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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번째 봄, 실내악이 서울을 물들인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 4월 22일부터 5월 4일까지

2025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4/22-5/4)[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서울의 봄이 다시 음악으로 피어난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eoul Spring Festival of Chamber Music, SSF)가 4월 22일부터 5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윤보선 고택 등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한 세대에 걸친 시간이 쌓인 올해의 주제는 ‘20 Candles’. 지난 20년간 SSF가 피워온 예술의 촛불 하나하나를 기념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축제다.올해 SSF는 총 14회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2025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4/22-5/4)

제20회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비올리스트 김상진, 강동석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김영호(사진_SSF)
제20회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기자간담회, 왼쪽부터 비올리스트 김상진, 강동석 예술감독, 피아니스트 김영호(사진_SSF)

[시사매거진 강창호 기자] 서울의 봄이 다시 음악으로 피어난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eoul Spring Festival of Chamber Music, SSF)가 4월 22일부터 5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윤보선 고택 등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한 세대에 걸친 시간이 쌓인 올해의 주제는 ‘20 Candles’. 지난 20년간 SSF가 피워온 예술의 촛불 하나하나를 기념하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축제다.

올해 SSF는 총 14회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야외 고택 무대 등 각기 다른 공간에서 실내악의 매력을 입체적으로 선보인다. 축제를 총괄하는 예술감독 강동석은 “실내악은 가장 솔직한 음악”이라며 “좋은 연주자와 숨은 명곡을 발굴하는 것이 축제의 미덕”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석 예술감독, 14일 서울 안국동 안동교회에서 열린 제20회 SSF 기자간담회(사진_SSF)
강동석 예술감독, 14일 서울 안국동 안동교회에서 열린 제20회 SSF 기자간담회(사진_SSF)

SSF는 실내악계의 거장부터 신예까지 69명의 국내외 연주자들을 초청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플루티스트 마티외 뒤푸르, 클라리넷 앙상블 ‘레 봉벡’과 같은 익숙한 이름뿐 아니라, 아벨 콰르텟, 아레테 콰르텟 등 새롭게 떠오르는 앙상블도 참여한다.

특히 이번 해는 ‘20주년’이라는 상징에 걸맞게 다채로운 기획을 선보인다. 하루에 20명의 연주자가 참여하거나, Opus 20의 곡들만을 모은 무대, 20대 연주자가 20대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하는 특별한 구성까지 숫자 20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무대들이 마련된다.

또한 축제의 또 다른 의미 있는 면모는 ‘발굴’과 ‘기회’다. 과거 15세의 조성진, 2017년 SSF 이후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우승한 선우예권 등 수많은 젊은 음악가들이 이 무대를 디딤돌 삼아 세계로 나아갔다. 올해 역시 잠재력을 품은 신예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피아니스트 김영호, 14일 서울 안국동 안동교회에서 열린 제20회 SSF 기자간담회(사진_SSF)
피아니스트 김영호, 14일 서울 안국동 안동교회에서 열린 제20회 SSF 기자간담회(사진_SSF)

레퍼토리 또한 특별하다. 드보르자크와 브람스 같은 익숙한 고전은 물론, 발터 라블, 졸리베, 유페로프, 클루가르트, 요아힘 라프 등 국내 무대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작곡가들의 숨은 명곡들이 소개된다. 이는 SSF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실내악의 다양성과 깊이를 넓히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화려한 무대 뒤에는 여전히 현실적인 한계도 존재한다. SSF는 매년 예산이 공연 두 달 전에서야 확정되어, 연주자 섭외나 프로그램 구성에 어려움을 겪는다. 강동석 감독은 “안정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며, 민간과 공공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20개의 촛불은 그저 과거의 상징이 아니다. 서로를 듣고 조율하며 만들어가는 실내악처럼, SSF가 그려가는 예술의 시간은 앞으로의 20년을 위한 불빛이기도 하다. 서울의 봄, 그리고 음악. 그 사이의 고요한 떨림이 다시 시작된다.

비올리스트 김상진, 14일 서울 안국동 안동교회에서 열린 제20회 SSF 기자간담회(사진_SSF)
비올리스트 김상진, 14일 서울 안국동 안동교회에서 열린 제20회 SSF 기자간담회(사진_S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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