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지역사회를 위한 진정한 휴머니스트

Prologue 

인간은 벌거벗고 태어나 살아가면서 한줌의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수많은 자원을 소모하게 된다. 소모된 자원은 사람의 생활이나 경제활동에 필요 없게 되고, 이를 폐기하는 사회비용은 실로 엄청나게 소요된다.

이러한 폐자원을 다시 자원화 하여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를 구축한다면 엄청난 사회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자연훼손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구를 온전하게 지키는 방법으로 가장 큰 대안이기도 하다.

금세기 환경문제는 인류생존의 다급한 현안문제가 될 것으로 믿고 뜻한바 있어 25년 전부터 환경사업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주)동보이앤시 CEO 김지환 대표를 2019년 11월 기자가 찾았다.  건설폐기물은 유독성이 매우 낮은 폐기물이기는 하지만 전국 폐기물배출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를 대충 처리하여 농경지 등에 마구 버린다면 전 국토가 황폐화될 것이 뻔하여 김지환 대표는 이를 막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건설폐기물을 수집하여 자갈, 모래 등을 생산, 재활용하는 사업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김지환 대표는 '환경 지킴이'로서 기본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봉사의 실천자로서, 또한 진정한 체육인으로서 생활체육인들과 동호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남양주 지역사회를 위한 진정한 휴머니스트로서 행동엔 여유와 얼굴엔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시사매거진 특별대담]  강현섭 기자 : 안녕하십니까? 김지환 대표님! 반갑습니다.

김지환 대표 :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교통도 불편한데 남양주 까지 찾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지환, (주)동보이앤시의 CEO로서

친환경 건설폐기물처리 모범업체 운영

강현섭 기자 : (주)동보이앤시가 폐기물을 처리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 이곳에 와보니 여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꽤 큰 사업장으로 보입니다. 회사 소개 좀 간단히 해 주실 수 있나요?

김지환 대표 : 예.. 저희 회사는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각종 건설공사 현장에서 주거구조물 철거시 발생되는 건설페기물을 자갈,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원료로 가공하여 90% 이상을 골재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건설폐기물처리업체입니다.

사업장 부지에 파쇄기, 선별 장치 등을 갖추고 총 60여명의 정규직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운반업체의 관련 직원까지 포함하면 약 100여명이 건설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여 재활용하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강현섭 기자 : 그렇군요... 그동안 사업을 일구어 오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나 괄목할 만한 성과도 있었을 텐데요... 언제부터 이 사업을 시작하신 겁니까?

건설폐기물 재활용 법적제도화에 앞장

김지환 대표 : 사업 시작은 1995년부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을 주창하기 시작해 건설자원공제조합 이사장으로서 『건설폐기물 재활용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폐기물의 양을 줄이고 국제적으로 선진화된 폐기물 골재화 산업을 견인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건설폐기물법이 독립 개별법으로 제정되지 않았다면 전국 폐기물 발생량의 50%이상을 차지하면서도 소량 배출되는 타 폐기물과 동일시되어 그 처리체계가 제도화되지 못하고 상습적인 불법처리의 개연성에 계속적으로 노출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건설폐기물법이 제정 시행됨에 따라 폐기물의 발생단계에서부터 소각, 매립 등의 최종처리단계까지 일목요연하게 불법처리 여부 등이 추적 확인될 수 있도록 투명성을 제고하여 폐기물 불법처리 사례를 근절하게 되었고, 거의 90% 이상을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처리기술, 처리시설을 첨단화하여 건설폐기물처리에 관한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선도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건설폐기물 처리시장을 제도권으로 완전히 흡수하여 1조원을 상회하는 처리시장을 형성하여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대단한 자긍심을 가지게 되고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 (주)동보이앤시는 국내 건설폐기물처리업계에서 리딩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으며 저는 그 덕에 업계에서 스타 CEO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웃음).

강현섭 기자 : 저도 환경관련 업무를 4-5년간 접해 왔었는데 우리나라가 자원순환형 사회구축을 위한 정부시책에 따라 모든 폐기물을 최종처리하기에 앞서 재활용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시행했고 그 중심에 김 대표님이 건설폐기물 공제조합 이사장으로서 폐기물관리법에서 분리하여 건설폐기물법을 독립적으로 제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 주셨군요. 사실상 이 제도의 시행으로 한적한 곳에 마구 버려지던 건설폐기물 불법처리 예방에 막대한 기여가 되기도 했었지요.

김지환 대표 : 그렇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수준에 맞는 기술과 환경의식이 더해져 이제는 폐기물을 둘러싼 산업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난 IMF사태 이후 한국경제는 가장 빠른 속도로 재기했고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국위선양 하는 모습들은 이제 더 이상 놀랄만한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러한 한국경제 발전의 원동력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강현섭 기자 : 김 대표님을 만나기전 이곳을 둘러보니 직원들 간에 활기가 넘치고 열심히 각자의 공간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회사를 운영하는 철학이랄까? 어떤 신조랄까 하는 CEO의 남다른 MIND가 있으신지요?

김지환 대표의 경영방침은 '소통(comunication)'

사람중심,나눔경영,책임경영으로 강한기업 이끌어 

김지환 대표 :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은 강소기업들이 많습니다. 대기업이 글로벌 스텐더드에 있어 매우 유리하지만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것은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주)동보이앤시가 이와 같은 강소기업의 꿈을 가지고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소통하며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왔는데 이것이 회사 성장의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업경영에 있어 3가지의 경영방침(즉, 사람중심, 나눔경영, 책임 경영)을 정하고 끊임없이 변화, 성장하는 동보인의 가족 같은 결속력을 강조해 왔는데 그것이 오늘의 동보이앤시를 있게 한 가장 큰 성장 원동력이었습니다.

즉 직원들에게는 ‘일하고 싶은 기업’이 되며 저 같은 CEO나 임원들은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문화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 주어서 신바람 나게 일하고 싶은 활력을 직원들에게 불어 넣는다는 생각입니다. 제아무리 연봉이 높다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받고 업무성과를 저해하는 요소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회사에 적지 않은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회사는 앞으로도 기업의 발전 계획 등 최종 목표에 대해 “업계에서 건설폐기물처리업계의 롤 모델로서 평가받고, 친환경기업의 선두주자로 임직원 모두가 회사의 주인이 되어 평생직장으로 생각하는 가장 선호되는 기업을 만드는 것입니다.

강현섭 기자 : 제가 보기에 김 대표님께서 CEO로 직원을 사랑하는 마음이 온화한 얼굴의 미소 속에 녹아 있으니 직원들의 만족도 뿐 만 아니라 회사의 성과도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직원 사랑의 마음

임직원 공동레져 문화활동, 지역 봉사로 Nobless Oblege 실천

김지환 대표 : 물론이지요.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는데요.. 첫째는 레저문화 활동을 통해 임직원간 커뮤니케이션을 늘리고 있습니다. 취미활동이나 동호회 운영에 이어 미래에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안정적인 보수 및 인센티브 확대 등 나눔 경영 실천의 좋은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사는 외형적인 매출신장보다는 내실 있는 경영을 통해 최신 친환경 기계설비를 투입하고 우수한 순환골재를 생산하여 재활용함으로써 환경보전과 환경관리의 모범기업으로서 환경 견학 장소로도 조성 할 뿐만 아니라 전 임직원 모두를 환경전문가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바로 ‘나눔경영’인데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에 배려하고 봉사하는 희망의 등불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지난 2007녀부터 매월 지역봉사단체와 연계하여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홀로 사시는 노인, 노인요양시설 등에 목욕, 청소. 집수리 및 물품지원 등을 직원들과 함께하여 드리는 즐거움도 맛보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활동이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이며 폐기물사업을 통하여 만에 하나라도 지역주민들게 불편을 드리는 점을 상쇄하는 필수조건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강현섭 기자 : 김 대표님의 말을 들으니 유명한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생각나는군요. 그는 “투자를 할때는 CEO의 MIND를 보고 결정하라”고 말했는데 김대표께서 경제적, 사회적으로 성공하셨으니 인생역정의 면도 살펴보시고 있을 텐데요.. 이 환경사업을 하시기 전에는 무엇을 하셨나요? 

김지환 대표는 남양주시에 펼쳐진 자전거도로 인프라를 이용하여 생활체육인들과 함께 진정으로 스포츠를 사랑하는 애호가로 거듭나고 있다.

어린시절 축구선수가 꿈,

성장하며 스포츠 애호가의 길 걸어

김지환 대표 : 저는 사실 사업가로서 일을 벌이기 전까지는 스포츠 애호가였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축구선수로 전남 초등부 축구 우승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하였고, 대학시절에는 등산에 미쳐 로키산맥, 알프스산맥과 티벳의 차마고도를 종주하는 등 전문가 수준의 등반을 즐겼습니다. 저의 첫 사업도 ‘롤러스케이트’를 제작하여 판매하는 스포츠 용품 제작사업이었는데 성공하지 못했었지요.

소년 축구선수로 활약했던 김지환 대표

강현섭 기자 : 그게 인연이 돼서 요즈음은 남양주시의 스포츠계에서 활약하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제 엘리트 스포츠보다는 생활체육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 남양주시에서의 체육인으로서 하시는 역할은 어떠합니까?

남양주시에서 생활체육인으로 봉사하고파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며

소외종목의 활성화에 힘쓸터

김지환 대표 : 스포츠계라고까지 할 정도는 아니고요 체육을 좋아하다보니 남양주시 체육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즈음 남양주시의 체육회에서 활동하다보니 작지만 해야 할 여러 가지 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많은 종목별 생활체육의 인프라가 부족하여 동호인들의 취미활동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 같았고요. 그로 인해 제가 한번 있는 힘을 다해 체육 인프라를 병용하거나 늘려나가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봤습니다.

또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해 국가적 경사가 났지만, 비인기 종목이 소외되는 현상이 있어 왔는데 회원이 적은 소외종목의 발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도록 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세계체육기자연맹, 한국체육언론인회 등 여러 단체에서 후원하면서 경험을 토대로 시장님과 힘을 합쳐 남양주시가 인구 70만의 도농복합도시로서의 기능을 잘 수행하되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여러 공간에서 생활체육인들이 동호회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을 했으면 합니다.

강현섭 기자 : 참 좋은 생각을 가지고 계시네요.. 인생에서 성공한 기업가로 또 도전적인 일을 성취한 극기인으로 봐도 될 것 같은데 혹시 인생 좌우명이라도 있으신지요?

김지환 대표의 좌우명 

不足之足 每有餘, 足之不足 常不足

김지환 대표 : '不足之足 每有餘, 足之不足 常不足(부족하지만 족하다 생각하면 항상 여유가 있고, 풍족하지만 부족하다 생각하면 항상 부족하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사 肯定의 마음을 가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여러 뜻있는 분들과 함께 합쳐 새로운 일을 체육동호인들과 함께 남양주에서 해 나가고 싶습니다.

강현섭 기자 : 김 대표께서 가지신 소신들과 꿈들이 사업에서나 인생길에서 잘 풀려 이 사회에 의미있는 결실을 맺기를 기대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김지환 대표 : 고맙습니다.

Epilogue

인터뷰 내내 김 대표 얼굴의 미소에서 그의 좌우명이 보여 주듯이 성취를 이룬 기업인이 Nobless Oblige를 실천하는 여유를 볼 수 있었다. 또한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을 통하여 “열심히 사업을 잘해서 함께 일하는 임직원들과 함께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소신도 확인할 수 있었다.
김 대표가 그 자신이 어릴 적 꿈꾸던 유명한 축구 선수는 못 됐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고생하고 노력해 일궈 낸 중소기업의 CEO로서 또 다른 꿈을 이루었고, 또한 앞으로도 계속 값지고 보람 있는 일을 하다 보면 남양주시와 우리 사회의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휴머니즘 슈퍼스타로 기억될 것이 분명하다.

김 대표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시간은 어느덧 석양의 검붉음에 어둑어둑해지는 초겨울이었지만 자동차 전용도로를 통해 달려오는 서울의 밤은 아직 밝았고 자동차의 질주도 대낮 같았다.

좋은 사람 만난 것 같아 돌아오는 발길이 마냥 가벼웠다

< 김지환 대표 약력>

* 1957년 5월 전남 보성 출생
* 1996년 10월~현재 (주)동보이앤시 사장
* 2001년 1월~2005년 2월 (사)대한건설폐기물공제조합 제2~3대 이사장
* 2001년 1월~2005년 2월 녹색21 발행인
* 2002년 1월~2003년 12월 건설교통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
* 2002년 1월~현재 국회환경포럼 정책자문위원
* 2003년 1월~2004년 12월 건설교통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심의위원
* 2004년 7월~2005년 6월 (사)국제라이온스 354-A지구 무학라이온스 회장
* 2004년 10월~현재 (사)대한건설순환자원협회 명예회장
* 2005년 ~ 2007년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위 총교우회 골프회장
* 2006년 1월~2006년 12월 건설교통부 NGO정책자문단 자문위원
* 2009년 3월~2010년 3월 (사)새만금코리아 이사
* 2013년 7월~2016년 12월 (재)녹색미래연합 이사
* 2018년 12월~2019년 11월 남양주체육회 부회장

▶ 수상경력

2002년 6월 대통령표창
2002년 10월 서울시장 표창
2002년 12월 환경부장관 표창
2002년 6월 아름다운환경인상(국회환경포럼)
2004년 11월 남양주시장 표창
2007년 9월 녹색경영대상(녹색기술부문) 최우수상(한국능률협회)
2008년 1월 감사장(17대 대통령 이명박)
2009년 12월 남양주시장 표창(봉사)
2010년 3월 국회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표창
2011년 2월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장 표창
2011년 11월 남양주시장 표창
2013년 06월 국회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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