하는데, 류한우 군수는 취임 때부터 줄곧 군민과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위해 귀 기울여 왔다.

류한우 군수는 “군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좋은 정책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통을 위해 단양군은 군수실 직속 고충상담실을 운영하고 단양누리밴드 등 SNS를 이용한 군민과의 쌍방향 소통행정을 추진해 지역이 큰 갈등 없이 화합된 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있다. 의회와의 관계도 사업의 구상단계부터 함께 논의하고 정보를 공유해 의회와 집행부가 윈-윈 하면서 군정을 함께 이끌고 있다.

앞으로도 단양군은 주요 사업이나 현안은 공청회, 토론회, 설명회 등을 개최해 군민과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책제안→설계→집행→평가’ 과정에 군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협력시스템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환경 개선 등 다양한 지원책으로 인구유입

최근 단양군이 새로운 관광형태로 지역발전을 이끌어 오고 있지만 여느 지역이 그러듯 지방도시가 겪고 있는 고충도 있다. 바로 상주인구 감소다. 최근 적극적인 귀농귀촌 정책으로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를 앞지르고 있지만 고령화에 따른 자연감소는 인구감소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양군은 올 하반기 안에 188세대가 입주하는 군립임대아파트를 차질 없이 준공․분양할 계획이다. 또 각종 관광 사업에서 발생하는 재원도 인구유입과 공공 일자리 창출에 재투자하고 인구증가 프로젝트 사업도 누수 없이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이 외에도 저출산 방지를 위해 청년부부 정착금 지원, 출산장려금 지원,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장학금 확대 지원 등 각종 지원책도 계속 강화해 나가 상주인구를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단양군은 고등학생과 대학생 160여 명에게 3억 2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 초중고 방과 후 특성화프로그램 사업비로 5억 원을 지원했다. 2005년 평생학습도시 인증을 받은 단양은 언제, 어디서,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도록 80여 개 프로그램을 마련해 매년 20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공 교육지원사업에 역점을 두고 올해 6억여 원의 교육경비 예산을 편성하는 등 ‘교육도시 단양’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양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이유를 꼽는다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 저렴한 부지 제공, 뛰어난 교통망이 필수요소다. 그런 점에서 단양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기업인들과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애로‧건의사항을 해결하고 또 부서 간 협업으로 ‘성공기업 메이커’를 구성해 현장 중심의 규제개선과 고충상담을 해주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고용친화 모범경영 대상(청년고용친화 부문)’을 수상했으며, 행정안전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발표한 ‘2017 전국 기업환경지도’ 경제활동 친화성 분야에서 ‘S등급’을 받기도 했다. 기업부지도 저렴하게 제공되고 있는데 단양산업단지의 수도권 이전 기업의 경우 중견기업 20%, 중소기업 40%의 범위 내에서 부지가격을 할인해 주고 각종 세제혜택과 이차보전금도 지원한다. 중부내륙에 위치한 단양은 중앙고속도로가 지나는데다 최근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는 등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다. 더구나 2020년 중앙선 전철복선화사업이 완료되면 육로와 철도를 통한 물류수송이 한결 원활해 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단양에는 시멘트 3사(한일시멘트, 성신양회, 현대시멘트), 백광소재를 비롯해 단양산업단지 9개 업체, 매포자원순환농공단지 2개 업체, 대강․적성농공단지 12개 업체 등 모두 100여 개 업체가 들어서 있다.

단양군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산과 호수, 계곡이 함께 어우러진 단양은 예로부터 물이 맑고 경치가 좋아 사람들이 가장 여행하고 싶은 곳으로 손꼽혀 왔다. 명산 소백산을 중심으로 단양강을 따라 천혜의 풍광을 자랑하는 도담삼봉 등 단양팔경은 가히 동양화를 떠올리게 한다. 단양호반에 자리한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단양강 잔도, 수양개 빛터널 등 수많은 관광명소들은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을 불러 모으기에 충분하다. 단양관광의 랜드마크인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전망대와 짚와이어, 생태공원을 갖추고 지난해 7월 문을 열었다. 해발 350m 만학천봉에 만든 전망대와 짚와이어는 개장한지 불과 반년 만에 34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만큼 핫 플레이스로 화제가 됐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 쇼를 연상케 하는 수양개 빛터널도 야간 관광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0m 터널 내부는 최신 영상과 음향시설로 빛의 향연이 연출되고 외부는 5만 송이의 장미 일루미네이션(전등 장식)이 빛을 밝힌다. 중국 장가계에서나 봄직한 단양강 잔도도 이젠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단양강 절벽을 따라 1.2㎞코스로 조성된 이 길은 걸을 때마다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특히 단양강과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트래킹 관광객들의 필수 여행코스가 되고 있다.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볼거리 못지않게 잠자리나 먹거리에 대한 인프라도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단양은 대명리조트를 비롯해 대자연 속에서 휴양할 수 있는 소선암 자연휴양림과 소백산 자연휴양림, 정감록 명당 체험마을 등 다양한 숙박시설과 풍부한 먹거리, 각종 휴양․레포츠 시설 등을 고루 갖춘 사계절 관광도시다. 또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잘 알려진 구경시장은 향토음식부터 가볍게 요기할 수 있는 마늘만두, 마늘 닭강정, 마늘순대 등 다양한 먹거리와 전통시장의 멋과 향수를 만끽할 수 있어 주말이면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곤 한다. 단양의 매력이라면 소위 말하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등 관광 3박자를 잘 갖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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