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단기간 기록” 목동 10단지 재건축, 50일 만에 동의율 76.9%
“안전성 품질 담보...속도와 가치로 완성, 명품 아파트” 윤병걸 재준위 위원장 “속도와 투명성이 곧 주민 신뢰”
[시사매거진 김동현 기자] 서울 목동 신시가지 10단지가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정비구역 지정 후 불과 50일 만에 전체 소유자 76.9%의 동의를 확보하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정한 법적 요건을 충족했고, 지난 19일 양천구청에 신탁업자 지정 동의서를 접수했다. 다른 단지들이 상가 협의와 주민 합의 과정에 수개월 이상을 소요한 것과 달리, 10단지는 사전 협상과 투명한 정보 공개, 주민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빠른 결속을 이끌어냈다.목동 14개 단지 중 신탁방식 8곳, 조합방식 6곳재건축 절차는
[시사매거진 김동현 기자] 서울 목동 신시가지 10단지가 재건축 추진 과정에서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세웠다. 정비구역 지정 후 불과 50일 만에 전체 소유자 76.9%의 동의를 확보하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정한 법적 요건을 충족했고, 지난 19일 양천구청에 신탁업자 지정 동의서를 접수했다. 다른 단지들이 상가 협의와 주민 합의 과정에 수개월 이상을 소요한 것과 달리, 10단지는 사전 협상과 투명한 정보 공개, 주민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빠른 결속을 이끌어냈다.
목동 14개 단지 중 신탁방식 8곳, 조합방식 6곳
재건축 절차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으로 시작된다. 위치와 면적, 용적률, 높이 등이 확정되면 조합 방식이나 신탁 방식 중 사업 주체를 정한다. 조합 방식은 추진위원회를 거쳐 조합을 설립하는 절차를 밟고, 신탁 방식은 지정개발자 승인을 통해 곧바로 추진력을 확보한다. 이후 통합심의,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주와 철거, 착공, 준공으로 이어진다. 특히 관리처분은 기존 주택을 내놓고 새 아파트를 배정받는 과정으로 재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꼽힌다. 법률상 절차는 동일하지만 단지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속도 차이가 발생한다.
조합 방식은 주민 주도형으로 신탁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으나 조합장 리스크와 비리 가능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신탁 방식은 전문성과 자금력이 뒷받침돼 속도와 안정성이 높지만 수수료 부담과 주민 의견 반영의 한계가 있다. 현재 목동 14개 단지 가운데 8곳은 신탁 방식, 6곳은 조합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14개 단지의 현황을 보면 6단지는 2020년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조합 설립을 완료하며 선두주자로 나섰다. 13·14단지는 2025년 3월 정비구역 지정 후 지난 9월 11일 70% 동의를 확보했다. 10단지는 7월 31일 정비구역 지정 이후 불과 50일 만에 76.9%의 동의율을 달성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8·12단지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고, 4·5·7·9단지는 정비구역 지정 이후 차기 절차를 진행 중이다. 1·2·3·11단지는 정비구역 지정 대기 단계다.
10단지가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무엇 보다 ‘철저한 사전 준비’를 꼽을 수 있다. 정비구역 지정 이전부터 상가 협의를 선제적으로 진행해 10차례 이상 협상하고 법무법인의 검토를 거쳐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30차례 이상의 주민 설명회, 정기 소식지 발송, 1,500명 규모의 단체 대화방 운영을 통해 주민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결속력을 높였다.
"비리 의혹 차단하려고 모든 절차 투명 공개 원칙"
윤병걸 재건축 준비위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재건축은 주민의 신뢰와 참여가 속도를 결정한다”며 “신탁 방식은 주민들이 직접 선택한 것이고 조합 방식에서 흔히 발생하는 리더 리스크와 비리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모든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6단지의 재건축 진행 속도가 앞서 있지만, 10단지가 사업단계마다 선체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하여 불필요한 지연을 줄인다면 충분히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당초 입주 목표보다 2년 이상 앞당겨 2032년 완공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재건축 자재 문제도 중요한 사안으로 떠오른다. 최근 폐기물 사용 시멘트에서 크롬, 비소, 카드뮴, 구리, 납 등 중금속이 검출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안전성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법을 개정해 주택 건축 시 폐기물 사용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재준위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국내 제품뿐 아니라 해외 자재에 대해서도 연구와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윤 위원장은 “가격과 품질을 꼼꼼히 비교해 저렴하면서도 인체에 무해한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안전성과 품질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비용 절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목동 10단지는 ‘속도가 곧 가치다, 목동 10단지’라는 메인 슬로건과 ‘최고의 선택, 도시가 기다린 명품 아파트’라는 보조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단순히 비용 절감을 넘어 도시와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명품 단지를 완성하겠다는 주민들의 의지를 담고 있다.
© 시사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기사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