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그 후’ 작가의식이 함축된 작품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촉 역임 사진작가이며 대한적십자사 선정 사진작가

[시사매거진276호] 본지는 사회 각 분야의 다양성과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시대에 부흥하는 언론의 기본적 역할에 충실 해 왔다. 지난 202012월부터 202112월까지 <필름이 녹는다. 내 가슴에>를 출간했던 대한민국 사진작가 지영빈 감독의 타이틀로 기획연재 12편을 게재한다.<편집자 주>

대한민국 사진작가 지영빈 감독

위낭소리 그 후

지난 여섯 번째 이야기에서 말했듯이, 위낭 할배(최원균 옹)와의 만남은 내 인생의 방향을 바꾸는 게기가 되었다. 또한 사진작가로써 새로운 이정표를 가슴에 새기게 된 사건이었다. 대한민국의 톱스타들과 사진작업을 하면서도 나는 항상 새로움에 목말라 있었다. 처음 사진을 접하면서 종군기자가 되고 싶었던 꿈을 가지고 있었듯이, 매그넘 작가에 대한 로망이었는지도 모른다. ‘모든 물체는 생명이 살아 쉼 쉬고 있다라는 의식이 확고했던 나(지영빈)였기에 인물과 교감하면서 그 감정을 사진에 담으려 노력했다.

<워낭소리 그후>는 한국 독립영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영화 워낭소리의 주인공 최원균 옹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이다. 아름드리나무의 나이테처럼 삶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깊은 주름, 씻어도 씻어도 지워지지 않을 손톱 밑 검은 흙 때, 기울어져 푹 꺼져버린 몸을 지팡이에 의지하는 그의 모습은 한편의 대 서사시(敍事時)라 할 수 있었다. 한평생 땅을 지키며 살아온 농부 워낭할배에게는 30년을 부려 온 소 한 마리가 있었다. 살아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이 소는 워낭할배의 베스트 프랜드이자 최고의 농기구이고 유일한 이동수단(자가용)이었다. 워낭할배는 한쪽 다리가 불편하면서도 소에게 먹일 풀을 베기 위해 산을 올랐고, 소 역시 제대로 서지도 못하면서 워낭할배가 고삐를 잡으면 산 같은 나무 짐도 마다 않고 날랐다. 둘은 그렇게 오랜 시간 삶을 함께 해 오며 동반자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워낭할배는 수의사에게 소가 올 해를 넘길 수 없을 거라는 선고를 듣는다. 평생을 함께 해온 워낭할배와 늟은 소의 이야기로, 숱한 화제와 감동을 불러 모으며 300만 관객의 가슴을 울렸던 독립영화 <워낭소리>의 뒷이야기를 담은 화보집은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도 출간 사진 전시회가 진행되었다.

워낭할배를 처음 봤을 때,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그 모습이 나를 설레게 했다. 미쳐 인사 할 겨를도 없이 미친 듯이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고 흙이 묻은 실장갑도 벗지 않으신 채 장미담배를 피우시던 그 모습은, 출간 된 화보집 워낭소리 그 후의 표지사진이 되었으며 돌아가실 때 영정사진으로 사용되었다. 굿은 비 내리는 밤이면,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며 워낭 할배를 생각할 때가 있다.

너무나 순수하셨고 존경스럽던 .... 아버님! 하늘나라에서 편안하시길 기도드립니다.”

그는 대한민국의 훌륭하신 아버님 이었다. 아울러 워낭 할배의 자제인 가수 최명진과는 지금도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2010년 출간 된 화보집 ‘워낭소리 그 후’ (사진_지영빈 감독)
2010년 출간 된 화보집 ‘워낭소리 그 후’ (사진_지영빈 감독)

동참과 나눔은 작가의식

지영빈 감독은 지난 20132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하여 유네스코의 인식제고와 국민 소통강화 등을 목적으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진작가로 위촉되었다. 이와 함께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HANDS FOR HERO. 우리의 영웅! 소방관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기부 프로젝트는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현실을 알리고 처우개선을 위하여 자체 제작하여 매년 화보집과 캘린더(탁상용 달력)를 출시하여 그 판매 수익금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11월까지 본지(시사매거진)와 함께 ‘2021HANDS FOR HEROPHOTO CALENDER’를 기획/제작하여 오산시청, 경기도의회, 경기도청의 후원으로 소방사진 전시회를 진행하였다.

또한 20208월 전국에서 선발 된, 대한민국 몸짱 여성경찰관들이 소외계층 여학생들을 위한 생리대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했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진행된 화보촬영은 지영빈 감독의 기획으로 진행되었고 몸짱 여성경찰관 화보집의 판매수익금은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여 소외계층 여학생들에게 전달되도록 협의를 마쳤다.

현재 지영빈 감독과 본지는 공동 주최(주관)소방화보 겸 노트 출시, 사진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전체작업 총괄과 디자인은 임관우 대표가 맡았다. 수익금은 소방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기부단체 ‘119행복 하우스와 대한 적십자사에 기부 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의 전체작업을 맡아서 진행하고 있는 임관우 대표는 코로나 19로 인해 대한민국 모두가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국민의 안전을 위해 뛰고 있는 소방관 여러분에게 감사한 마음과 격려를 드리기 위하여 소방화보 겸 노트 출시와 사진 전시회를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사명감으로, 대한민국 복싱 챔피언이었던 장정구 챔프와 함께 아시아, 아프리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화보집 제작을 준비했었다. 화보집의 테마는 불굴의 정신력과 의지력으로 세계챔피언 15차 타이틀 방어전을 치렀던 장정구 챔프의 인생스토리였다.

지영빈 감독과 장정구 챔프는 이를 위해 필리핀, 일본, 캄보디아, 아프리카 코트디아브르 등에서 화보집 촬영을 마쳤다. 화보집 촬영은 필리핀의 복싱영웅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과 일본의 복싱영웅 오하시 히데유키도 함께 동참했고 20175월 필리핀을 방문하여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을 만나 이 프로젝트를 논의했었다.

2021년 하반기 출간 예정인 ‘LONG LIVE THE CHAMPION’ 장정구 화보집 타이틀과 앞뒤표지 디자인은 지해수 작가의 작품이다. 지해수 작가는 201410<몽정의 편지>, 20186<해마들의 춤>을 출간하였으며 20183월부터 20192월까지 공감신문에 지해수 칼럼을 연재하면서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

‘소방화보 겸 노트 출시, 사진 전시회 포스터 (디자인_임관우 대표)

희망 나눔문화

20216월부터 진행 될 소방화보 겸 노트 출시, 사진전시회는 [HANDS FOR HERO] 기부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고 있는 대한민국 소방공무원들의 뜨거운 헌신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준비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주최(주관)를 맡고 있는 시사매거진 김길수 발행인은 우리의 영웅! 대한민국 소방공무원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용기를 드리는 전시회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사매거진은 이번 ‘2021년 소방화보 겸 노트 출시, 사진 전시회를 통해서 나눔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국민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라며 그 의미를 피력했다.

나눔(봉사와 기부활동)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면서, 주변 이웃들의 삶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존귀한 가치철학이다. 희망 나눔 문화에 앞장서고 있는 대한민국 사진작가 지영빈 감독. 그의 발걸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길 바란다.
 

‘LONG LIVE THE CHAMPION’ 장정구 화보집 앞 표지 (지해수 작가 작품)
‘LONG LIVE THE CHAMPION’ 장정구 화보집 뒤 표지 (지해수 작가 작품)

 

김건탁 기자 moon@sisamaga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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