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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평양 정상회의 1주년, ‘태평양 정책’ 순항하나

한-태평양 정상회의 1주년, 제2회 ‘인도-태평양 해양전략 자문회의’ 열려 가장 주목받지 못한 태평양 두 섬나라 ‘나우루와 니우에 지역연구 및 현안’ 논의 국내 최고 섬·해양 전문가 모여 Thinktank ‘태평양 학회’ 창설 계획 논의

[시사매거진] 지난 2023년 5월 29일, 최초로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정상회의의 주제는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로, 본 회의를 통해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이하 태도국)의 협력과 교류 증진을 위해 상호 노력하는데 합의했다.이후 1년이 지났다.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지난 5월 21일 과천에서 '인도태평양 해양전략 자문회의’가 열렸다. 본 자문회의는 5~6명의 해양‧섬 전문가들이 14개 태도국의 지역연구를 통해 한국과 태평양의 현안발굴을 위해 격월로 갖

[시사매거진] 지난 2023년 5월 29일, 최초로 ‘2023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렸다. 정상회의의 주제는 ‘공동번영을 향한 항해: 푸른 태평양 협력 강화’로, 본 회의를 통해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이하 태도국)의 협력과 교류 증진을 위해 상호 노력하는데 합의했다.

이후 1년이 지났다.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지난 5월 21일 과천에서 '인도태평양 해양전략 자문회의’가 열렸다. 본 자문회의는 5~6명의 해양‧섬 전문가들이 14개 태도국의 지역연구를 통해 한국과 태평양의 현안발굴을 위해 격월로 갖는 정기 회동이다. 자문회의의 좌장은 한국태평양학회의 회장인 권문상 박사가, 간사는 고대 민족문화연구원 교수이자 23년간 해군사관학교 교수를 역임한 최영호 교수가 맡고 있다.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1세션(사진_대통령실)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 1세션(사진_대통령실)

가장 소외된 태평양 섬나라 니우에와 나우루에 대한 최초의 지역연구

이번 회의의 대상국가는 니우에와 나우루로, 니우에는 지난해 열린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과 정식 수교했다. 우리나라와 가장 늦게 수교한 태도국으로 그만큼 존재감이 없었던 곳이다. 또한 나우루는 키리바시, 마셜제도와 인접한 나라이지만, 나우루를 방문하는 우리나라 사람은 선원 아니면 연구원 정도다. 작년에 나우루를 방문한 한국인은 고작 1명이었다.

이번 자문회의의 주요 의제는 '나우루와 니우에 지역연구 및 현안’으로, 발제 및 토론은 (전)주 피지한국대사 및 한국국제교류재단 교류협력이사를 지낸 제주대학교 김성인 석좌 교수와 조선대학교 대외협력 외래교수이자 태평양관광기구(SPTO) 한국지사의 박재아 지사장, 미 로드아일랜드대 신승균 교수, KIOST 피지사무소의 방장완 소장 그리고 KIOST 해양법연구부 이미진 책임기술원이 맡았다.

태평양관광기구의 박재아 지사장은 ‘니우에, 나우루 관광산업 현황 및 잠재력’에 대해 “두 나라는 하나의 섬으로 이뤄졌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혀 다른 관광 자원과 개발 경로를 겪고 있다”며 발제를 시작했다.

지난 2월 21일 열린 ‘인도태평양 해양전략 자문회의’에서 섬 전문가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_태평양관광기구)
지난 2월 21일 열린 ‘인도태평양 해양전략 자문회의’에서 섬 전문가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사진_태평양관광기구)

‘몰라서 몰랐던 니우에’와 ‘마지막 퍼즐’ 끼워 14개국과 수교완료

니우에는 태평양도서국 중 유일한 미수교국이었다. 이유는 ‘몰라서’다. 특별한 사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외교부 내에서도 그런 나라가 있었는지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정상회의가 열린 5월 29일 오전 박진 외교부장관과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가 양국 간 수교와 관련한 문서에 서명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14개 태평양도서국 전체와의 수교를 완료했다. 니우에는 우리나라와 수교를 맺은 192번째 국가다.

박진 외교부장관과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가 2023년 5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 간 수교와 관련한 문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_외교부)
박진 외교부장관과 달튼 타겔라기 니우에 총리가 2023년 5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양국 간 수교와 관련한 문서에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사진_외교부)
섬 하나로 이뤄진 니우에와 나우루의 지도 (사진_WorldAtlas.com)
섬 하나로 이뤄진 니우에와 나우루의 지도 (사진_WorldAtlas.com)

‣ 니우에

서울의 1/3 크기, 매년 인구 급감

니우에의 영토와 인구만 보면 정말 이 섬이 나라인지 싶을 만큼 존재감이 작을 수밖에 없다. 섬은 단 하나로 면적은 261km²이니 대전광역시(540km²)의 절반 정도다. 서울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렇게 작은 섬에도 알로피(Alofi)라는 이름의 수도가 있는데, 태평양에서는 팔라우의 수도인 응게룰무드(Ngerulmud) 다음으로 작은 면적이다. 인구는 2024년 5월 기준 1,935명이다. 바티칸 공국(1,000명, 0.44㎢)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적다. 1950년에는 4,485명이 살았지만, 73년 사이에 인구 규모가 -56.86%나 감소했다. 대부분 뉴질랜드로 이주했기 때문이다.

니우에 여행지 (사진_태평양관광기구)
니우에 여행지 (사진_태평양관광기구)

니우에에서 태어나면 여권 2개 취득

니우에를 독립 국가라고 인식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이유는 니우에 보다 뉴질랜드에 더 많은 니우안(Niuan)이 살고 있으며, 이들은 뉴질랜드 여권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위키피디아에는 ‘국민은 뉴질랜드 국적이다’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니우에에서 태어나면 뉴질랜드 국적을 자동으로 취득하게 된다. 태어나자마자 이중 국적자가 되는 것이다.

2000명도 안 사는 나라지만 ‘국제 의결권 1표’

니우에는 외교와 국방은 뉴질랜드에 위임했으나 정치적으로는 독립국다. 아직 UN에는 가입하지 못했지만, UN 산하의 유네스코와 WHO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명색이 독립국이다 보니 미국, 중국과 동일하게 ‘국제 의결권’ 한 표를 갖고 있다. 작디작은 섬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중국과는 2007년 12월에 수교를 맺었다. 중국, 일본, 터키, 인도 등과도 별도로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1000배 수익 내는 마법의 동전

화폐의 경우, 뉴질랜드 달러를 공식 화폐로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니우에 만의 화폐도 있다. 2001년 니우에 정부는 한쪽에는 포켓몬 캐릭터를 다른 쪽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담은 포켓몬 동전을 발행했다. 이후 미키마우스, 스타워즈, 디즈니 공주 등 캐릭터가 새겨진 $1 및 $2 기념 동전도 발행했는데, 이 동전들은 니우에에서 합법적으로 사용가능하다. 물론 ‘니우에에서만’이다. 니우에의 캐릭터 동전은 수집가들에게 인기를 끌어 1천 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지금도 동전 경매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니우에의 동전들과 동전이 거래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 캡처(사진_태평양관광기구)
니우에의 동전들과 동전이 거래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 캡처(사진_태평양관광기구)

의외로 가기 쉽고 괜찮은 여행지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니우에의 관광산업은 세계에서 7번째로 빠르게 성장세를 보였다. 니우에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해는 2018년으로 9,898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21.4% 성장한 수치다. 이는 정부가 앞장서서 관광인프라 개발‧홍보에 박차를 가했기 때문인데, 이 와중에 중국이 니우에의 도로 전 구간(64km)에 대한 개선 사업에 참여했다. 한국에서 니우에로 가려면 에어뉴질랜드의 오클랜드~니우에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직항편이 매일 있을 뿐 아니라 비행시간도 짧아 뉴질랜드 사람들은 서울에서 제주도 가듯 자주 찾는 휴양섬이다. 태평양 관광기구(SPTO)의 통계에 따르면 니우에 방문자의 79.1%는 뉴질랜드 사람이며, 그 뒤를 호주(9.7%), 유럽(3.4%), 미국(2.4%)이 잇는다.

혹등고래 출몰섬, 쏟아지는 별 빛 성지

뉴질랜드인 외에도 니우에에 방문자가 급증한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우선, 혹등고래를 항구에서 너무나 쉽게 육안으로 볼 수 있고, 고래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다. 또한 별빛으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만큼 많은 별이 많이 보여 2020년 ‘세계 최초의 밤하늘 보호 국가’로 지정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신혼여행지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섬이다. 남태평양에서 가장 큰 천연 동굴이 있는데 니우에에 있는데 석순과 종유석으로 가득한 동굴을 탐험하며 지구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어 어드벤처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 바위들이 얽혀 만든 천연 수영장인 리무 풀(Limu Pool)은 스노클링을 즐기기 좋은 명소로 유속이 느리고 만조 시에도 안전하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들도 많이 찾는다. 니우에의 바다는 최대 80m에 달하는 가시성을 자랑해,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완벽한 환경이다.

2020년 ‘세계 최초의 밤하늘 보호 국가’로 지정된 니우에의 밤하늘(사진_태평양관광기구)
2020년 ‘세계 최초의 밤하늘 보호 국가’로 지정된 니우에의 밤하늘(사진_태평양관광기구)

한편, 박재아 지사장은 나우루는 성장 동력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도둑맞았지만, 지정학적 관점으로 새롭게 나우루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나우루의 현황과 잠재력에 대해 발제를 이어갔다.

‣ 나우루

섬 하나로 이뤄진 두 나라, 엇갈린 운명

나우루는 새의 배설물이 축적되어 형성된 인산염을 해외로 수출해 한 때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세계 2위 부국인 적도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인광석이 고갈되자, 경제난으로 폭동이 일어났고 결국 국가는 파산했다. 2003년 나우루 섬의 인광석은 공식적으로 고갈되었고, 최근까지 돈세탁, 위조여권발급, 조세 피난처 등 불법적인 관행과 비리에 대해 정치인들이 뇌물을 받고 눈감아 주는 등 범죄 국가로 전락했다. 대체 산업이 전무한 나우루는 현재 ‘국가 지속 가능한 개발 전략 2019-2030’ 중 자생력 있는 성장이 가능한 개발분야로 관광업을 꼽고 있다며 나우루의 관광업 현황과 문제점, 잠재력과 기회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논의했다.

주 호주 브리즈번 나우루 총영사관의 무관인 크레이머와 박재아 지사장(좌), 나우루 관광청의 직원들(우)(사진_태평양관광기구)
주 호주 브리즈번 나우루 총영사관의 무관인 크레이머와 박재아 지사장(좌), 나우루 관광청의 직원들(우)(사진_태평양관광기구)

‘아시아-태평양-호주’ 잇는 꿈이 야무진 항공허브

나우루의 국영 항공사인 나우루 항공은 코로나19 기간에 중단했던 브리즈번 - 나우루 - 타라와 - 마주로 - 폰페이 구간 운영을 2022년 10월 16일부터 재개했다. 2021년 9월에는 팔라우와의 새로운 항공 서비스 협정을 체결하여 아시아와 태평양을 잇는 관문으로서의 나우루의 입지 잠재력도 피력했다. 그러나 나우루를 오가는 거의 모든 항공은 일주일에 한 편 운항되는 상황이라 대중성 있는 여행상품을 만들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마저도 기상 상황에 따라 연착, 결항이 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상품 판매자와 여행자의 위험부담은 더 커진다.

운항 편수를 늘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나우루 항공은 100% 정부 소유로 현재 5대의 항공기를 보유 중이며 대부분의 노선은 수익성이 낮다. 특히 나우루 항공이 피지를 중간 기착지로 사용하는 것을 피지 정부가 허가하지 않고 있어 수익성이 더 높은 신규 노선을 확장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숙소, 교통편 등 나우루의 열악한 관광 인프라, 낚시, 전쟁의 흔적 외에는 딱히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만한 관광자원이 없다는 점 그리고 전기, 물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 등도 관광 상품 개발에 치명적인 장애요소이다.

가장 시급한 숙소 부족 문제

비싸고 열악한 숙소 환경은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현재 나우루에는 호텔이 3개, 게스트하우스 1개뿐인데, 메넨(Menen)과 온아이워(Od'n Aiwo) 호텔은 1970년대 지역 관광개발을 위해 정부의 투자로 지어진 숙소로 메넨 호텔은 현재 정부 소유다. 에와 호텔(Ewa Lodge)은 시드니에 본사를 둔 1965년에 창립한 대형 유통 체인인 카펠레&파트너(Capelle & Partner)가 운영하며 숙박자들의 평가가 좋은 편이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부다페스트(Hotel Budapest) 호텔은 시드니에 본사를 둔 래디언스(Radiance International) 그룹의 소유인데, 단출한 게스트 하우스 느낌이다. 평균 객실 가격은 1박당 200 호주달러(약 18만 원)를 상회하지만 객실 수가 워낙 부족하다 보니 늘 만실이다. 이 마저도 온라인으로는 숙박예약이 불가능하고 현지에 직접 전화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현지에 가격 문의'라는 메시지가 뜬다.

자원의 저주, 인류에 교훈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 지사장은 “세상의 모든 섬은 가 볼 가치가 있다”며 “나우루에도 나름대로 틈새시장이 있다”며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우선 현재 나우루에 거주하는 국민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나우루는 한정된 자원 의존형 경제 몰락, 즉 ‘자원의 저주’의 결과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 국정운영 및 정책입안자들과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어왔다. 무절제한 채굴로 국토의 80%가 유실되어 심각한 침수피해, 수질오염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겪는 와중에도 인산염 불법 채굴은 멈춰지지 않고 있다. 물론 이런 문제를 드러내는 것은 관광진흥에 악영향을 미치며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지만, 오히려 정확한 현실을 적극적으로 드러내 더 이상의 불법행위를 막고 대체산업을 모색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개발의 시작이기에, 나우루를 '블랙 투어리즘'의 사례로 다뤄도 좋겠다고 박 지사장은 말한다.

오직 나우루에서만 가능한 여행

1. 인산염 광산 투어

1968년 독립 후 1970~80년대의 나우루는 단 몇 년간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1인당 GDP를 보유한 부국에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인광석이 고갈되자 경제난으로 폭동이 일어났고 결국 국가는 파산했다. 인산염 광산 투어(Phosphate Mines Tour)는 인산염의 채굴 과정과 채굴로 파괴된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투어다. 특히 매장되어 있던 인산염이 고갈된 뒤엔 들쭉날쭉 바위들이 모여 있는 신비로운 풍경만 남아있는데 섬 중앙의 고원을 ‘탑사이드(Topside)’라고 부른다. 이 일대를 걷는 투어를 피나클 락 하이킹(Pinnacle Rock Hiking)이라 부른다.

나우루의 탑사이드(Topside)들 (사진_태평양관광기구)
나우루의 탑사이드(Topside)들 (사진_태평양관광기구)

2. 대어들이 득실득실한 태평양 최고의 황금어장

나우루, 키리바시 등 북태평양 지역은 우리나라의 동원과 사조그룹도 진출한 원양어선 지역으로 특히 나우루는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어장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항구에서 보트를 타고 2분만 나가면 짙고 푸른 바다가 펼쳐지는데 최대 수심 2000m의 바다에서 황다랑어, 참치, 돛새치 등 커다란 어종을 일 년 내내 잡을 수 있다. 릴(reel) 낚시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1월 말부터 11월 말까지다. 반일 또는 하루종일 보트를 빌려 낚시를 떠나는데 우수한 품질의 장비와 다과가 제공되며, 잡은 물고기를 즉석에서 회 뜨거나 구워 먹을 수 있다.

나우루에서 잡힌 대어들(사진_태평양관광기구)
나우루에서 잡힌 대어들(사진_태평양관광기구)

3. 2차 대전의 생생한 흔적이 그대로

또한 나우루에는 마셜제도, 솔로몬 제도 등 태평양의 주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2차 세계 대전의 흔적이 남아있다. 탱크, 비행기 등 당시의 형체가 그대로 남아있는 전쟁 유물들이 언덕 위나 덤불 속에 숨겨져 있다. 봄버 트랙(Bomber Track)을 따라가면 일본군 점령 당시의 교도소, 커다란 대포, 전투기 잔해 등을 볼 수 있다. 울퉁불퉁한 봉우리를 30분 정도를 오르면 섬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고지대가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일본군이 만들어 놓은 벙커 등 전쟁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스쿠버 다이빙, 군함조 잡기, 갈매기 사냥, 나우루 전통춤과 음악 감상, 독특한 우표와 동전 수집 등 오직 나우루에서만 가능한 즐길거리들이 꽤 많다.

4. 나우루는 잘 모르지만 참치는 좋아해요

나우루는 비록 관광이나 무역 면에서는 존재감이 적은 나라이지만, 원양 조업국들에 대한 최소 입어조건을 정하는 나우루 협정(The Nauru Agreement)이 이뤄진 역사적인 장소다.

세계 참치 어획량의 54%가 서태평양 및 중앙 태평양에서 잡힌다. 8개의 주요 참치자원 보유국인 나우루, 마샬제도, 마이크로네시아, 솔로몬, 투발루, 키리바시, 파푸아뉴기니, 팔라우는 나우루 협정을 통해 경제도 살리고 참치 남획도 막아내는 ‘참치 외교’를 벌여왔다. 이 협정을 통해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업하는 원양 조업국들에 대한 최소 입어조건을 정했다. 조업권이 필요한 우리나라에는 나우루는 중요한 협상대상국 중 하나다.

자문의원들 자발적으로 ‘태평양 학회’ 열어

‘인도태평양 해양전략 자문회의’를 이끌어온 자문위원들은 한-태평양의 외교 및 교류 증진을 위해 태도국을 더욱 심도있게 이해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자발적으로 뜻을 모아 오는 6월 13일 ‘태평양 학회’를 설립하고 태평양 지역연구, 현안 발굴, 우리나라와의 외교관계 증진, 인적교류와 교역증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 정책 제안, 프로젝트 발굴 및 실행 등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 초대원장을 지낸 한국태평양학회의 권문상 회장은 “이러한 움직임은 2023년 5월 최초로 개최된 ‘한-태평양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태평양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의 일환이기에 우리나라 외교부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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