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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37년 만에 신규 국립공원 지정…부산·경남 '명품 도심형 국립공원' 탄생

기후부, 제24번째 국립공원 확정…생태·문화·관광 연계 종합 보호관리 연 400만 명 탐방객·6.6조 원 경제가치…지역경제·일자리 창출 기대 "부산·경남 해양관광과 연계해 세계적 명품 국립공원으로 육성"

[시사매거진 한창기 기자] 부산·경남의 대표적 자연유산인 금정산이 24번째 국립공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도심형 국립공원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금정산은 이제 국가 차원의 보호와 전문 관리 아래 환경자산으로서 새 출발을 맞게 됐다.37년 만 신규 비보호지역 지정…국립공원 정책 전환점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0월 31일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지정은 1987년 소백산 이후 37년 만에 기존 보호구역이 아닌 비보호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안)에 대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진행됐다. (사진_부산연구원)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안)에 대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진행됐다. (사진_부산연구원)

[시사매거진 한창기 기자] 부산·경남의 대표적 자연유산인 금정산이 24번째 국립공원으로 공식 지정됐다.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자 도심형 국립공원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금정산은 이제 국가 차원의 보호와 전문 관리 아래 환경자산으로서 새 출발을 맞게 됐다.

37년 만 신규 비보호지역 지정…국립공원 정책 전환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0월 31일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지정은 1987년 소백산 이후 37년 만에 기존 보호구역이 아닌 비보호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사례로, 국립공원 정책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부산·양산 걸친 6만6859㎢ 규모…낙동정맥 생태축 핵심

금정산국립공원의 면적은 총 6만6859㎢로, 부산 6개 자치구(78%)와 경남 양산시(22%)에 걸쳐 있다. 금정산뿐 아니라 백양산까지 포함되며, 규모는 계룡산국립공원(6만4176㎢)과 비슷하다.

특히 금정산은 태백산에서 부산 사하구까지 이어지는 낙동정맥의 핵심 구간으로, 생태적 연속성과 생물 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시민 염원으로 이룬 결실…지역사회 공감대 확산

부산연구원이 올해 4월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탐방객 76.4%가 국립공원 지정에 찬성했다. '금정산국립공원시민추진본부'와 '지정시민네트워크' 등 80여 개 시민단체가 캠페인을 벌이며 여론을 형성했고, 부산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지정의 원동력이 됐다.

풍부한 생태·문화자원…도심형 국립공원 손색없어

지정 타당성 조사 결과, 금정산에는 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자연경관 71개소와 문화자원 127점이 분포한다. 이는 전국 국립공원 중 문화자원 수 1위이며, 연간 탐방객 312만 명으로 5위에 해당한다. 참고로 북한산은 116점, 팔공산 103점, 지리산 102점의 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경제가치 3152억…"탐방객 400만 명" 

부산연구원이 산출한 경제적 가치에 따르면 금정산국립공원의 연간 경제적 가치는 3152.9억 원으로, 24개 국립공원 중 10위 수준이다. 직접 이용가치는 631.3억 원으로 북한산·지리산에 이어 3위, 비이용가치(보존가치)는 2521.6억 원으로 중상위권을 차지했다. 총 현재가치는 6.62조 원으로 전국 3위, 도시 접근성과 높은 이용 가능성이 반영된 결과다.

보호·활용 병행…생태관광과 도심 연계 발전 추진

기후부는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멸종위기종 복원 ▲훼손지 복구 ▲문화유산 및 탐방시설 정비 ▲생태체험프로그램 운영 등 종합적인 보호·활용 계획을 추진한다. 또한 산불 감시체계와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강화하고, 숙박·관광시설과 연계한 도심형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도입할 방침이다. K-등산 열풍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세에 맞춰 글로벌 생태관광지로의 도약도 모색한다.

시민 기대 한목소리…“보존과 홍보 병행돼야”

탐방객들은 국립공원 지정 이후 탐방로 정비와 동식물·문화유산 보존이 병행되길 기대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또한 금정산의 자연·역사·문화적 가치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계자 발언…“시민의 힘으로 만든 명품 국립공원”

금정산국립공원추진위원회 최상기 공동대표는 "시민의 염원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14년 전만 해도 지정이 불가능하다는 말이 많았지만, 시민의 힘으로 결국 이뤄냈다"며 "이제 시작이다. 세계인이 찾는 명품 국립공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금한승 기후부 제1차관은 "부산·경남의 소중한 환경자산이자 시민의 염원이 담긴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게 돼 뜻깊다"며 "지역과 종교계,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세계적 명품 국립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 평가…"국민이 체감할 도심형 국립공원"

한편 부산연구원은 금정산이 대도시 내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생태·문화·경관 자원이 풍부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 도심형 국립공원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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