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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경남서부지부, 4주간 28명 참여 '자연아 푸르자' 전개

천성항 방치 쓰레기 1800ℓ 수거… 시민 봉사로 되살아난 가덕도 방파제 예산 공백·규정 미비 속 민간이 현장 보완… 인식 개선 효과도 나타나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부산 강서구 가덕도 천성항 방파제 일대가 시민 자원봉사 활동을 계기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낚시와 차박, 캠핑 명소로 알려진 이곳은 최근 수개월간 관리 공백이 이어지며 생활쓰레기와 폐어구, 음식물 등이 방치돼 위생 문제가 제기돼 왔다.현장에는 플라스틱과 부패한 음식물, 폐어구가 뒤섞여 악취가 발생했고, 일부 배수구는 쓰레기로 막혔다. 노상방뇨 흔적도 확인됐다. 인근 주민들은 불법 주차와 무단 투기로 인한 피해를 호소해 왔으며, 민원은 매달 10건 안팎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캠핑 차량 증가로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경남서부지부 봉사자들이 천성항 방파제 일대에서 생활쓰레기와 폐어구, 각종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있다.(사진_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경남서부지부 봉사자들이 천성항 방파제 일대에서 생활쓰레기와 폐어구, 각종 플라스틱을 수거하고 있다.(사진_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

[시사매거진 한창기 선임기자] 부산 강서구 가덕도 천성항 방파제 일대가 시민 자원봉사 활동을 계기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낚시와 차박, 캠핑 명소로 알려진 이곳은 최근 수개월간 관리 공백이 이어지며 생활쓰레기와 폐어구, 음식물 등이 방치돼 위생 문제가 제기돼 왔다.

현장에는 플라스틱과 부패한 음식물, 폐어구가 뒤섞여 악취가 발생했고, 일부 배수구는 쓰레기로 막혔다. 노상방뇨 흔적도 확인됐다. 인근 주민들은 불법 주차와 무단 투기로 인한 피해를 호소해 왔으며, 민원은 매달 10건 안팎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캠핑 차량 증가로 어업 차량 진출입이 어려워지는 등 생업 차질도 지적됐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경남서부지부가 지난 1월 26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천성항 방파제 일대에서 '자연아 푸르자'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_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경남서부지부가 지난 1월 26일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천성항 방파제 일대에서 '자연아 푸르자' 환경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_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서부지부)

관할인 강서구청 관계자는 "관광객 증가로 관리 수요가 늘었지만 어항구역 내 금지 행위가 현행법에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계도 중심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구청 차원의 정화 활동이 있었으나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 중단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간제 인력 투입 역시 단기 운영에 그쳐 지속 관리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천성항 문제가 단순한 '청소 사안'이 아니라 관광객 증가, 배출 시설 부족, 규정 미비, 행정 인력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구조적 문제라고 분석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천지자원봉사단 부산경남서부지부(지부장 이영노)가 정기 환경정화 활동에 나섰다. 봉사단은 지난해 11월 현장 답사를 시작으로, 올해 1월 26일부터 매주 월요일 '자연아 푸르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3일까지 4회 활동에 28명이 참여해 75ℓ 마대자루 24개, 약 1800ℓ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봉사단은 낚시객에게 '깔끔한 거리 함께 만들어요! 쓰레기 Zero' 문구가 적힌 핫팩을 전달하며 인식 개선 활동도 병행했다.

이영노 지부장은 "천성항은 지역 주민이자 낚시를 즐기는 시민으로서 애정이 깊은 공간"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이어진다면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봉사에 참여한 한 회원은 "차박과 노지캠핑 증가로 쓰레기가 급증했다"며 "현장을 정리해 보니 예상보다 많은 폐기물이 나왔고, 지속 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정화 활동 이후 일부 낚시객이 쓰레기를 한곳에 모아두는 모습이 관찰되는 등 변화 조짐도 나타났다. 구청은 기간제 환경미화원을 한시 배치하고 관리 체계를 점검 중이다.

낚시객 김모(45) 씨는 "쓰레기통이 부족해 불편했다"며 "행정에서 배출 시설을 보완하면 이용자 책임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민간 자원봉사단체의 참여에 감사한다"며 "환경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필요한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근본 대책으로는 예산 확보, 배출 시설 확충, 어항구역 내 행위 기준 명확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성항 방파제는 주민 생활 공간이자 관광객이 찾는 공공 자산이다. 이번 사례는 행정 공백 속에서도 시민 참여가 지역 환경 관리의 보완 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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