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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분노조절장애 예방, 입시경쟁보다 인성교육 실천으로
  • 김문석 칼럼위원
  • 승인 2018.12.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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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경찰서 대신파출소 순찰 2팀장 경위 김문석(범죄심리사)

(시사매거진248호=김문석 칼럼위원) 부모와 교사 등과의 소통을 통한 공감과 지지 속에 성장해야 하는 청소년들이지만 폭행과 학대, 부모이혼 등으로 심리적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교육하는 것이 쉽지 않다. 가정과 학교에서 합리적으로 적응하지 못해 부모와 교사가 아닌 같은 처지의 또래들과의 의존 속에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의 인성교육이 시급한 상황이다.

평상시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청소년들이 갑작스럽게 화를 내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돌변하는 분노 조절을 억제할 수 없는 행동에 놀랄 일이 많을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아이들에게 “컴퓨터 그만하고 공부 좀 해라, 공부는 안하고 컴퓨터만 하냐”, “방 청소해라” 등의 말 한마디에 청소년들은 반항적으로 물건을 집어던지거나 큰소리를 내며 분노표출을 한다. 입시경쟁 속에서 학업에만 얽매여 사는 아이들에게는 흔히 나타나는 행동일수도 있다. 심리적 스트레스와 정서 불안정에서 부모에게 거칠게 반항하고 부모에게 막말을 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분노를 이기지 못해 가정을 뛰쳐나가 비슷한 처지의 또래들 간 집단으로 어울리며 가출팸 등 공동체가 형성되고, 학업을 포기하면서 청소년들이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다. 순간적인 분노표출 증상에서 벗어난 뒤 이런 아이들을 상담해 보면, 얌전하고 대화가 되는 내면적인 모습이 있다. 자신의 충동적인 분노조절 억제를 못한 행동에 대해서도 후회도 하고 자책감을 갖기도 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자녀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녀들의 고민과 문제점 등을 해결해주려는 노력보다 사춘기로 인해 일시적인 반항심으로만 보고 있다. 이럴 때는 부모들은 일방적인 주입식 대화보다 아이들이 겪고 있는 고민사항이 무엇인지를 들어주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충동적 분노 조절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 지금까지 가정과 학교에서 해왔던 지나친 입시경쟁이 청소년들에게 있어 정서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정으로 부모와 교사등과의 갈등으로 자포자기식 학업포기, 가정과 학교로부터 벗어나려고 학교 밖으로 뛰쳐나가 가출, 비행과 일탈행위를 저지르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가정과 학교에서는 입시를 위한 교육보다 인간의 기본 덕목인 인성교육 실천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분노조절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다가도, 부모와 교사 등의 무관심과 소통부재 속에 그대로 방치하거나 치료가 되지 않고 장기화가 되다 보면, 청소년들의 분노조절장애 증상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을 주변 탓 하는 경향이 강해

지면서 점점 더 폭력적이고 잔인한 행동을 하게 된다. 또 자제력이 약해지고 자포자기식 학업포기, 청소년범죄 가담, 인터넷 의존중독 증상 등으로 이어진다.

이제는 더 늦기 전에 소통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며, 인성교육을 통한 청소년들이 고민사항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모두가 공감 속에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 청소년들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라 믿는다.

시사매거진, SISAMAGAZINE

김문석 칼럼위원  sisamagazine1@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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