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PC통신 '천리안' 39년 역사의 막 내려
[시사매거진 정영진 기자] ‘뚜뚜뚜-삑-삑-삑’으로 시작하던 그 소리가 사라졌다. 국내 첫 PC통신 서비스 천리안이 3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지난 10월 31일, 천리안의 운영사 미디어로그는 “1985년부터 시작된 천리안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그러나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양질의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천리안은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하이텔, 나우누리 등과 함께 PC통신 전성기를 이끌며 한국 통신 문화를 구축했다. 천리안은 뉴스, 운세, 전자우편,
[시사매거진 정영진 기자] ‘뚜뚜뚜-삑-삑-삑’으로 시작하던 그 소리가 사라졌다. 국내 첫 PC통신 서비스 천리안이 3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지난 10월 31일, 천리안의 운영사 미디어로그는 “1985년부터 시작된 천리안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그러나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양질의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워 서비스 종료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천리안은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하이텔, 나우누리 등과 함께 PC통신 전성기를 이끌며 한국 통신 문화를 구축했다. 천리안은 뉴스, 운세, 전자우편, 동호회 기능을 통해 오늘날의 SNS, 온라인 커뮤니티의 시초가 됐다. 특히 동호회 기능은 취미와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능케 했고, 많은 이용자들이 사랑했다. 요금을 아끼기 위해 ‘정모’, ‘번개’, ‘방가방가’ 같은 줄임말이 유행하며 새로운 문화가 탄생했다.
1997년, 유료 가입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천리안은 PC통신의 대표 주자가 되었지만, 초고속 인터넷과 포털 사이트의 등장으로 천리안의 인기는 급감했다. 이에 2002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철닷컴’으로의 전환을 시도했으나, 2007년 종료했다. 이후 일부 서비스도 축소되었고, 결국 천리안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완전한 종료를 맞았다.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이 먼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가운데, 천리안의 종료는 1세대 PC통신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 이제 천리안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남은 것은 옛날 그 다이얼 소리와 추억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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