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경영과 사회책임경영으로 ‘지속가능 성장기업’ 초석 다져

경영환경이 복잡해지고 조직분화가 심해지면서 ‘기업문화’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특히 지식경영이 본격화되면서 구성원의 창의력과 경쟁력을 이끌어내는 기업문화는 기업 성장과 직결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이 같은 점을 직시하고 조직문화에 주목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한 기업문화 형성을 통해 ‘지속가능성장기업’을 만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보험·금융·부동산컨설팅 전문기업 서울중앙에셋(주)의 급속한 성장 이면에는 바로 이러한 독특한 기업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2005년 회사 창립 이래 성장을 거듭해 5,000%라는 경이적인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나눔과 섬김’으로 대표되는 기독교 정신을 지향하는 노경태 대표의 기업가 정신이었다. 기업 경영의 모든 것을 하나님의 뜻 안에서 펼치면서 나눔과 섬김을 통한 성공의 비결을 제시해주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빈털터리에서 성공CEO로

“서울중앙에셋이 지금처럼 급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저의 멘토이신 만민중앙성결교회 당회장이신 이재록 목사님의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또한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처럼 모든 직원을 가족처럼 사랑하고 내 이웃인 고객을 섬기는 정도경영과 ‘세상을 이롭게 하는 따뜻한 기업’이라는 경영이념의 실천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노 대표의 표현처럼 서울중앙에셋은 종교적 색체가 짙은 기업문화를 가진 회사이다. 하지만 회사 명성에 비해 ‘믿음과 신뢰의 기업’이란 사실은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다. 어느 곳에서든 낮은 자세로 임하고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노 대표의 정신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많은 종교적 기업이 있지만 서울중앙에셋처럼 전 직원이 기독교 신앙으로 뭉쳐 하나님을 최우선시하는 회사는 흔치 않다. 회사의 창립 배경과 이념, 운영 방침 모두가 기독교 정신에서 출발한다. 화려한 광고도 거창한 마케팅 전략도 내세우지 않은 서울중앙에셋이 매년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이면에는 ‘믿음·소망·사랑’의 기독 기업문화가 뜨겁게 녹아 있다.
노 대표가 처음부터 독실한 종교인이었던 것은 아니다. 1992년 아내의 권유로 종교와 인연을 맺긴 했지만, 자신의 능력을 더 신봉하는 쪽에 가까웠다. 실제로 당시만 해도 그는 정말 잘 나가는 사업가였다. 용산전자상가에서 컴퓨터 유통업을 하며 자리를 굳히면서 삼성, 현대, 효성 등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협력회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다 보니 그는 어느새 자신의 능력만을 의지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1997년 IMF위기 상황이었지만 저는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때마침 벤처 열풍이 불고 주위에서 도와주겠다는 사람도 많아 하나님의 인도하심인 줄 생각하고 각종 대출과 회원제를 통해 10억을 투자하여 PC방 체인사업과 인터넷 방송사를 무리하게 개업했어요. 게다가 코스닥에 상장을 하면 더 큰 이윤을 남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주주들을 모으기 위해 20억 이상 규모의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러나 지출만 늘고 자금 회전이 되지 않아 2000년 12월, 7억 가량의 부도를 내고 말았다.
연일 채권자들의 독촉을 피해 다녀야 했고, 집은 경매로 넘어갔다. 빚 독촉 전화는 끊일 줄 몰랐다. 어린 딸과 만삭이 된 아내와 함께 지하방, 옥탑방을 전전하였고 딸아이의 과자조차 사 줄 수 없었다. 심지어 둘째 아이가 태어났을 땐 분유값이 없었을 정도였다.
더욱이 그는 컴퓨터선교회 회장으로서 교회 인터넷방송을 위해 웹서버를 헌물하고 있었는데, 모 방송사의 교회 관련 왜곡 편파보도로 교회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당시 그는 수개월 동안 불철주야 뛰어다니며 진실을 알리려고 애를 썼다. 바로 그런 와중에 하나님의 은혜로 철저하게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축복이 임하기 시작했다.

사업영역 다각화, 해외시장 개척도 ‘탄탄대로’

“내 자신이 옳다고 믿고 있던 의(義), 이생의 자랑, 돈에 대한 욕심, 그리고 무절제한 신용카드 사용을 금하라 가르치시던 당회장님의 말씀에 불순종했던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또한 아내에게 잔소리하며 힘들게 했던 일, 그동안 ‘앞장 선 일꾼’이라는 명분 아래 섬김 받으려 했던 교만한 마음과 화평치 못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죠. ‘하나님! 제 잘못을 용서해 주세요. 정말 제가 어리석었습니다’라고 진실한 마음으로 회개했어요. 그러고 나니 하수구 맨홀 청소, 정화조 청소 등 온갖 궂은일을 하면서도 행복했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수입에서 십일조부터 떼고 남은 돈으로 분유와 쌀을 사서 생활하면서도 기뻤습니다.”
노 대표는 하나님의 축복이 임한 이후 부동산 분양 대행업을 시작했다. 분양 사업마다 순조롭게 순항했고 수입도 늘면서 부채가 정리되어 갔다. 분양 사업이 안정되어 갈 즈음 그는 좀 더 교회의 힘이 되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다른 일을 찾던 중, 지인의 소개로 신한생명 보험대리점을 좋은 조건으로 인수하여 2005년 7월 서울중앙인슈(주)를 설립하게 됐다.

회사는 창립 이래 매년 성장을 거듭해 5,000%라는 경이적인 성장세를 이뤄냈고, 신한생명 7년 연속 영업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결국, 전국 보험 판매법인 약 3,800업체 중 7위 규모의 회사로 성장 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평소 ‘신뢰가 곧 기업경쟁력’이라는 경영철학을 지니고 있던 노 대표가 회사와 직원, 나아가 고객과의 ‘신뢰’를 중시했던 결과였다.
특히, 올 2012년은 노 대표에게 특별한 해이다. 창립 7주년을 맞아 ‘지속가능성장기업’으로의 도약은 물론 ‘100년 가는 기업’을 향해 전 직원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기 때문. 기존의 안정적인 사업구조 위에 부동산컨설팅과 금융·재무컨설팅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글로벌 기업을 구축하겠다는 게 노 대표의 비전이다. 이를 위한 첫걸음이 ‘서울중앙에셋’으로의 상호 변경이었다.
“기존의 사업영역 외에도 서울중앙에셋의 핵심가치에 맞는 사업이라면 분야에 대한 제한 없이 사업을 공격적으로 검토하고 시도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전략의 일환인 해외 사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에 지사를 구축해 이들 지역에 대한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물론 해외 사업에 대한 투자도 대폭 강화할 겁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곧 주님이 원하는 사랑의 모습

서울중앙에셋의 장기적인 생존 전략과 관련해 노 대표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또 하나의 화두는 바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다. 이윤 창출의 원천인 사회에 대해 이익의 일부를 환원함으로써 기업의 도덕적 의무를 수행함과 아울러 기업과 사회의 동반 성장을 꾀한다는 데 이론적 바탕을 두고 있다.
“기업은 더 많은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존경받는 기업’ 리스트에 단골로 오르고 있는 회사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하나 같이 사내에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곧 우리 주위의 불우 이웃과 소외받고 병들어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길 원하시는 주님께서 우리를 향해 외치고 계신 사랑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노 대표는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빈민 구제나 봉사활동 차원의 ‘NGO사업’과 ‘선교사업’ 형태의 ‘투 트렉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서울중앙에셋에서는 NGO사업의 일환으로 아프리카에 ‘벽돌공장’을 설립 후 낙후 지역의 재난구호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며, ‘우물파기’와 ‘망고나무 심기’ 등 다양한 선교사업을 병행하려고 한다. 이는 일회성, 단발성 성격이 강하고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부협찬이 아닌 공익사업과 봉사활동이어서 더욱 이채롭다.
“이젠 단기적인 이윤만을 추구해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없습니다. 즉 기술과 제품의 혁신만으로는 진정으로 성공한 기업이 될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저희 회사에서는 직원과 고객 모두의 눈에 공감할 만한 수준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인생의 성공. 분명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추구하는 공통된 목표이자 이상이지만 사람이 똑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듯이 성공 또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보다 값진 성공의 모습은 분명 물질적 가치보다 ‘나눔과 섬김’을 통해 타인과 이웃을 사랑하는 데서 얻어지는 정신적 평안임에 틀림없다.
노경태 대표는 “하나님과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섬길 수 있어 행복하고 그 때문에 내가 존재한다. 그 과정에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기쁨을 경험하라”고 충고한다. 나눔과 섬김의 경험을 통해 성공 공식을 온전히 깨달은 사람만이 다시 한 번 사람들의 가슴에 ‘성공의 울림’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진리를 하나하나 깨우치며 인생의 새로운 성공과 가능성을 만들어 가며 스스로의 삶을 변화시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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