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수감된 정호성 외 2인 모두 체포

(시사매거진 _ 이성관 기자) 박근혜 정부 ‘문고리3인방’이라고 불리던 안봉근, 이재만이 국정원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하여 체포되었다. 이로써 이미 구속수감 중인 정호성까지 3인 모두 법정에 서게 되었다.

오늘(31) 오전, 안봉근, 이재만이 전격 체포되어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하였다. 이들은 구속되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에 출석하는 이재만과 안봉근(제공-jtbc)

문고리 3인방은 1998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구에서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시기부터 인연이 닿았다. 당시 안봉근은 달성지구당 총무과장으로 일하면서 주로 최순실의 전 남편인 정윤회를 보좌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또 정호성과 이재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당선된 이후 비서관으로 일했다. 당시 정호성과 함께 근무하다 1년 만에 일에 염증을 느껴 그만두었다고 알려진 A씨가 세계일보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비서관의 주요 임무는 최순실의 비서 역할이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최순실과 정윤회의 비호로 박 전 대통령의 곁에 남게 된 문고리 3인방은 2007년 당시 대선 경선 때부터 완전한 3인체제를 구축하고 2012년 대선까지 함께 해 왔다. 그리고 청와대 내부 조각을 구성할 때 이재만을 총무 비서관으로, 정호성을 제1부속 비서관으로, 안봉근을 제2부속 비서관으로 임명하면서 문고리 3인방 체제를 그대로 청와대에 안착시키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각종 비리에 연루된 정황이 뚜렷했던 정호성이 먼저 구속 수감되었다. 당시 문고리 3인방 모두를 구속수사 하지 않는 검찰에 대해서 비난여론이 일기도 했는데, 새 정부 출범 이후 3인방 모두가 수사를 받게 되었다.

한편, 이들의 혐의가 검찰수사에서 밝혀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도 있다. 일부에서는 황교안 직무대행 시절 박 전 대통령 관련 문서를 파기하거나 대부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하여 열람이 불가하게 한 바 있는데, 그 일을 주도한 것이 문고리3인방이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없는 것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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