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여행리포트] 국내 최장 1,800km의 걷기여행길 ‘서해랑길’ 정식 개통, 함께 걸어요!
산과 바다, 넓은 들녘과 아기자기한 마을풍경까지... 걷기여행이 주는 행복
[시사매거진] 국내 최장 거리의 걷기 여행길인 ‘서해랑길’(1,800km)이 지난 22일 정식 개통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이 걷기여행길은 코리아둘레길(4,500km)의 서해안 구간으로써 전남 해남군에서 인천 강화도까지 총 109개의 구간을 연결하고 31개의 기초자치단체에 걸쳐 있는 국내 최장 걷기여행 길이 탄생한 것이다.지난 2016년 가장 먼저 개통한 ‘해파랑길’과 2020년 개통된 ‘남파랑길’에 이어 세 번째로 개통된 서해랑길은 해안을 끼고 있는 해파랑길과 남파랑길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시사매거진] 국내 최장 거리의 걷기 여행길인 ‘서해랑길’(1,800km)이 지난 22일 정식 개통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이 걷기여행길은 코리아둘레길(4,500km)의 서해안 구간으로써 전남 해남군에서 인천 강화도까지 총 109개의 구간을 연결하고 31개의 기초자치단체에 걸쳐 있는 국내 최장 걷기여행 길이 탄생한 것이다.
지난 2016년 가장 먼저 개통한 ‘해파랑길’과 2020년 개통된 ‘남파랑길’에 이어 세 번째로 개통된 서해랑길은 해안을 끼고 있는 해파랑길과 남파랑길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서해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낙조와 갯벌 및 다양한 농어촌의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풍경들은 서해랑길의 매력으로 꼽힌다. 이렇듯 아름다운 서해랑길의 다양한 코스들 중 102코스를 직접 걸어보았으며, 걸으면서 보고 느꼈던 것들을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서해랑길은 대한민국 최남단인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화까지 총 103개의 코스로써 그 길이가 무려 1,800km에 달하며, 코리아둘레길(4,500km) 중 최장코스다. 그 중 서해랑길의 종점이기도 한 강화구간의 102코스(11km)를 걸어보았다. 참고로 강화는 섬 하나가 거대한 하나의 역사관이자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유적지가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강화파출소 앞에서 시작되는 서해랑길 102코스는 외포리선착장에서 강화도 최북단인 창후리(창후항)까지 걷는 코스로써 짧은 공도구간을 지나 숲길과 나지막한 언덕을 넘어 고요하고 아기자기한 시골마을길과 논길, 한적한 둑길을 걷다보면 어느덧 목적지인 창후리 버스종점(창후항)까지 도달하는 적당한 난이도와 시골 특유의 여유로움을 통해 충분히 힐링 할 수 있는 코스다.
출발은 ‘인천해양경찰서 강화파출소’앞 횡단보도(서해랑길 출발 표식)에서 출발.
표식의 좌측 도로를 따라 조금만 걷다 보면 우측 건너편에 강화 유스호스텔이라고 적힌 커다란 노란색 조형물이 보인다. 맞은편으로 건너 잠시 오르막길을 오르면 좌측으로 숲길이 시작된다. 한 명 정도 지나갈 수 있는 좁은 오솔길이 이어지며 울창한 숲 속 길을 혼자 걷다 보면 녹음 가득한 주변 풍경과 산내음에 발걸음도 가볍고 연신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그렇게 30여분 정도 걷다 보면 어느새 내리막길이 시작되고 눈앞에 조망이 터지면서 저 멀리 서해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서해바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속이 다 시원해진다. 언덕 아래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눈 아래 펼쳐지는 마을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이렇듯 도보여행의 매력은 걷다 보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자기 눈앞에 불쑥불쑥 나타나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아닌가 싶다.
길을 따라 마을길을 통과하면 사방에 드넓게 펼쳐진 논밭이 나오고 그 한적한 길을 따라 40여 분 정도 걷다 보면 어느새 둑길이 시작되는 구간으로 접어든다.
좌측에 서해바다를 끼고 우측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논밭이 보인다. 이 구간이 기장 평온하고 오로지 걷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간이라 생각된다. 둑길을 30여 분 걸었을까... 눈앞에 계룡돈대가 보인다.
적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군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설치된 돈대는 오늘날의 초소와 같은 의미다. 계룡돈대는 1679년9숙종 5)에 설치된 곳으로써 축조공사에 무려 12,262명이 투입됐다고 한다. 또 다시 둑길을 30여 분 걸었을 즈음 두 번째 돈대인 망월돈대에 다다랐다. 앞서 보았던 계룡돈대와 같은 해에 축조한 망월돈대는 마찬가지로 강화지역 해안선 방어를 위해 축조됐으며, '만리장성'이라고도 불렀다고 전한다. 돈대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당시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재미 또한 꾀나 쏠쏠하다.
이렇게 두 곳의 돈대를 지나 둑길을 계속 걷다 보면 도착지인 창후항에 도착한다. 둑길은 서해황금들녘길이라도고 불린다. 서해랑길 102코스 중 가장 거리가 긴 구간이 바로 이 둑방길이다. 이 둑길만 오롯이 1시간 30분 정도 걸었던 것 같다. 그 어떤 코스보다 한적하고 차도 사람도 없는 구간으로써 잡생각을 떨쳐버리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 좌측엔 서해바다가 있고 우측엔 광활한 논밭이 펼쳐져 있는 이 길에서 조용히 생각에 잠겨 오로지 앞만 보고 걷다보면 진정한 도보여행의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도보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꼭 코리아둘레길이 아니더라도 ‘두루누비’ 앱을 활용하면 평소 내 주변의 걷기 좋은 길 찾기나 도보여행 길라잡이에 매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강력히 추천한다.
서해랑길 102코스 도보여행 팁!
1.풀이 우거진 오솔길을 많이 걷는다. 겨울철이라면 상관없지만 풀이 우거진 길을 걸을 땐 되도록 피부를 가릴 수 있는 긴 바지와 팔토시를 착용하기를 권장한다.
2.코스 내에 편의점이 없기 때문에 최소한 500리터 생수 두어 병과 간단한 간식을 챙기기를 권한다.
3.자차를 이용할 경우 내비게이션에 '강화파출소'검색 후 강화파출소 옆 무료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창후리에 도착 후 원점회귀를 한다면 창후리 버스종점에서 32번 버스를 타고 강화버스터미널에서 하차, 외포리 방향 버스로 환승하면 된다.
4.각 코스 출발 전 ‘두루누비’ 앱을 다운받아 검색창에 해당코스 검색 후 ‘따라가기’를 실행하면 코스 이탈에 대한 걱정 없이 코스를 완주할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도보여행의 행복, 즐거움이라는 게 별거 아니다. 그냥 내가 그 길을 걷고 있을 때 기분 좋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또한 특별히 걸으면서 즐겁지 않아도 걸으면서 만끽할 수 있는 고요함과 생각의 시간들은 정말 보물과도 같다. 자전거도 차도 아닌 반드시 걸어야만 보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다. 도보여행만이 경험할 수 있고 마주칠 수 있는 풍경과 소중한 인연들이 있다. 수많은 여행자들이 도보여행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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