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생곡마을에 소각장?… 강서구 주민 "이젠 봉이냐" 반발 확산
부산시, 자원순환 복합타운 명목으로 하루 800톤 규모 추진 명지·에코델타 주민 반발 격화… 범시민연대 결성 움직임
[사매거진 한창기 기자] 부산시가 강서구 생곡마을에 '자원순환 복합타운'이라는 명칭으로 대형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면서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2032년 5월까지 명지소각장을 대체할 신설 소각장을 생곡마을에 조성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강서구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명칭만 그럴듯할 뿐 사실상 지역 차별적인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특히 논란의 핵심은 하루 최대 8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 기존 명지소각장(340톤) 대비 2배가 넘는 용량으로 계획돼, 일각에서는 부산시 16개 구·군의 쓰레기를 사실상
[사매거진 한창기 기자] 부산시가 강서구 생곡마을에 '자원순환 복합타운'이라는 명칭으로 대형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면서 지역사회가 들끓고 있다.
부산시는 오는 2032년 5월까지 명지소각장을 대체할 신설 소각장을 생곡마을에 조성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강서구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명칭만 그럴듯할 뿐 사실상 지역 차별적인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논란의 핵심은 하루 최대 8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규모. 기존 명지소각장(340톤) 대비 2배가 넘는 용량으로 계획돼, 일각에서는 부산시 16개 구·군의 쓰레기를 사실상 강서구가 모두 떠맡는 구조라고 지적하고 있다.
강서구 "시민이 봉인가?"… 일방적 이전계획에 반발 확산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등 신도시 지역을 포함해 인구 15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강서구는 이미 명지와 생곡에 각각 340톤, 900톤 규모의 소각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계획은 노후화된 명지소각장(2003년 준공)의 폐쇄를 전제로 생곡에 더 큰 규모의 소각장을 신설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대해 '올댓강서' 김범석 대표는 "명지소각장의 내구연한이 초과했기 때문에 폐쇄하는 것이지, 생곡에 새로 지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이전이 아닌 철거 후 분산 배치가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시가 800톤 대형 소각장을 강서구에 지으면서 그럴듯하게 '자원순환 복합타운'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시민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명지·에코델타 주민들 "소각장 반경 5km 안에 우리 아파트 있다"
문제는 소각장 설치 예정지 반경 5km 내에 명지국제신도시와 에코델타시티 대다수 아파트가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다이옥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명지국제신도시의 한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이 사실을 올댓강서를 통해 처음 알게 됐고, 주민 동의 없이 이런 위험시설을 설치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각 아파트 대표들이 연합해 실력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델타시티 주민들 사이에서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향후 집회와 시위 등 행동에 나서겠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소통 없는 일방통행, 지역정치권 책임론도 대두
강서구 신호동 주민 C씨는 "지역구 정치인들은 이런 중대한 사안을 왜 지금까지 방관했느냐"며 "이번 사태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치권의 무대응 속에 부산시의 발표 이후 뒤늦은 여론 확산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범석 대표는 "부산시가 '일단 밀어붙이고 나중에 설명하겠다'는 식의 궤변을 반복하고 있다"며 "주민과의 실질적 소통 없이 행정이 일방적으로 추진된다면, 범시민연대를 구성해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의 쓰레기, 왜 강서구만?"… 소각장 분산처리 목소리 커져
현재 부산시의 소각장은 해운대구(200톤)와 강서구(1240톤)에만 설치돼 있으며, 14개 구·군의 쓰레기 대부분이 강서구로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사회는 "강서구만 쓰레기 처리장이냐"며 강한 박탈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역 환경단체는 "이제는 쓰레기 처리시설도 분산이 원칙이어야 한다"며 "인구밀집지역에 밀어 넣는 과거 방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부산시는 이번 논란에 대해 "명지소각장 폐쇄에 따른 대체시설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소각장 규모, 위치, 추진 과정 전반에 걸쳐 투명한 소통과 주민 동의 없이 추진된다는 비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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