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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빈, “하프… 시를 노래하다”

이수빈 리사이틀 ‘짙은 어둠 속에서 피어난 노래’ 하프의 언어로 읽는 시, 슐라미트 란 한국 초연의 감동까지

하피스트 이수빈[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하피스트 이수빈이 오는 10월 18일(토)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리사이틀 ‘짙은 어둠 속에서 피어난 노래’로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무대는 문병란 시인의 시 ‘희망가’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으며, 어둠을 뚫고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음악으로 담아낸다.커티스 음악원과 예일대학교를 거쳐 현재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수학 중인 이수빈은 라이언&힐리 어워즈 수상, 파도바 국제콩쿠르 우승 등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하피스트다. 포브스코리아 30 Under 30에 선정되며 주목

하피스트 이수빈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하피스트 이수빈이 오는 10월 18일(토)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리사이틀 ‘짙은 어둠 속에서 피어난 노래’로 관객을 맞이한다. 

이번 무대는 문병란 시인의 시 ‘희망가’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되었으며, 어둠을 뚫고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음악으로 담아낸다.

커티스 음악원과 예일대학교를 거쳐 현재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수학 중인 이수빈은 라이언&힐리 어워즈 수상, 파도바 국제콩쿠르 우승 등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젊은 하피스트다. 포브스코리아 30 Under 30에 선정되며 주목받는 차세대 연주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이번 무대를 통해 “시와 음악이 만나는 지점”을 탐구한다.

하피스트 이수빈(사진_스테이지원)
하피스트 이수빈(사진_스테이지원)

“음악은 소리로 메시지를 전하지만 그 의미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에요. 듣는 이의 감정과 살아온 경험에 따라 전혀 다른 색으로 다가오죠. 시(詩) 또한 함축된 언어 속에서 독자의 해석을 기다린다는 점에서 음악과 닮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수빈은 이번 리사이틀의 기획 의도를 이렇게 밝히며, “음악을 듣는 시간이 온전한 휴식이 되고, 소리의 파도가 몰아칠 때 함께 호흡하며 속이 시원해지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하피스트 이수빈(사진_스테이지원)
하피스트 이수빈(사진_스테이지원)

프로그램은 ‘희망가’의 구절마다 곡을 대응시켜 구성했다. 스카를라티와 바흐의 건반 작품을 하프 편곡으로 선보이며, 윤이상의 유일한 하프 독주곡 <균형을 위하여>, 포레의 <즉흥곡 Op.86>, 르니에의 <교향적 작품>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아우른다. 특히, 이스라엘 출신으로 퓰리처 음악상을 수상한 미국 작곡가 슐라미트 란의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모든 길은 이어진다>(All Roads Leading)가 이번 무대를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란은 이번 한국 초연을 앞두고 “세 명의 젊은 아티스트들의 연주(Trio Animoso)로 제 곡이 한국 청중에게 전해진다니 무척 기쁘며, 저도 그 자리에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곡을 쓴다는 것의 가장 큰 마법은, 음악이 작곡가를 떠나 독립적인 생명을 얻고, 세계 곳곳에서 다른 연주자들의 손을 통해 살아난다는 데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피스트 이수빈(사진_스테이지원)
하피스트 이수빈(사진_스테이지원)

이수빈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곡은 윤이상의 <균형을 위하여>다. “거칠고 고운 붓질이 만들어낸 추상화 같은 작품이에요. 고요에서 파동으로, 다시 평온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인생과 닮아 있습니다. 균형을 향해 흔들리며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오히려 자유로움과 진정한 예술이 태어난다고 느꼈습니다.”

그는 이번 공연의 바람을 이렇게 덧붙였다. “문병란 시인의 ‘희망가’처럼, 제 연주가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고자 하는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음악이 관객 한 분 한 분에게 작은 희망의 노래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수빈 리사이틀(포스터_스테이지원)
이수빈 리사이틀(포스터_스테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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