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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10단지, 재건축 공식 착수...84일만에 사업시행자 지정고시 완료

2032년 12월 준공, 2033년 2월 입주 목표 본격 추진

[시사매거진 정도기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10단지가 지난 10월 23일, 정비구역 지정 고시 후 불과 84일 만에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완료했다. 이는 신탁방식 재건축 가운데서도 드문 속도로, 행정 절차를 넘어 주민의 단결력과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목동10단지는 초기부터 주민 스스로 재건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가가호호 방문을 통한 설명회와 자발적 모금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재건축준비위원회(이하 재준위)는 네이버 카페와 카카오톡 공지방을 운영하며 모든 절차를 실시간 공개해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구

서울 목동 10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_목동10단지재건축준비위원회)
서울 목동 10단지 재건축 조감도. (사진_목동10단지재건축준비위원회)

[시사매거진 정도기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10단지가 지난 10월 23일, 정비구역 지정 고시 후 불과 84일 만에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를 완료했다. 이는 신탁방식 재건축 가운데서도 드문 속도로, 행정 절차를 넘어 주민의 단결력과 신뢰가 만들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목동10단지는 초기부터 주민 스스로 재건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가가호호 방문을 통한 설명회와 자발적 모금으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재건축준비위원회(이하 재준위)는 네이버 카페와 카카오톡 공지방을 운영하며 모든 절차를 실시간 공개해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구조를 만들었다.

윤병걸 재준위 위원장은 “우리 단지 주민들은 재건축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이기에 어느 단지보다 신뢰가 두텁다”며 “열린 구조 속에서 함께 고민하고 결정했기에 행정 절차도 막힘이 없었다”고 말했다. 

"신탁사-주민-행정 3박자 움직여 가능"  

목동10단지는 2019년 재준위 출범 이후 단 한 번의 방향 혼선 없이 모든 회의와 행정 과정을 주민에게 공개해왔다. 신탁사와 양천구청, 서울시와의 협의 과정에서도 전문가 자문과 법령 검토를 병행하며 불필요한 지연을 최소화해 ‘투명 행정’의 모범을 보였다. 윤 위원장은“정비사업의 속도는 결국 투명성과 신뢰가 결정한다”며 “신탁사와 주민, 행정이 삼박자로 움직였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목동10단지는 2245세대 규모로, 상가 소유주와 아파트 소유주 등 이해관계가 다양하지만 이번 사업시행자 지정 과정에서는 ‘같은 배를 탄 공동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상가협의회와 재준위는 수차례 협의를 통해 보상과 상권 활성화의 균형점을 찾으며 감정보다는 대화, 대립보다는 협력을 선택했다. 한 상가 대표는 “이제는 서로가 재건축의 파트너라는 생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자 지정으로 목동10단지는 이제 설계, 시공, 감정평가, 커뮤니티 계획 등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은 주민 전체회의를 통해 정비사업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세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병걸 위원장은 “이제는 기반을 다지는 단계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며 “단지의 품격과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담은 모범적인 신탁방식 재건축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2033년 2월 입주 개시 예정

목동10단지는 구체적인 일정표도 확정했다. 2025년 12월 ‘제1차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착수하며, 이는 시공사 선정, 설계 확정, 인허가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는 재건축 추진의 사실상 출발점이다. 2026년 상반기에는 시공사가 선정되고, 2027년 관리계획 인가 이후2028년 6월부터 주민 이주가 시작된다. 이주 기간은 약 7개월로 예상되며, 2029년 중반에는 철거와 신축 공사가 진행된다. 이후 2032년 12월 준공 및 사용승인을 거쳐 2033년 2월 입주가 개시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 모두가 재건축 본궤도에 진입했다. 서울시가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2.0’으로 정비계획 고시부터 사업시행 인가까지의 절차가 대폭 단축되면서 평균 인허가 기간이 기존 5년에서 약 2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4개 단지 중 8곳은 신탁방식, 6곳은 조합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조합방식의 대표인 목동6단지는 조합설립인가를 완료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에 들어섰다.

반면 신탁 방식을 택한 10·13·14단지는 각각 한국토지신탁, 대신자산신탁, KB부동산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돼 본격적인 설계 작업에 착수했다. 

일반적으로 조합방식에서의 ‘조합설립인가’와 신탁방식에서의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는 서로 방식만 다를 뿐 재건축이 공식적으로 시작된다는 점에서 같은 단계로 볼 수 있다. 즉, 조합이 사업을 주도하느냐, 신탁사가 대신 추진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며 모두 ‘이제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의미다. 

이로써 목동 일대는 약 4만7000세대 규모의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으로 변모할 준비를 마쳤다. 신탁과 조합 방식이 균형을 이루며 속도전이 본격화되고 있고, 그중에서도 목동10단지는 주민 참여와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가장 빠르게 추진되는 신탁방식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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