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강신욱 후보(사진_후보측)

 

[시사매거진/광주전남]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는 이기흥 대 반이기흥이냐, 체육인 대 비체육인이냐 등 다양한 구도 속에서 시작됐다. 후보자들 마다 유리한 입장에서, 정치인들은 정치적 경험을 살려 대한체육회 예산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내세우는 반면 유일한 체육인후보는 체육인을 위해 보다 실용적인 대한체육회가 되려면 체육인으로 뭉쳐야한다는 논리도 만만치 않았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운동이 시작된 초기에는 현역 회장이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하고 있는 듯하였다. 하지만 선거 공보물을 통해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하고, 정책토론회가 있은 다음부터 선거권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들의 움직임이 대거 일었다.

역시 체육인들은 현명하였다. 앞으로 대한민국 체육의 100년 초석을 다지게 되는 차기 대한체육회장의 자질에 대한 검증을 냉철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공약을 내세운 이종걸 후보, 정책토론회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는 유준상 후보는 다소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현 회장인 이기흥 후보에 대한 반감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탄탄한 고정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기흥 후보의 지지자들이 유일한 전문체육인 출신 강신욱 후보 진영으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투표를 코앞에 두고 기호 4번 강신욱 후보 선거사무소는 방문자들로 매일 북적이고 있다.

여성체육인이자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리스트 조희연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효정, 장윤희 배구 감독, 국가대표 출신 김강남 축구 감독, 최명용 농구 감독, 김재엽 유도 감독, 김호철 배구 감독, 생활체육인 김태균(대구시민), 최흥식(파주시 체육회장), 박미진(시흥시 생활체육 강사협회), 송시정(인천 댄스스포츠연맹 이사), 이혜원(전)경기도자전거연합회 사무국장)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체육인들이 강신욱 후보의 진정성을 응원하고자 방문했다. 아무래도 체육인을 위한 스포츠 변화와 혁신은 체육인의 힘으로 이루려는 체육인들의 뜻인 듯싶다.

강신욱 후보는 선거운동 시작부터 스포츠 정신에 입각하여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을 강조하고 있으며, 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명확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러한 강신욱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후보를 명확히 알 수 없었던 과거 선거와는 달리,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과 대한민국 체육에 대한 사랑이 강신욱 후보를 향해서 움직였기 있기 때문이라는 분위기이다.

종목단체와 지방체육회의 독립과 자율을 보장하는 현실적인 대안, 전문체육 선수, 지도자, 생활체육지도자 및 사무국장의 열악한 처우 개선 방안, 학생선수의 운동권 보장을 위한 학교체육 환경 개선 의지,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그리고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든 것은 스포츠 빅데이터 센터를 신설하여 돈 만 쓰는 대한체육회가 아닌, 똑똑하게 돈을 벌어서 그 혜택을 체육인들에게 환원한다는 구체적인 공약이 강신욱 대세론의 근본적인 이유인 듯하다.

스포츠 개혁에 대한 기대를 체육인을 대표하는 강신욱 후보에게 거는 분위기다. 과연 강신욱 후보가 새로운 대한체육회를 책임지게 될지 내일 선거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170명의 유권자가 모바일 투표를 하게 된다. 투표 결과는 늦어도 오후 7시에는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누가 승자가 되든지 깨끗하게 인정하여 대한민국 스포츠에 민주주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나현 기자 skgusskguss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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