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심리 추적을 담아낸 ‘윤여선 작가’의 산수 드로잉
-산수의 요소를 동시대 사회과학적 방식으로 접근
-Beyond Here(저 너머로) 국회 아트갤러리(3/4-15)

윤여선 작가 'Beyond Here(저 너머로)' (사진_국회 아트갤러리)
윤여선 작가 'Beyond Here(저 너머로)' (사진_국회 아트갤러리)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묵직한 철판, LED패널 등 다양한 재료에 산수를 담아 ‘경계’에 관한 탐색을 이어가고 있는 윤여선 작가의 전시가 3월 4일부터 15일까지 국회 아트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심리적 개념을 담아내어 작가만의 드로잉을 보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윤 작가가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앞서 작업 데이터로 이어지기 위한 과정을 보이는 전시이다. <Beyond Here(저 너머로)>라는 주제로,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는 삶의 감정, 심리, 의지의 흐름을 이미지에 빗대어 시각적으로 보인 것. 단순히 대상을 이미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로 변환하기 위해 과정으로서 재해석한 ‘산수 드로잉’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작가가 그려내는 심리 추적에 각기 다른 산수의 조각들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임으로써 개인의 심리가 그려내는 투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윤여선 작가 'Beyond Here(저 너머로)' (사진_국회 아트갤러리)
윤여선 작가 'Beyond Here(저 너머로)' (사진_국회 아트갤러리)

작가는 전시에서 산수 드로잉 작업을 디지털 콜라주 형식과 함께 보였는데, 드로잉 이미지를 다시 데이터화 한 점이 눈여겨 보여진다. 이에 대하여 “우리가 지니는 심리를 인식하는 것에 교차적 시선을 제공하고, 현대 산수를 바라보며 발생하는 고정관념과 방법론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인식의 전환을 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한다.

이처럼 윤여선 작가는 심리적 요인을 탐색하고 동양의 조형적 요소에 접목하여 이를 드로잉, 평면, 설치, 디지털 아트 등으로 나타내는 방식을 탐구해왔다. SDU우수작가상 수상, 동국제강과 협업 전시를 하였으며, 학고재 아트센터를 비롯하여 다수의 국내 전시를 하였다. 최근, 미국 등 해외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며, NFT, 메타버스, AI에 관한 작업 활동과 연구 등을 통해 작업 개념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윤여선 작가 드로잉 작품, 2024
윤여선 작가 드로잉 작품, 2024

한편, 이번 <Beyond Here> 전시는 디지털 예술을 탐색하고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발견하여 소개하는 카이어스(KYUS)가 협력하여 기획했다. 카이어스는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 NFT컬렉팅 등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예술의 혁신을 도모하고자 시도하는 기업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예술에서 디지털과 기술의 경계가 넓어지고,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윤여선 작가 'Beyond Here(저 너머로)' (포스터_국회 아트갤러리_)
윤여선 작가 'Beyond Here(저 너머로)' (포스터_국회 아트갤러리_)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