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사령] 시사매거진 (2026년 10월 23일자)

비만치료제 ‘위고비’ 한국 상륙

병‧의원에서의 처방 문의 쇄도 품귀현상에 해외직구, 불법광고물까지 등장 미용목적이 아닌 비만치료제로서 제 기능해야

[시사매거진 신혜영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투약해 유명세를 떨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지난 10월 15일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에선 지난 2021년 출시돼 3년 만에야 한국에 들어왔다.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알려지면서 병‧의원에서의 처방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위고비는 어떤 약글로벌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국내 출시를 시작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되는 비만치료제이자 전문의약품으로, 지난 2023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초기

[시사매거진 신혜영 기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투약해 유명세를 떨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지난 10월 15일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에선 지난 2021년 출시돼 3년 만에야 한국에 들어왔다.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알려지면서 병‧의원에서의 처방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사진_뉴시스)
(사진_뉴시스)

위고비는 어떤 약

글로벌 제약기업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국내 출시를 시작하면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되는 비만치료제이자 전문의약품으로, 지난 2023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초기 BMI가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 이상인 과체중이며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의 체중감량을 위해 허가됐다. 위고비는 BMI가 30 미만이더라도 당뇨·고혈압 등 1개 이상의 동반질환이 있는 BMI 27 이상의 성인 비만환자에 쓸 수 있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BMI 27 이상의 환자도 심혈관 사건 예방을 위해 쓸 수 있다.

15일 출시와 함께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위고비 출시를 맞아 한국인 비만 환자의 체중감량 등 효과를 보인 임상연구 결과 등을 의료진에 소개하는 론칭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노보 노디스크 다니엘 베가 뮐러 부사장은 위고비의 심혈관계 사건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된 연구를 발표하며 “과체중 또는 비만이 당뇨병 유무와 관계없이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를 통해 비만치료의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위고비는 의약품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해도 두통,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급성 췌장염, 당뇨병(제2형) 환자에서의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질환을 가진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한편, 초도 물량의 전체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세계적인 품귀현상에 따라 제한적인 물량으로 출시됐다. 신규 거래 병·의원의 경우, 용량당 2펜씩만 주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펜은 한 사람이 4주간 쓸 수 있는 분량이다. 현재 주문 가능한 용량은 0.25㎎, 0.5㎎, 1㎎이다. 병의원·약국 공급가격은 1펜(4주분) 당 37만 2025원이다.

위고비 직구.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15일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그렇다 보니 해외직구 등과 같은 불법 광고도 등장했다. SNS나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서는 ‘위고비 직구’, ‘위고비 구매 사이트 오픈’과 같은 걸러지지 않은 불법 광고가 게재되어 있다.(사진_뉴시스)
위고비 직구.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15일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그렇다 보니 해외직구 등과 같은 불법 광고도 등장했다. SNS나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서는 ‘위고비 직구’, ‘위고비 구매 사이트 오픈’과 같은 걸러지지 않은 불법 광고가 게재되어 있다.(사진_뉴시스)

‘품귀현상’에 불법 광고물까지 등장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15일 국내에 출시되자마자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그렇다 보니 해외직구 등과 같은 불법 광고도 등장했다. SNS나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서는 ‘위고비 직구’, ‘위고비 구매 사이트 오픈’과 같은 걸러지지 않은 불법 광고가 게재되어 있다. 해당 직구 사이트에 접속해보면, 위고비는 물론 같은 성분의 당뇨병치료제 ‘오젬픽’과 경구용 당뇨치료제 ‘리벨서스’ 일라이 릴리의 당뇨·비만치료제로 알려진 ‘마운자로’와 같은 의약품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놨다.

하지만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당뇨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 등에 해당되는 비만환자가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식약처는 온라인·SNS 등에서 비만치료제를 구매한 소비자가 겪을 수 있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 달간 온라인·SNS 등에서 개인이 해당 비만치료제를 판매 알선·광고하는 행위에 대해 집중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해당 비만치료제는 의사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이며, 약국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다”며 “사용자는 해당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지 않고 온라인 등에서 판매, 유통하거나 구매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초도 물량의 전체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세계적인 품현상에 따라 제한적인 물량으로 출시됐다. 신규 거래 병·의원의 경우, 용량당 2펜씩만 주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펜은 한 사람이 4주간 쓸 수 있는 분량이다. 현재 주문 가능한 용량은 0.25㎎, 0.5㎎, 1㎎이다. 병의원·약국 공급가격은 1펜(4주분) 당 37만 2025원이다.(사진_뉴시스)
초도 물량의 전체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세계적인 품현상에 따라 제한적인 물량으로 출시됐다. 신규 거래 병·의원의 경우, 용량당 2펜씩만 주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펜은 한 사람이 4주간 쓸 수 있는 분량이다. 현재 주문 가능한 용량은 0.25㎎, 0.5㎎, 1㎎이다. 병의원·약국 공급가격은 1펜(4주분) 당 37만 2025원이다.(사진_뉴시스)

다이어트 효과에 오남용 우려
‘미용 목적이 아닌 비만치료제로 쓰여야’

비만하지 않은 사람이 미용 목적으로 쓰는 오남용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정상 체중인 사람들도 몸무게를 높게 부르며 ‘꼼수 처방’을 받으려는 시도가 발생하고 있다. 한 온라인 카페에서는 “오늘 주사 받으러 가려고 비대면 진료 신청하고 전화 받았는데 몸무게와 키를 물어봐서 그대로 말했더니 BMI(가 낮고) 고혈압이 없어서 처방이 안 된다네요”라는 글에 “그래서 저는 비대면 처방받을 때 무조건 몸무게 높게 말한다”는 댓글이 달렸다.

비만 전문가들이 국내 출시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약이 아닌 비만치료제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김성래 대한비만학회장(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꼭 필요한 환자에게 쓰이지 못하고 비만하지도 않은 사람이 미용 목적으로 먼저 사용한다면 오남용”이라며 “규제적 감시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대한비만학회에서도 이런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고도 비만 환자에 대한 건보 적용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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