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대한민국은 이제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전망이다.

노인인구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60대 이상의 비율이 인구 전체의 1/4을 넘어섰고, 자녀와 독립해서 생활하는 노인 단독 가구 비율 또한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가족의 도움을 대신해 전문적인 돌봄을 제공하는 주야간보호기관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문제는 기관에 가기 위해서는 매일 아침 저녁 차량에 탑승해 이동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차량운행이 지연돼 길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독거 어르신의 실종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지난 11월, 송영서비스 토털솔루션 민트웨이가 탄생됐다.

주야간보호기관의 운영자 그리고 보호자와 어르신 모두의 니즈를 반영, 노인돌봄의 효율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민트웨이 김철호 개발자를 만나보았다.

Q. 주야간보호기관이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니듯이, 어르신들 또한 주야간 시간 동안 기관에서 생활을 하신다. 특히 치매나 거동이 어려우신 분들의 경우 온종일 전문적인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역사회 내에서 시설을 운영, 어르신을 케어하는데 이러한 기관을 데이케어센터 또는 주야간보호기관이라고 한다.

뿐만 아니라 단순한 케어를 넘어서 어르신들이 소규모 공동체를 이루어 친구 겸 가족으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데이케어센터의 중요한 목적이다. 

Q 그렇다면 송영서비스는 무엇인가?
주야간보호기관에 가기 위해서는 아침 저녁으로 집과 센터를 이동해야 한다. 문제는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이동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주야간보호기관에서는 차량을 이용해 어르신들을 센터에서 자택으로, 자택에서 센터로 안전하게 이동시켜 드리는데 이러한 이동 지원서비스를 ‘송영서비스’라고 한다.

Q 그곳에서 민트웨이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송영서비스에 관한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 보호자와 기관의 니즈를 반영해 기존 송영서비스를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보호자와 어르신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는 차량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시스템인지 궁금하다
크게 보호자와 소통하는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운전자의 편의를 위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있다.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경우 보호자에게 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전송해 대기시간을 최소화해주고, 대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의 위험을 낮췄다. 또한 어르신의 승하차 정보를 문자로 제공해 멀리 떨어져있는 자녀들도 안심하고 기관에 부모님을 모실 수 있도록 배려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운전자와 기관을 위한 기능이다. 자주 가는 송영지목록을 저장해주고, 갑자기 취소하는 어르신이 생기거나, 새로운 송영지가 생겨도 앱이 알아서 최적화된 경로를 찾아주기 때문에 운전자가 바뀌거나 경로가 바뀌어도 문제가 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그 외에도 차량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고자 센터가 계속해서 차량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어르신의 건강상 주요 기록을 앱을 통해 모두가 공유, 차량 내에서도 케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Q 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시작은 역시 가족이었다. 주야간보호기관을 이용하는 가족을 가까이서 보니 조금 더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이 보였고, 그것을 내가 직접 해보자는 마음으로 솔루션을 만들기 시작했다. 

또, 4명 중 1명은 치매를 겪는다는 기사를 접한 후 우리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적인 돌봄이 제공된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정작 기관을 이용하기 위한 이동이 불안정하면 큰일이 아닌가. 

그렇다면 내 부모가 어떤 점을 불편해할지, 보호자에게 대기시간이란 어떤 것인지, 내가 직접 보호자가 되어 보고 정말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 민트웨이 서비스의 시작이었다.

Q 앞으로 어르신을 위해 어떤 서비스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주야간보호기관을 이용하는 어르신 외에도 어르신들이 이용하는 차량은 개선이 필요하다. 계단이 높은 버스, 승강장까지 많은 이동이 필요한 지하철 탑승은 치매나 장애가 있는 어르신에게는 현실적으로 무척 어려운 이동수단이다. 

이렇게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서 국가적으로나 지역사회 적으로 보다 다양한 차량서비스가 지원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단순한 차량 이동서비스를 넘어, 전문적인 어르신 맞춤케어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즉, 송영차량이 운행되는 동안 차량 안에서 어르신의 특성과 선호에 맞는 미디어 콘텐츠(오디오 형식의 치매예방운동, 건강식단, 치매예방에 좋은 음악 등)를 제공하거나, 허브(민트 등)를 이용해 후각적인 안정감을 제공하는 등 차량 내의 시간을 또 다른 전문케어의 시간으로 만들어 드리는 것이다.

그 외에도 장시간 차량탑승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절감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극대화시켜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전문 복지서비스가 시작되는 차별화된 송영토털 솔루션을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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