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인터뷰] 지역 보건의료 및 신약 개발 전문약학 인재 육성
미충족 의료수요를 극복하기 위한 첨단신약 연구 진행, 강원대학교 약학과 양윤미 교수 노화 관련 질병의 혁신 치료제 개발에 기여
[시사매거진 김원규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구고령화는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이에 따라 노화 관련 대사질환과 암의 유병률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노화의 근본적인 생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개인의 유전적·면역적 특성에 기반한 정밀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강원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연구실(양윤미 부교수)은 노화 관련 질병의 혁신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노화 지연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강원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시사매거진 김원규 기자] 전 세계적으로 인구고령화는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이에 따라 노화 관련 대사질환과 암의 유병률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노화의 근본적인 생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개인의 유전적·면역적 특성에 기반한 정밀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연구실(양윤미 부교수)은 노화 관련 질병의 혁신 치료제 개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노화 지연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원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연구실은 노화와 만성, 난치성 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약물 표적 발굴 및 혁신신약 개발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분비체를 매개로 하는 다양한 세포 간 상호작용, 세포외 기질 변화, 종양미세환경(TME) 조성 기전을 연구하고 세포외소포체, 유전자 편집(CRISPR),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등 다학제간 융합기술을 이용하여 미충족 의료수요를 극복하기 위한 첨단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양윤미 교수는 “면역-대사-세포 노화 간의 연계 기전을 규명하기 위해 통합 오믹스 분석을 통해 면역 노화 결정인자를 찾고 있다”라며 “CRISPR–세포외소포체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노인성 황반변성이나 당뇨망막병증 같은 난치성 질환의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노화 감지와 역노화 신지식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플랫폼 구축
강원대학교 G-램프(LAMP) 사업단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실은 약학, 수의학, 의생명과학, 화학, 생물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우수한 교수들과 융합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University of Pennsylvania, Harvard Medical School, Max Planck Institute 등 세계적 연구기관과의 MOU 체결과 Cedars-Sinai Medical Center와의 국제 공동연구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 사업을 통해 초고령화 시대 미래를 위한 혁신, 노화 감지와 역노화 신지식을 창출하기 위한 연구플랫폼을 구축하고, 우수한 교수들과의 융합적 공동연구 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해외 유수 연구기관과의 국제공동연구 협력네트워크를 확립해가고 있다.
양윤미 교수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연구팀의 범위와 깊이가 한층 넓어지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라면서 “학제 간 시너지의 중요성과 과학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실감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협력 속에서 실제적인 과학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다는 사실은 제게 매우 도전적이며 의미 있는 경험이다”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저에게 가장 큰 보람은 함께 연구한 학생들이 점차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이다. 정현진 박사, 김선명, 엄철빈, 임윤선, 조규정, 유은서, 정다운, 홍호기 학생 등 연구실 구성원들과의 동행은 제 연구 여정의 가장 큰 원동력이자 자부심이다. 이들과 함께 만들어낸 작은 발견들이, 언젠가 인류의 치료 전략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방간 동반 전이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전략 제시
연구실은 최근에 미국 Cedars-Sinai Medical Center의 Ekihiro Seki 교수팀과 협동 연구로 지방간 환경에서 대장암의 간 전이를 촉진하는 병리기전을 밝히고, 이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을 제시한 연구 결과를 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 2025년 2월호에 발표했다.
양윤미 교수는 “이 논문에서는 지방간을 동반한 전이암 환자에서 섬유화된 종양미세환경이 종양 관련 섬유아세포와 면역억제 대식세포, T 세포 탈진 등을 유도하여 면역항암제(anti-PD-1) 불응성을 강화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섬유화된 종양미세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생성 억제 약물을 투여할 때 종양의 성장이 억제되는 것을 물론, 면역항암제에 불응하는 지방간 동반 전이암에서 치료 반응성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간을 동반한 간 전이 대장암 환자들에게 맞춤형으로 적용가능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기존의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예후가 불량한 지방간 동반 전이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질병을 연구하는 과학자, 국민건강과 생활 수준 향상에 앞장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과학과 건강에 있어 노력을 많이 해왔다. 그리고 지금 결실을 볼 수 있는 단계까지 올라왔다.
양 교수는 “현대 사회는 초고령화와 만성질환, 복합질환의 시대다. 따라서 개인의 삶의 방식과 신체 시스템의 전체적인 균형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통합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질병을 연구하는 과학자로서, 우리 몸의 작은 변화들이 왜 일어나는지, 그 신호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결국 과학은 삶을 더 잘 이해하고,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을 점점 더 깊이 실감하게 된다”고 말한다.
오랜 기간 난치성 질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양 교수가 연구자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것은 신약개발 가능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그 과정에서 환자 치료의 희망을 발견할 때이다.
학생들과 함께 가설을 세우고 이를 과학적으로 검증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질병의 메커니즘을 밝히고 치료 전략의 실마리를 찾아갈 때 깊은 성취감을 느낀다고 전한다.
“실험 과정 중 반복되는 실패와 시행착오를 함께 겪으며, 마침내 새로운 생명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과학적으로 규명했을 때의 기쁨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는 양 교수. 과학과 건강에 대한 양 교수의 노력이 우리의 국민건강과 생활 수준 향상에 앞으로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줄지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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