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무풍 삼거리 도로유실(사진_무주군)

[시사매거진/전북=배병옥 기자] 무주군이 주말(7~8일)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상황 점검 및 복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주군에는 7일 자정부터 9일 05시까지 평균 332.6mm의 집중호우(최고 적상면 424mm)가 발생했으며 8일부터는 용담댐 방류(8.8 05:00~ 초당 2,200톤 / 10:30~ 2,900톤 / 8.9. 06:00~ 1,500톤)까지 이어지면서 하천범람과 주택과 농경지 침수 등의 큰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무주읍과 부남면에 피해가 집중된 가운데 주택 침수 등으로 인해 21가구 3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무주읍 서면과 후도마을과 부남면 봉길, 상굴암 마을에서는 용담댐 방류로 하천이 범람하면서 도로가 침수돼 고립가구(40여 곳)가 발생하기도 했다.

무주군은 거주지 마을회관 등지에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거처를 마련했으며 응급구호세트와 생수, 백미 등을 지원하며 건강과 안전을 챙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통영-대전 고속도로 비탈면 토사유실, 수목전도 등 도로(침수, 유실) 피해를 비롯한 하천(범람), 상하수도(급배수 · 하수도시설 유실), 산사태 등 공공시설 68건, 주택 침수를 비롯한 농경지 사유시설 피해도 15건 접수된 상태다.

무주군에 따르면 피해가 접수된 공공시설 중 38건과 사유시설 2건은 현재 응급복구 완료한 상태며 읍면을 중심으로 추가 피해조사가 진행 중이다.

공공시설에 대해서는 11일까지, 사유시설에 대해서는 15일까지 담당부서 확인을 끝내고 피해지원과 복구에 속도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무주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으로 피해가 집중된 7일부터 24시간 비상체제에 돌입해 6개 읍면을 비롯한 전부서 직원이 1마을 1담당마을을 중심으로 피해조사 등 현장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6개 읍면을 돌며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한 황인홍 군수는 9일 오전 비상 간부회의를 소집, 피해조사와 확인, 그리고 신속한 복구와 지원에 모든 행정력을 써줄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한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 읍면을 비롯한 각 부서 간, 그리고 기관 간 협력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황인홍 군수는 “모든 부서에서는 피해상황 조사에 올인 하라”며 “눈 깜짝할 사이에 집도 잃고 논이며 밭이며 잃어버린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길은 이제 빠른 복구와 지원뿐임을 명심하고 맡은 바 소임을 완수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 “재난재해를 막을 수 있는 열쇠는 예방이라는 것을 우리 공무원들부터 자각해야한다”라며 “시설 복구를 하는데 있어서도 똑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구복구에 힘쓰고,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건축자재물이나 비료 등 노상적치물에 대한 점검과 조치 등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침수 밭 복구에 필요한 인력, 장비 지원, 물이 빠진 뒤 쓰레기 정비, 북상 중인 태풍 대비 등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주군은 피해상황조사와 확인을 서둘러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피해 지원을 위한 국고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피해지역 일손 돕기와 방문검진, 방역 등을 통한 주민건강 돌보기 등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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