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경기도 안성 칠장사 화재로 인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자승 스님이 입적했다. 향년 69세.

29일 오후 6시 50분쯤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1시간 30여 만에 불을 진압했지만, 건물 내부에서 스님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이후 대한불교조계종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제 33·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하신 해봉당 자승 스님께서 입적하셨음을 확인했다”며 “종단 차원의 공식 부고는 조계종 총무원장과 재적 교구본사인 용주사와 상의해 30일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화재 현장에 4명의 스님이 함께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면서 “자승 스님은 (요사채에 계시다) 홀로 입적했다”고 덧붙였다.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도 발견됐다.

해당 메모에는 ‘검시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인연을 달리할 뿐인데, 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 번거롭게 하지 마시길 부탁합니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해당 메모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칠장사는 1983년 9월 경기도문화재 24호로 지정된 고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