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이자 전략가로” 조임형 교수, 2025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본 태권도의 미래
“선수의 몸은 경기장에서 싸우지만, 전략은 그 이전부터 싸우고 있어야”
[시사매거진 김진석 기자]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태권도 강국들이 총출동한 격전지였다. 이 치열한 무대에서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조임형 교수는 경기력향상위원장 자격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함께 매 순간을 호흡하며 현장을 누볐다. 단순한 참관을 넘어 전략 수립부터 경기 전후 분석까지, 그는 지도자이자 참모로서 대표팀의 성과에 직접 기여했다.이번 대회에는 100여 개국 이상이 참가해 기술의 진화와 전술의 다양화가 극에 달한 양상을 보였다. 조 교수는 경기력향상위원회 수장으로서 선수 개개인의 경기 영
[시사매거진 김진석 기자]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25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태권도 강국들이 총출동한 격전지였다. 이 치열한 무대에서 용인대학교 태권도학과 조임형 교수는 경기력향상위원장 자격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함께 매 순간을 호흡하며 현장을 누볐다. 단순한 참관을 넘어 전략 수립부터 경기 전후 분석까지, 그는 지도자이자 참모로서 대표팀의 성과에 직접 기여했다.
이번 대회에는 100여 개국 이상이 참가해 기술의 진화와 전술의 다양화가 극에 달한 양상을 보였다. 조 교수는 경기력향상위원회 수장으로서 선수 개개인의 경기 영상 분석과 전술 컨설팅을 총괄하며, 코칭스태프와의 긴밀한 협업으로 실전에서 즉각적인 전략 전환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특히 체급별 주요 상대의 기량과 스타일을 사전에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전략을 설계한 점은 대표팀의 메달 획득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선수의 몸은 경기장에서 싸우지만, 전략은 그 이전부터 싸우고 있어야 합니다.”
조 교수는 대회를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전략이 교차하는 전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는 현장에서 판정 기준의 미세한 변화와 기술 경향을 빠르게 읽어내, 대표팀의 대응 방향을 신속하게 조율했다. 때로는 심리적 부담을 안고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멘탈 코칭까지 제공하며, 성적뿐 아니라 경기 내용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조 교수의 시선은 단지 당장의 승리에만 머물지 않았다. 그는 태권도의 본질을 되새기며 경기장을 ‘또 하나의 교실’이라 표현했다.
“태권도는 단순한 격투 스포츠가 아닙니다. 철학이 있고, 교육적 가치가 깃든 무도(武道)입니다.”
기술과 전략을 가르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태권도의 정신을 체화하고 경기 안팎에서 이를 실천하도록 돕는 일이라는 것이 그의 일관된 철학이다.
이번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조 교수는 용인대학교 커리큘럼 개편과 실전 중심 교육 강화를 구상 중이다. 세계적 흐름을 읽는 눈을 갖춘 지적 무도인의 양성, 그리고 국제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전략적 사고력을 길러주는 것이 그의 다음 과제다.
“경기의 최전선에서 다시 느꼈습니다. 스포츠는 교육입니다. 그리고 태권도는 그 누구보다도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종목입니다.”
그의 이 말은 단지 이론 교육을 넘어서, 실제 경기 현장에서의 통찰을 바탕으로 미래 태권도 교육의 방향을 설계하겠다는 다짐처럼 들린다.
조임형 교수의 눈에 비친 세계는 넓고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 한가운데서 흔들리지 않는 기준으로, 태권도를 가르치고, 전략을 세우며, 대한민국 대표팀과 함께 스포츠 교육의 본질을 되새기고 있었다. 우시의 경기장은 그의 또 다른 교실이자, 전략의 실험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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