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

여성의당선대위출범(사진_여성의당)

[시사매거진/전북=오운석 기자] 지난 3.31일 오후 2시 여성의제를 위해 뜻을 합한 여성의당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여성의당 선대위는 출범식에서 각계 여성 전문인이 자신의 자리를 지켜낸 모습을 보여주며 여성의제 중심 정치의 희망을 보여줬다. 29명의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지금보다 나아져야 할 미래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함께 채워나가자고 선언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이 29명인 것은 여성의당 정당기호 29번을 상징하기도 한다.

여성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90%가 사회 각계각층에 종사하는 평당원으로, 한국 사회 모든 업계에서 성차별이 일어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여성의당 공약은 보수, 진보를 떠나 오로지 여성의제를 정치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로 모인 당원들이 정책을 연구했고, 당원이 직접 선거를 이끌어가는 선대위원장으로 나서는 이유가 됐다.

김은주 상임선대위원장은 “아직도 여성의제를 내세우는 정당이 이렇게 드물다”며 “당장 여성인권 사각지대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여성들에게 더 나은 미래가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팀스틸버드(SteelBrid)로 활동했던 이보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가해자를 감싸는 정당정치의 그늘을 본 뼈아픈 경험을 겪었다”며 “아직도 여성의제가 정치에 반영되기까지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안희정 전 지사의 지지자 모임이었던 팀스틸버드는 ‘안희정 성폭행 보도’ 이후 ‘가해자의 정치철학은 더 이상 우리에게 의미가 없다’는 내용의 지지철회문과 함께 피해자와 연대한 바 있다.

페이머즈 소속으로 함께한 공동선대위원장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게임에서 희롱을 당하고 무시당하는 현실을 내버려두면 프로게이머이자 군인인 디바는 태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페이머즈는 전국디바협회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상징적인 페미니즘 단체로, 한국 최초 페미니스트 여성 게이머 연합이다. 페이머즈는 오버워치 디바 캐릭터가 실존할 수 있도록 여성 프로게이머를 위한 페미니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공동선대위장 임명장 수여(사진_여성의당)

출범식에 참석한 강월구 공동선대위원장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초대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법무부 성희롱성폭력 고충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위원장은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커리어를 쌓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사회곳곳에서 보란 듯이 무시당하는 사례가 넘쳐난다”며 “여성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여성의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총 29명으로, 각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여성 전문인 김희진(외식업), 김수희(유통업), 김미림(물류업), 이민영(금융업), 김현경(문화계), 박사라(미국교육계), 박현주(교육계), 윤지선(교육계), 홍아로미(건축업), 이선주(디자인계), 김혜윤(의료계), 윤단우(무용계), 백서영(과학계), 김자경(서비스업), 김해리(금융업), 이영희(공공복지), 강월구(한국여성인권진흥원 3대원장), 서한나(대전페미니스트문화기획자그룹 BOSHU 공동대표), 이보혜(스틸버드), 장혜정(페이머즈), 김은주(여성의당 공동대표), 김진아(여성의당 공동대표), 윤서연(여성의당 공동대표), 원소유(여성의당 공동대표), 장지유(여성의당 공동대표), 박진숙(여성의당 서울시당위원장), 이지예(여성의당 부산시당부위원장), 김민정(여성의당 인천시당위원장), 정재흔(경남도당공동위원장)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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