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질병의 모든 것을 알아야 병마를 물리친다

‘알기 쉽게 설명하는 병원’.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리붐내과의 짧고 강렬한 슬로건이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일반인의 위치에서 의료적 입장의 의학적인 전문용어가 잔뜩 섞인 질병 설명에 고개만 끄덕일 뿐 ‘이 약은 무슨 약인지’, ‘어디에 좋은 약인지’, ‘어떠한 치료 효과를 갖는지’ 등 질병에 대한 아무런 기초지식도 모른 채 그저 병원에서 지시하는 대로, 쥐어주는 처방전대로 ‘의사니까’라는 믿음 하나에 묵언을 통한 수행 체험과도 같은 진료경험을 반복하고 있다. 알아듣기 쉬운 말로 설명하고 이해시켜주는 것이야말로 환자에 대한 가장 큰 배려인 것을 알고 있는 리붐내과는 누구든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구호를 외치며 실천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내 병을 알아야만 건강해질 수 있다

▲ 리붐내과 신용주 대표원장
리붐내과(www.reboom.co.kr) 신용주 대표원장은 ‘알기 쉽게 설명하는 병원’을 추구한다.
그는 “내 몸은 그 누구도 아닌 내가 사랑해야한다”며 아무리 믿고 의지하는 의사라 할지라도 정확한 병명을 알고, 정확한 치료법을 알고, 정확한 약의 효능을 알고 있는 것이 병세 호전에 더욱 더 확실한 도움을 가져다준다고 강력히 주장한다. “그동안 우리 환자들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병을 고쳐주는 의사선생님’이라는 막연한 믿음 하나에 ‘좋은 약으로 처방해줬겠지’라는 생각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 더한 경우는 기존 차트에 기록된 그대로 약만 처방받아 가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와 몸에 대한 안일한 자세는 자칫하면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하게 지적한다.
평소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던 그는 환자의 회복을 돕는 방법으로 쉽게 설명하는 진료 방식을 고안하게 되었고, 이어서 쉽게 설명하는 방법에 대해 이리저리 대안을 궁리하게 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따지던 끝에 기가 막힌 묘안을 떠올리게 됐는데, 바로 자신의 뒤에 작은 칠판을 놓고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한다면 환자들의 의학적인 이해도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아이디어였다. 이후 그는 즉각적으로 자신의 진료실에 커다란 변화를 시도하게 되었고 진료실의 분위기 전환은 냉소적인 이미지를 주는 ‘의사선생님 행동양식’에도 변화를 주게 되었다. 이런 절차를 걸쳐 리붐내과는 비로소 ‘알기 쉽게 설명하는 병원’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그가 힘겹게 이루어 낸 일에 대해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평생 병마와 싸우다 숨을 거둘 것인가

▲ 봄처럼 산뜻한 느낌의 병원 내부
그에 의하면, 만성질환자들의 공통된 바람은 약을 조금이라도 덜 먹는 것이라 한다. “물론 본래의 건강을 되찾아 아픔에서 완전하게 벗어나는 것이 더 큰 바람이겠지만, 평생 약을 먹어야하는 상황에서 양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는 현실적인 바람을 이야기 한다”며 만성질환자들의 소원이 꿈으로 끝나지 않도록 그들과 함께 평생을 병마와 싸워나갈 것을 고한다.
신 원장은 “꾸준한 운동, 식이요법, 약물치료, 생활습관의 변화 등 질병치료를 위해서는 많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모든 것들이 실천과 병행될 때 비로소 진정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단점이다”라며 약을 끊지도, 줄이지도 못하는 악순환의 원인을 정확히 지적했다. 특히 노년에 접어들수록 혈액이 탁해지고 혈액 속의 유익한 세포들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게 되면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갖가지 고질적인 악성 질환들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혈액을 깨끗한 상태로 되돌림으로써 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에 의하면 현재 리붐내과에서는 혈액 살리기 일환책으로 혈액정화치료, 포톤테라피, 킬레이션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미 많은 환자들이 피를 맑게 해주는 혈액개선 치료법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있었다.

리붐의 모든 것은
환자가 알기 쉬워야한다는 것에서 시작

▲ 따뜻한 느낌의 조명으로 환자들의 안정을 돕는다.
신 원장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사실을 하나 알게 되었다. “사실 예전부터 혈액 자체에 대한 치료는 이루어지고 있었다. 다만 그동안 고가의 치료비용으로 인해 일부 고위계층에서만 행해졌을 뿐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반인들 사이에서 그 정보가 조금씩 전파되며 치료법의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병원이 내과라는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타 질환자보다 만성질환자들의 케이스를 더 많이 접하게 되는데 대개의 환자들이 금지사항 및 실천사항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켜야 할 이유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일례로 고지혈증환자의 경우 혈액의 점성이 높고 기름지기 때문에 노폐물이 축적돼 혈액의 흐름이 저해될 위험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혈액개선치료가 매우 중요한 것인데 대부분의 환자들이 규칙사항에 대해 ‘왜 그래야 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어 건강관리가 수월하지 않다며 쉽게 포기하려 드는 경향이 있다”고 평상시 못내 안타깝게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자신의 심정을 토로한다.
한편, 그는 심리치료사에 버금가는 능력을 지녀 우리를 또 한 번 술렁이게 만들었다. 그는 치료와 관리에서도 뛰어나지만 환자의 심리 상태를 정확히 포착해 그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자연스레 이끌어내는 재주가 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이용해 환자의 모든 것을 차트에 기록해나간다. 신 원장은 재진 때마다 심리적 상담을 시도해 누적된 기록은 환자 개인의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여 적절한 치료는 물론 추후 바람직한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이 모든 것이 다 ‘알기 쉽게 설명하자’는 그의 슬로건에서 시작된 것이다.
“의사는 병을 낫게 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끔 만드는 사람이다. 의사라고 해서 인생철학이 더 멋지거나 혹은 위대한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미래에도 나는 기본적인 대명제에 충실하며 인생을 살아갈 것이다”라고 자신의 인생 방향을 밝히며 신용주 명의는 다시 한 번 ‘의사는 병을 낫게 하는 사람임’을 강조한다. 그리고 의사의 몸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정신과 육체의 힘이 남아있는 한 그 힘이 전부 소진되는 그 날까지 주어진 사명에 정력과 지력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을 통해 국내 의료계 정세에 큰 변동이 일어날 것을 예언해본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