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주항공', 인천~발리 구간 최초로 독점 깬 비결은?
허가, 기재 문제없으면 변수없이 10월 27일부터 주 7회 운항 기존 인천~발리 구간, 인천~싱가포르의 2배 가격... 합리적인 운임 책정 약속
[시사매거진 박재아 기자] '인천~발리' 구간 독점 드디어 무너졌다올 겨울부터 인도네시아 발리를 저렴하게 갈 수 있게 됐다. 지난 4일 제주항공은 10월 27일부터 인천~발리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고 공표하며,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해 신혼여행 뿐 아니라 다양한 수요가 발리를 찾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제주항공과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그룹(PT Lion Group)은 현지시각 6월 4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와 다니엘 뿌뚯(Daniel Putut Kuncoro Adi) 라
[시사매거진 박재아 기자] '인천~발리' 구간 독점 드디어 무너졌다
올 겨울부터 인도네시아 발리를 저렴하게 갈 수 있게 됐다. 지난 4일 제주항공은 10월 27일부터 인천~발리 노선에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고 공표하며, 합리적인 운임을 제공해 신혼여행 뿐 아니라 다양한 수요가 발리를 찾는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제주항공과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그룹(PT Lion Group)은 현지시각 6월 4일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페어몬트 호텔에서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와 다니엘 뿌뚯(Daniel Putut Kuncoro Adi) 라이온에어 그룹 회장, 조성태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국토교통관, 오또 아르디안토(Otto Ardianto) 인도네시아 교통부 장관 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발리 및 바탐 노선 공동운항을 위한 운수협정’을 체결했다. 본 협정으로 인천~발리 노선에 LCC인 제주항공이 취항하며 최초로 복수 항공사 체제를 형성하게 됐다.
구체적인 운항계획 발표 없는데... "진짜 뜰까?"
아직 운항 스케줄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아 "진짜 뜨는 거냐?, 뜰 때까지는 모르는 일이다"는 일부 여행사들의 반응에 대해 제주항공의 B팀장은 "허가나, 비행기 기재에 대한 문제만 없으면 목표한 동계 스케줄 부로 취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발리는 저비용항공사가 취항하기 전에도 이미 인기가 높았던 지역인만큼 제주항공의 취항 소식에 패키지 여행사들은 미소를 짓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가격이 아무리 싸도 사고가 자주 발생했던 라이언 항공사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으로 판매가 쉽지 않을 것이다"는 우려 섞인 반응도 있었다.
공동운항 협정식에 참석한 제주항공 A실장은 "인천~발리 구간은 제주항공의 기재로 직접 운항할 계획이며, 대형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보다는 제주항공 홈페이지나 판매점을 통해 직접 판매하는 형식으로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운수권 획득, 운이 아닌 각고의 노력의 산실
제주항공은 지난 2년간 집요하리만큼 다양한 시도와 노력 끝에 마침내 발리~인천 구간 운수권을 거머쥐게 되었다. 우선, 운수권 확보 우선권을 얻기 위해 인도네시아의 결정권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 거물들에게 지원사격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창조경제관광부 박재아 한국 지사장을 통해, 항공 자유화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다양한 교섭을 시도했던 전 주 인도네시아 김창범 대사와 와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이강현 재 인도네시아 한인 상공회의소 회장, 그리고 간디 술리스티얀토 전 주 한 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소개받아 민간 외교 총력전을 펼쳤다.
인도네시아 대사관, 관광청, 공항공사 등에 저비용항공 취항이 인도네시아와 한국의 상호 국가이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데이터를 통해 설득하는 작업도 쉬지 않았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정부가 취항을 원한 술라웨시 섬의 마나도(Manado)에 적자를 감수하고 전세기를 띄우기도 했다. 작년 4월 4일에는 국회의원, 관광업계 및 발리 지역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국-인도네시아 교류 확대를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를 열어 양국의 항공자유화의 필요성과 방법을 공론화 시키는 장을 만들었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의 담당자들은 수없이 인도네시아 관련 공식, 비공식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며, 관계자들을 만나 정보를 수집하고 협력과 신뢰를 구축했다.
대사관, 관광청, 항공사, 한마음 한뜻으로 지원 사격
특히 이상덕 대사와 이강현 회장의 활약이 눈부셨다. 인천~발리 노선이 운항 거리가 비슷한 인접 지역에 비해 과하게 비싼 운임이 책정되어왔다는 사실을 양국의 언론이 주목하게 했고, 이를 계기로 항공자유화 문제가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와 한국 양측의 도마 위에 오르게 되었다. 이강현 회장은 작년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순방 시 같은 테이블에 앉아 많은 기업인들이 비즈니스로 인도네시아를 찾고 있는데 항공요금이 너무 비싼 것이 큰 장애라며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기도 했다.
박재아 지사장은 인도네시아 관광청과 항공사의 주요 인사들에게 제주항공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알렸고, 주로 신혼여행으로 찾는 발리를 디지털 노매드, 서핑, 미식, 골프, 커피 등 다양한 주제로 홍보하고 여행상품을 만드는 것을 지원했다. 또한 강의와 기고를 통해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한국을 더 많이 찾게 하기 위해서는 저비용항공사의 취항과 까다로운 비자정책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서울 관광 시장 다변화 추진 위원회'의 위원으로서 인도네시아 등 무슬림 여행자를 유치하기 위해 여러 자문활동과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서울의 마포, 제주, 강원, 신안, 여수 등 지자체들과 포럼을 열고 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폭발적인 성장 기대되는 인도네시아
제주항공이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적극적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은 인도네시아 인구 자체가 약 2억 7천만 명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며, 인접 국가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지역의 여객 및 환승 수요도 유치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제주항공은 발리 노선과 더불어 지난달 배분 받은 인도네시아 바탐 노선도 라이온에어 그룹과 협업해 연내 취항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매출, 영업이익, 브랜드파워'(K-BPI) 면에서 1위를 차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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