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 콰르텟,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연주 반환점 선다… 11월 21일 ‘전곡연주 3’
13년차 아벨 콰르텟, 베토벤 전곡이라는 ‘숙명적 레퍼토리’에 도전 7월, 9월 두 차례 공연 성료-초기·중기·후기 작품 아우르며 전곡연주 시리즈 본격 전개
아벨 콰르텟_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연주 시리즈[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아벨 콰르텟이 오는 11월 21일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연주 시리즈의 반환점을 돈다.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 중인 이번 시리즈는 총 5회에 걸쳐 베토벤 현악사중주 16곡(대푸가 포함 시 17곡)을 모두 선보이는 대장정으로, 아벨 콰르텟은 초기·중기·후기 작품을 매 회차 균형 있게 배치해 베토벤 음악 세계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지난 7월 5일 막을 올린 ‘전곡연주 1’에서는 베토벤 초기와 중기의 대표작들이 소개되며 시리즈의 방향을 정립했다. 이
아벨 콰르텟_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연주 시리즈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아벨 콰르텟이 오는 11월 21일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연주 시리즈의 반환점을 돈다.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진행 중인 이번 시리즈는 총 5회에 걸쳐 베토벤 현악사중주 16곡(대푸가 포함 시 17곡)을 모두 선보이는 대장정으로, 아벨 콰르텟은 초기·중기·후기 작품을 매 회차 균형 있게 배치해 베토벤 음악 세계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지난 7월 5일 막을 올린 ‘전곡연주 1’에서는 베토벤 초기와 중기의 대표작들이 소개되며 시리즈의 방향을 정립했다. 이어 9월 20일 개최된 ‘전곡연주 2’에서는 유려한 하이든식 유머가 담긴 현악사중주 제2번 사장조(작품 18-2), 아르페지오의 서정성이 돋보이는 제10번 내림마장조 ‘하프’(작품 74), 단단한 긴장감이 특징인 제8번 마단조 ‘라주모프스키 2번’(작품 59-2)이 연주되어 관객들의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오는 11월 21일 펼쳐질 ‘전곡연주 3’은 2025년 마지막 공연이자 시리즈의 중반부에 해당하는 무대로, 아벨 콰르텟은 베토벤 음악의 성장 곡선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세 작품을 선보인다. 베토벤이 처음으로 작곡한 콰르텟인 현악사중주 제3번 라장조(작품 18-3)가 서막을 열고, 강한 추진력과 밝은 에너지가 인상적인 제9번 다장조 ‘라주모프스키 3번’(작품 59-3)이 뒤를 잇는다. 마지막으로 청력 상실 이후 내면의 목소리를 음악으로 길어낸 후기 걸작, 현악사중주 제15번 가단조(작품 132)가 무대를 장식하며 베토벤 예술의 깊은 심연을 비춘다.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전곡은 작곡가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초기의 고전적 균형미에서 중기의 확장된 규모, 후기의 고독과 자유로운 형식미에 이르기까지 그의 음악적 변모가 집약되어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은 한 인터뷰에서 “청력 감퇴 이후 베토벤은 내면에서 음악을 길어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베토벤 현악사중주는 ‘현악사중주의 성서’로 불린다.
아벨 콰르텟은 하이든 스페셜리스트로서 오랜 시간 레퍼토리를 구축해왔고, 지난해에는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전곡연주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결성 13년 차를 맞은 이들은 오스트리아 빈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2015년 제6회 요제프 하이든 국제 실내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현악사중주단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2023년에는 빈 현지에서 하이든 레퍼토리 음반 <In nomine Domini>를 발매하며 음악적 기반을 공고히 했다. 이러한 여정 위에서 선택된 베토벤 전곡연주는 실내악단이라면 누구나 도전해야 하는 ‘숙명적 레퍼토리’에 대한 이들의 의지와 연구 태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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